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진(晉)나라에 ‘위무자’(魏武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 아끼는 '조희'(祖姬)라는 젊은첩이 있었으나 둘 사이에 자식은 없었다.
그는 전장(戰場)에 나갈때는 '과'(顆) '기'(錡) 두아들 에게 자기가 죽으면 서모(庶母) 조희를 좋은 곳에 개가(改嫁)를 시켜주라 하고 전장(戰場)으로 떠났다
그런데 막상 전장에서 돌아와 병들어 죽을 때는 조희를 자기와 함께 묻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위과는 난감했다.
처음에는 개가 시켜라 했다가 다시 자신과 함께 묻으라고 유언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귀인이 죽으면 그의 첩들은 순장하는 관습이 있었으나 큰아들 '顆'는 서모를 개가 시키기로 했는데 아우인 '錡'가 아버지의 유언을 고집 하자
한동안 고민하던 큰아들 '顆'가 결국 서모를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내니아우인 '錡'가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병이 깊어지면 생각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정신이 맑을 때 아버지가 처음 남긴 유언을 따르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뒷날 그가 전쟁에 나가 진(秦)나라의 '두회'(杜回)와 싸워 첫전투에 크게 패했는데 밤에 비몽사몽(非夢似夢) 간에 귓전에 맴도는 청초파(靑草坡) 청초파 라고 속삭이는 듯한 소리를 듣고
잘 못 들었는가 보다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같은 노인이 다시 나타나 청초파를 또 외치는게 아닌가 다시 잠이 깨어 주위를 둘러 봐도 이번에도 아무도 없었다
이상하게 여긴 '魏顆'가 같이 출전한 동생 '魏錡'를 불러 이야기 하니 여기서 십리쯤 떨어진 곳에 보씨의 못이 있고 거기에 청초파라는 둑이있는데 거기를 말하는것 같다 하면서 혹 신인(神人)이 꿈에 나타나 진(秦)군과 청초파에서 싸우면 우리가 이길것이라고 계시(啓示) 한건 아닐런지요 라고 하니
진(秦)나라 두회를 이길 뾰쪽한 방법이 없던 진(晉)나라 장수 위과는 이튼날 두회를 유인하여 청초파에서 전투를 치르는데
위과의 진(晉) 군대가 적군인 진(秦)군대의 공격에 몰려 위태로운 처지에 빠져 있는 상황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위과의 눈에 멀리 한 노인이 나타나 무성하게 자란 풀들을 잡아매어 온 들판에 매듭을 만들어 놓는게 아닌가.
두회와 진(秦)병사들은 말을 타고 공격해 오다 거기에 걸려 넘어져 이리저리 나뒹굴었다.
그 틈을 타, 공격하자 위과는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적의 용맹한 장수 두회도 사로잡았다.
위과는 그 노인이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져 알 수 없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나는 그대가 시집보내 준 '조희'의 친정아버지요.
그대가 그대 아버지의 첫 번째 유언대로 내 딸을 살려 주어 그 은혜에 보답했다오.”
이 이야기로 해서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라는 뜻의 '결초보은(結草報恩)'이 유래 했는데 백골난망(白骨難忘)과 같이 죽어서 까지 은혜를 갚는다는 보은설화(報恩說話) 중에서도 가장많이 인용되는《춘추좌씨전》에 나오는 성어다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위과는 자신이 은혜를 베풀었기에 훗날 그 보답을 받았고 반대로 조희의 친정아버지는 죽어서까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갚았다.
첫댓글 핑크루비님 안녕하세요
핑크루비님 참
고상하시고
유식한분 같으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효~~
과찬이십니다
브끄 브끄~~
주말과 휴일은 잘 보내셨지요
편안하시고 따스하신 밤되시고
더 좋은 한주 맞이하셔요~^^
ㅎㅎ
핑크루비 운영자님
안녕하세요 ~
결초보은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다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
음... 넘 유명한 고사성어
잘 읽고 갑니다 ~
해피 ^^
ㅎ방갑습니다~미지님
고사성어의 뜻
알고보면 잼있으시죠 ㅎㅎ
휴일의 끝자락인 이밤도
편쉼하시길 바랍니다
늘 바지런 하신 미지님 예쁜 밤되세요
고맙습니다
좋은 밤되셔요
한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