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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속 # 18
Fam: 소매치기의 고수들, 바른손팸
구속 : 행동이나 의사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속박함.
"형.........진짜 연희씨 데리고 갈꺼야?제정신이야?"
"강혁....넌 빠져라.....내 일이니까..."
대한그룹의 사장실안에서 데스크앞에 푹신한 소재로 되어있는 의자에 앉은 강한과 그 앞에 서서 잡아먹을듯이 노려보고 있는 강
혁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하.......정신좀 차려 제발......그냥 연희씨 놔줘......평범한 삶 살수있게........"
"못놔줘........아니 안놔줘......꼭 붙들고 안놔줄꺼다......."
강혁의 말은 듣기싫다는 듯 의자를 창가 쪽으로 돌려 앉으며 외부의 풍경이 고스란히 보여지고 있는 바깥만 응시한 채 무덤덤한 말투로 말한다.
"연희씨 사랑한다면 보내줘...어짜피 이루어질수 없어....형이 더 잘알잖아......."
데스크앞에 서서 두 주먹을 꽈악 쥐어보이며 강혁이 화를 억누르듯 말을 담아낸다.
"사랑하니까.......안보내는거다........내 옆에서...내 곁에서.....지켜줄꺼야......."
"바보같은소리!! 평범한 사람 만나서 평범한 사랑하고 연희씨 닮은 예쁜 아이도 낳고...그렇게 살수있게끔 형이 보내줘......"
"연희는 웃는게 예뻐........알지 너도.........천사같아......"
강혁의 말은 듣는둥 마는둥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러버리며 뜬금없는 말을 내뱉는다.
"그래.......웃는거 무지 예뻐...아름다워....근데 형옆에 있으면 더이상 웃지 못할꺼야......."
"그래서...너무 예뻐서...눈안에 담아놓고 싶을정도로 예쁘니까.....내 곁에서........평생 웃게해줄꺼야........"
"형!! 제발 정신좀 차리라고!! 아버지가 연희씨 존재에 대해 아시는날엔 진짜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려......끝이라고!!"
거의 절규에 가까운 부르짓는 음성으로 말하는 강혁의 모습을 강한은 창문을 통해 반사되어진 실루엣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형.....그거 알아?나도....나도 진짜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어....."
"..........................."
무너질듯 내뱉는 그의 목소리에 강한은 전혀 예상치못했다는 듯이 두 동공을 크게 떠보인다.
"그때 당시에 나도 형처럼 생각했었어....이 여자 ....내가 사랑하니까 평생 내곁에두고 웃게 해주고 싶다고..........."
"..........................."
여전히 묵묵부답인 채 강한은 창문을 통해서 뒤에 서있는 강혁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모습은 마치 다 죽어가는 한마리 하이에
나 처럼 무척이나 안쓰럽고 애처로워 보였다.
"근데 내 착각이였어......실수였어......그때 그여자 내가 그냥 포기하고 보내줬더라면....지금쯤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겠지......"
울음이 잔뜩 섞인 강혁의 목소리.....동생의 나약한 모습을 한번도 본적없는 강한이였기에 이 상황이 참으로 어처구니없었다.
"내가......죽인거야 그여자...........나때문에......죽었다고.........."
죽었다고 말하는 강혁의 말에 강한이 의자를 앞으로 돌려 앉으며 놀란 듯 강혁을 주시했다. 그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무
너질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기에 자신의 동생이 저렇게나 아파하며 눈물을 보일까.... 그리고 그렇게나 사랑했던 여자가 자신때문에 죽
었다니...
강한으로써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는 강혁의 말이였다.
"더이상은 나도 관여안해....하지만 형.....이것만은 알아둬.....연희씨 지금 보내주지 않으면 나중엔 둘다 불행해 질꺼야......."
"........................"
눈물을 애써 삼키려하며 뒤돌아서서 사장실을 빠져나가는 강혁의 뒷모습을 보며 강한은 왠지모르게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떨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오한이 들정도로 몸이 오싹해져오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주먹을 꽈악 쥐는 강한이였다.
***
얼마남지 않은 시간....며칠후면 그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야했기에 그에게 허락을 받은 뒤 민실장과 함께 엄마가 계신 병원에 갔다왔다.
그와 떨어져있기 싫어 그가 자신을 데려간다했을때 좋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어딘가 허전하고 답답해져왔다.
엄마에겐 자신이 없는동안 민실장이 잘 보살펴줄꺼라며 건강하게 잘 계시라고 얘기해드렸고 엄만 언제나 늘 그렇듯이 그녀의 손
을 따뜻하게 감싸쥐며 아무걱정말고 잘 다녀오라 대답해주었다.
민실장이 운전하는 차 뒷자석에 몸을 싣고 차창밖만 멍하게 초첨없는 시선으로 응시하며 가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한숨을 내쉰
다.
"연희....아가씨..............."
그때 묵묵히 운전만 하던 민실장이 빽미러를 통해 그녀와 시선을 맞추려하며 조용히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아..네.......민실장님.."
"저기......괜찮으시면 바닷가라도....갈까요?"
바다.....그녀는 어렸을적부터 바닷가가 좋았다. 넓은 수평선이 끊임없이 이어져있는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근심걱정
따위는 싹 물러가는듯 자신의 마음을 다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민실장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는걸까.....바다가 그리운 그녀의 마음은 어떻게 안 것일까....
