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진단

[본전찾기]

고수에게 듣는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ETF 본부장 … "홍콩 H株 더 떨어진 건 수급탓"

한국경제 2008-01-28 10:15

"홍콩 H증시는 조정을 받을 만큼 받았습니다.향후 조정받기보다는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중국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데다 H증시와 중국 상하이 A증시의 가격차가 좁혀질 시기가 곧 오기 때문이죠."

최근 홍콩 H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펀드에 자금을 넣은 투자자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환매를 해야 할까,아니면 약간 손실을 보더라도 기다릴까를 놓고 고민도 깊어졌다.이런 가운데 H증시 전문가인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ETF운용본부장(47)은 상승 쪽에 무게를 뒀다.배 본부장은 H증시를 기반으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다른 것은 잘 몰라도 H증시에 대해서는 조금 안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배 본부장이 보는 H증시 전망은 이렇다.

"상하이 A증시와 가격 차이를 좁힐 수밖에 없습니다.최근 A증시보다 하락폭이 크다고 해서 H증시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기본적으로 H증시와 A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같습니다.똑같이 평가받는 날이 곧 올 겁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올 들어 글로벌 증시는 밑으로 고꾸라졌다.불안의 근원지인 미국 증시(다우존스지수)는 6.9% 하락에 그쳤지만 아시아 시장의 하락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미국이 기침하자 아시아시장이 감기에 걸린 셈이다.H증시도 올 들어 19.8%나 하락했다.같은 상장사를 보유한 상하이 A증시의 같은 기간 하락률은 10.3%.결국 H증시가 2배나 더 빠진 셈이다.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PER(주가수익비율)로 봐도 H증시가 24배 수준인 반면 A증시는 43배가 넘는다.

이 같은 H증시 홀대에 대해 배 본부장은 "철저한 수급 탓"이라고 설명한다.그는 "A증시의 경우 QFII(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가 있어 매매가 제한돼 있는 반면 H증시는 외국인의 거래가 자유롭다"며 "글로벌 악재가 터지면 외국인들이 H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먼저 내다팔지만 중국 본토인들의 H증시 투자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이 물량을 받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 신흥증시가 모두 하락한 지난 22일 H증시는 11.97% 급락했다.상하이A증시는 이날 7.21% 내렸다.반면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전격적으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23일 A증시는 3.14% 오르는 데 그쳤지만 H증시는 11.48% 급등하며 아시아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배 본부장은 "A증시와 H증시는 기본적으로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차체만 다른 차와 같다"고 비유했다.그는 "같은 엔진이라도 디자인이 좋으면 당장은 비쌀지 모르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가격으로 수렴한다"고 설명했다.결국 H증시는 A증시와 밸류에이션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을 다른 예로 들었다.그는 "SK텔레콤 주가가 50만원 할 때 외국인 지분 제한으로 외국인끼리는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된 적이 있다"며 "하지만 곧 같은 주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제한된 시장에서 사려는 사람이 많은 A증시가 당장은 주가가 높지만 언젠가는 가격이 수렴한다는 것이다.

H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또 다른 근거는 긍정적인 중국 증시 전망이다.중국 증시 전망이 밝다면 H증시 역시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배 본부장은 "중국 기업의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은 올해에도 2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같은 회사인데 그 회사의 이익 전망이 좋다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쪽의 주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A증시의 최근 5년간 상승률은 250.4%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H증시의 상승률은 584.5%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A증시와 H증시의 '밸류에이션 갭'은 언제쯤 해소될까.그는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봤다.배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작년 10월 중국 본토인의 홍콩증시 투자를 허용했다고 발언했다가 급히 취소한 적이 있다"며 " 중국에 쌓이고 있는 돈이 과도해져 중국 정부도 홍콩증시 투자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단정했다.중국이 홍콩증시 투자허용 방침을 밝힌 것은 중국 내 돈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매년 2000억달러가 넘는 중국의 무역 흑자와 1조53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로 적정 환율과 물가의 위협요인으로 등장했다.그는 "이렇게 되면 중국 본토인의 매수세가 H증시에도 가담하여 지금 벌어져 있는 두 증시 간의 밸류에이션 갭을 메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근거는 홍콩달러가 미국 달러와의 페그제에서 벗어나 위안화 페그제가 될 가능성이다.그는 "전적으로 미국 달러와 연동되던 홍콩달러가 최근 위안화와 묶이고 있다"며 "그러나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홍콩이나 중국정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위안화 페그제는 중국본토와의 연결고리를 더 강화하게 한다는 얘기다.

IT(정보기술)버블로 코스닥시장이 폭락했던 2000년 삼성투신에 자리잡은 그는 당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없을까'에 대해 고민하다 인덱스펀드에 집중하게 됐다고 한다.지수를 구조화하고 도박적이지 않은 수익률을 주식시장에서 가져가는 방법이 인덱스펀드라고 생각한 것.그는 "앞으로 자본시장이 발전하면 선진국처럼 인덱스펀드들이 상위수익률 펀드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인덱스펀드는 초과 수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의 과실만큼만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sharp guy]

전혀 신뢰 안가는 얼굴이네;;

[환타7]

뽀샵이 잘못된듯~~~ㅋㅋ

[솔향그윽]

시골의사에게 욕 드실려고.. 그러나 믿고 잡습니다.. 지프라기라도 잡고 잡네염..

[대심이]

근데 갑자기 구(舊)문 등장한담요

[월인천강지곡]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존보글의 책자보면 ETF는 변형된 또라이 인덱스 취급하던데---

[41gh]

얼굴보고 깜딱이야

[차디찬 바람]

ㅎㅎ향숙이~~~

[드래곤보더]

그런데 그 언젠가가 언젠가인가가 문제지요..

[rohe]

보름전 기사군요...

[H 2만5천가자!]

본전찾기 님 그래도 희망을 주는 분석글입니다 우리 이어려운 고비를 잘참고 부디 본전도찾고 꼭 돈법시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