산행지 : 영축산~ 구만산
산행일시 : 2014, 09, 14
산행시간 : 02~16시까지 (14시간)
산행거리 : 39km 정도
산행인원 : 홀로.
산행코스 : 02:00 지산마을, 영축산 정상, 신불산(신불재), 간월산(간월재), 배내봉
능동산, 가지산, 아랫재, 운문산,억산, 범봉, 구만산
오래전 부터 생각만 가지고 있던 산행길이였는데 꿩대신 닭이라고 (아~ 닭도 않되겠군요)
많은 선배님들께서 영알실크 참석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데
정녕 저 자신은 입에 풀칠만 하고 있읍니다
행여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시간을 계산하고 저렇게 계산을 해봐도 도무지
답을 찾을수 있는길이 없네요
마음은 남기리에 몸은 지옥에 ㅎㅎㅎ
어떻게 좀 이변이 생기지 않을까 하였건만 ㅋㅋ 역시나
퇴근하고 집에 와서 긴급히 가방챙겨서 지하철에 몸을 의지하여 온천장 역까지 갑니다
그리고 통도사행 심야 버스를 45분 기다려서 올랐건만 이번엔 좌석이 만석이네요
어라~~~ ㅆㅆㅆㅆ
이래 저래 버스는 갑니다
또다시 통도사에서 택시 잡는게 이렇게 난제일줄이야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근근히 지산마을에 도착하네요 (02시)
혹시나 하는 맘으로 영축산 정상에서 후미의 선배님들을 뵙지 않을까 하고
올랐건만 휭 하니 세찬바람과 앞을 분간하기 힘들정도의 안개만 자욱합니다
지금 이시간쯤이면 선배님들께선 어디쯤에 계실까?
반문을 하면서 걷기 시작합니다
영축산 중간 지점 대피소에서 잠시 한장 담고
급히 출발합니다
혼자 가는 밤 산행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
예전엔 애들 어미와 다투고 나면 딱히 갈곳이 만땅찮았는데
이젠 갈곳이 생겨서 이것으로 위안을 삼을까 합니다 ㅎ
혼자 걷는 산행길이라 진도가 조금 빨리 나갑니다
그러고 보면 선배님들께선 용선고개 방향으로 전 그 반대 방향인 구만산을 향해서 가고
있네요
길을 걷다보니 한 무리의 산객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역역합니다
간월재에서 회원 두분을 뵙게 되었네요
영,알 태극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대구에서 오신 적룡님과 나머지 한분은 닉을 그만 .....
죄송해요 ㅎ
적룡님 태극은 잘 하셨는지요?
고생 많았읍니다
울산 지부의 산이 지부장님 시그널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지부장님 이번에 애 많이 쓰셨읍니다
감사의 말씀 드리고 정맥길 잘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늦은 저녁시간에 산에 갈거라 하고 주먹밥 해달라 하니
투덜투덜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것 한번 해주고 생색 낼까봐
제가 직접 참치와 파래김 부스러기 그리고 찰보리 삶은것과 흑미, 찰현미로
주먹밥을 만들어서 준빌 했읍니다
담주엔 자기 생일인데 국물도 없다 두고 봐라 아줌씨
구만산 하산길에 어느 산객께서 손수 장승을 다듬어 놓으신것 같읍니다
범상치가 않아 보입니다
이제 해도 뉘었뉘었 저물어 가네요
이 시간쯤이면 영알실크 선배님들께선 축배를 들고 계시리라 보여 집니다
하산 하다가 구만 폭포에서 알탕을 하고 옷을 갈아 입을려 해도
여러 무리의 아낙들이 자릴 비껴 주질 않네요
눈칠 그만큼 줬으면 걍 알아서 내려 갈거이지
절 보면서 자기네들끼리 히히 낙낙 하고 웃는 모습들이 제 시야에 들어 옵니다
아~~~놔
어쩌라고 ?
년중 아침과 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는 처서가 지나고 산행 하기에 가장 좋다는 09월과 10월
난 왜 일케 집안에 대,소사가 많은지
장인 생신 장모님 생신, 그 기다 울 아부지 생신 참나 ....
아...또 있구나 울 짝지 생일 ( 도시락 않싸줫지 ? 백화점 가서 옷 사줄라 했더만 걍 패스다)
영알실크에 참석하기 위해서 나름 착실하게 준빌 하였는데 ㅎㅎ
대간을 마무리 하고 또 다른 뭔가를 해야 할텐데 ...
몸처럼 생각처럼 잘 따라 주지 않은 이 현실속에서 탈피하고 싶다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고 싶은데
언제 부터인가 산길을 걷고 있으면 맘의 내공이랄까 ?
