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기로 하며 2028년까지 210억 달러 한화로 약 3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하겠다고 미 백악관 프레스룸에서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68년 대한민국 최초로 설립된 울산공장은 에 완공된 현대차동차 울산 1공장은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연간 30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1986년 완공된 2공장과 1991년 완공된 4공장까지 연간 140만대 가량을 생산하며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울산의 자동차산업 메카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울산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써 울산의 향토기업으로써 현대자동차가 울산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작지 않다고 할 것이다. 이번 현대 자동차의 미국 대규모 투자와 관련하여 울산으로써 환영해야 일인지 우려할 일인지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울산의 주력 수출산업에 빨간 등이 켜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번 미국 대규모 투자발표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자구책으로 판단된다.
이번 투자발표는 트럼프행정부가 한국 등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적용하겠다는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전격 이뤄졌다. 현대그룹은 앞으로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에 61억 달러, 미래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시장 확보와 수출 전선을 안정화하는데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위축되지 않을지가 벌써 우려되는 지점이다.
당장은 울산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관련 부품의 수출이 원활할지 모르겠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 국내 현대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경쟁에서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 어떻든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대규모 투자 소식은 울산의 수출기업들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앞으로 더욱 거세질 미국의 높은 관세 파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울산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석유 화학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좁혀지면 경쟁력이 상실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도 울산지역 경제에 짐이 되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조선업 분야에서 대약진이다. 현대중공업은 3년 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마저도 안심하기 이르다. 일손 부족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도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들을 데려와 해결할 만큼 반짝이는 김두겸 시장의 기치로 해결했다. 이제 분명한 것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울산 사람들에게는 이를 해결할 지혜와 열정이 넘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