뭔가 형언 할수 없는 감정과 그 감정이 이입 이 잘 되지 않을때가 많다
산행중의 마음 가짐과 산행후에 일상으로 되돌아 와서 마음가짐은
천길 낭떨어지와도 같은것 같다
어느 댓글에서도 잠시 언급을 하였는데
장거리 산행을 하다보면 첫 스타트는 화려하고 자리를 박차고 선두권에서 발걸음을 하지만
시간이 점점 깊어가면서 중위 그룹으로 더 나아가 하위 그룹으로 뒤처지는 모습을 흔히 발견한다
특히 숨이 차오르도록 오름산행길에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내가 왜 이곳에 서 있는건지
분간이 않될때가 많다
그러면서 초심을 잡고 초심으로 되돌아 가 보면 어느 순간엔
우리의 발걸음은 목적지에 다다르고 있다는것을 알수가 있고
이것이 진정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장거리 산행의 진미가 아닐까
내심 생각을 하여 봅니다
영,알 실크 101에 참여 하신 선배님들 모두 축하 드리고
완주 하신 선배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하여 완주 하지 못한 선배님들께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첫댓글 산정에서 누구나 느끼는 마음을 잘 풀어 주셨네요
저도 산에들면 늘상 생각하는게 "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하는가? 그생각인데
마음가 몸이 함께하는 그런 산행 하시기 바라구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몇일후엔 또 다시 그 곳이 그리워 지는 것은
아마도 장거리 산행길이 마약성분이거나 중독성이겠지요
전 그런 장거리 산행이 무척이나 좋읍니다
아~^같이 못하고 따로 시간을 내셨군요~~^^
구만산 갈림길에서 구만산을 다녀올까 망설이다가 그냥 왔는데 여기서 정상석 눈도장 찍네요 ㅎ
수고하셨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함께 했다는것 만으로도 만족을 합니다
ㅎㅎ직접 준비하신 주먹밥 유행할것 같습니다!
실크때 패스한 구만산 표지석 참이쁩니다!완주에 지장있을까봐 경유 못했는데 덕분에 잘봤습니다!
옆지기님 생신 걍 패스하지마시고 꼭 백화점같이 다녀오이소^^후환이....
실크 산행땐 구만산 갈림길에선 식수만 보충하고 정상석까지
발품을 파는게 쉽지 않은것같읍니다
구만산 함올랍조아야겠네요
정안님 오랜만에 글 잘보고갑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그라고 너무 마눌님한테 그라지말거라이 내한테 혼난다 백화점에서 이쁜옷 사주면 담엔 도시락 맛나게 사줄낀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잘해줄려고 해도 얄밉잖아요 ㅎㅎㅎ
먼 옷이 그렇게 비싼지 나원
정안님 가고싶은곳 많은데 저도 요즘 일상이 정신없어 꼼짝못하고있습니다
10월 마창진도 어렵고 천상 11월 강북오산종주때 뵈어야겠네요
두팔벌려 환영하겠습니다
이글님 잘 계시지요
대간때 함께 했던 산행이 간간이 오버랩 되어 옵니다
풍경사진은 그렇다치고 어째 잘 생기신
정안님이 안보인데요~~*
담에는 풍경사진 두장 덜 찍고 정안님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지부장님 제가 스스로 셀카를 찍는다는게
넘 어색해서 ㅎㅎㅎㅎ
지는게 이기는기라고~~ㅎ
싸우고 산으로 가시면 아니되옵니다!~ㅋ
유리님
장거리 대간길 잘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넘 큰 짐을 지고 가시는것 같읍니다
결국 그날 혼로 한바리 하셨네요..ㅎㅎ
백화점 제수씨링 같이 다녀 왔는겨..ㅎㅎ
작년에 청죽님과 석남사 환종주하고
줄곧 함께하지 못하는군요
청죽님 대간길 잘 이어 가세요
잘 지내시지요~^^
현실의 벽에 막혀 들이댈 엄두
못내고 있는 1인인데..
정안님도 함께는 아니지만
그 자락..그 언저리는 걸으셨군요
저도 제삼리 주민들과 함께는 못하지만
살방살방 산길은 꾸준히 걸어야겠습니다
대간 때 많이 얻어 먹었던 주먹밥
다시 보니 엄청 반갑네요
요긴하게 참말 잘 먹었었습니다~^______^
김군님 잘 계시는지요 ?
적어도 제가 생각할땐 김군님은 직업을 한번 바꿔 보심이 ?
글 쟁이 작가로 말입니다 ㅎㅎㅎ
대간 11차 팀원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