"네......바다.....가주세요 부탁드려요......"
그녀가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수줍은 듯 말을 건내자 그가 빽미러를 통해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알겠다 답한 뒤 바닷가로
가기 위해 핸들을 꺾어 방향을 틀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달려 비릿한 냄새가 풍겨져오는 ..갈매기들이 까악 까악 소리를 내며 하늘을 향해 날고있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닷가에 도착했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그가 사준 명품구두에 행여나 모래가 들어갈까 싶어 차옆에 살며시 벗어두곤 맨발로 까슬까슬하지만 부드러
움이 느껴지는 모래사장에 발을 내딛는다.
차가운 바닷물이 발등에 닿는거리에 서서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며 숨을 크게 들이쉬고 깊게 내뱉어보인다.
민실장은 아무말 없이 그녀의 뒷편에 서서 조용히 그녀를 바라봐 주고 있었다.
'연희아가씨.....무엇이 당신을 슬프게 하나요.....무엇이 당신을 힘들게 하나요......'
차마 내뱉을 수 없는 말..... 마음속에서나마 속삭여야 하는 그녀에 대한 그의 애달픈 사랑...
늘 그녀의 뒷편에서서 그녀를 바라봐왔다. 이미 그녀는 자신의 상사...강한의 여자이기에 함부로 넘볼수 없는....
그저 민성훈에겐 눈으로만 멀리서 지켜봐야 하는 여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슬픔에 사무쳐 괴로워하는 그녀를 뒤에서 안아주고 싶었다. 그저 말없이 어깨를 빌려줄테니 마음껏 울으라고...
그래도 된다고 허락하고 싶어졌다.
조금씩 떨려오는 여린 그녀의 어깨를 뒤에서 바라보다 그가 한걸음씩 소리나지 않게 그녀의 뒤로 다가가 서서 몇번이고 자신의
손을 그녀의 어깨근처에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며 떨리는 손을 차마 그녀의 어깨를 감싸주지 못한 채 자신의 허리 뒤로 가져가 댄다.
안아주고 싶었다. 마음껏 울어도 되니 기대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차마......그렇게 하지 못했다.
감히 자신이 넘볼수 없는 그녀였기에 그래선 안된다고 이성이 자신의 감정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녀의 하얀 두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는 그녀의 손을 보다 시선이 손목으로 향했고 가리려고 애쓴 듯 긴 블라우스 소매
로 단추를 끝까지 여미고 있었지만 날카로운 자신의 시선끝에 상처난 가느다란 그녀의 손목을보니 마음이 아파온다.
강한.......그가 그랬으리라.....정확히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녀에게 상처를 줄 사람은 자신의 상사....강한밖에는 없었다.
그녀가 얼마나 아파했을까...그 여린 손목이 저정도로 부어오른것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는 그였다.
아파했을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니 자신도 모르게 두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강한........그가 이토록 원망스럽기는 처음이였다.
사랑하는 여자면서..... 왜 이런 고통을 주는건지.....민성훈 자신으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민성훈....그가 보기엔 강한은 사랑을 넘어선 집착이였다. 그녀를 잃게될까 두려워하며 자신품에 가둬놓으려는 한없는 집착.
강한이 새장안에 그녀를 가둬놓고 구속하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렇게 아름다운데....저렇게 눈부신 여잔데.......웃는게 너무나 예뻐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이게하는 여자이건만...
조금만......조금만 더 자유롭게 해주지......그렇다면 그녀는 지금보다 더 예쁜 웃음을 선사해줄텐데.........
문득 그러한 생각이 들자 성훈은 강한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적개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자신의 상사였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고개를 둘래둘래 휘젓는다.
"어머...민실장님....언제 여기 계셨어요.....그만 가봐요...벌써 해가 지네요..."
흘러내린 눈물을 급하게 손등으로 훔쳐내며 태양이 지는 석양의 후광을 받으며 그녀가 옆으로 몸을 살짝틀곤 성훈을 바라본다.
주황빛의 석양을 한몸에 받고있는 그녀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예뻐보였다.
"아 네.....그만 가시죠....."
자신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그녀를 보다 얼굴을 지나쳐 귀까지 붉게 물들이며 그가 차쪽으로 그녀를 안내한다.
"아 연희아가씨...발이 다 젖으셨는데........"
아까 신발을 벗어두고 맨발로 바닷가로 나아가 차가운 물때문인지 그녀의 발등이 빨갛게 물들여져 있었고 보기만해도 발이 시려
워보였다.
"괜찮아요...그냥 신발신고......어........"
차 옆에 놓아둔 신발을 그냥 신으려던 그녀의 발앞에 성훈이 무릎을 구부려 앉아선 자신의 수트 안주머니에있던 체크무늬 손수건
을 꺼내들어 그녀의 발을 조심스레 닦아준다.
그녀의 발을 드는 덕분에 그녀가 몸을 비틀거리며 하는수없이 손으로 그의 어깨를 짚는다.
그녀의 조그마한 손이 그의 어깨에 닿자 순간 가슴이 철렁 거리며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유지하며 나머
지 한쪽 발도 물기를 닦아내고 모래도 깨끗하게 털어준 다음 그녀에게 신발을 한짝씩 신켜준다.
"고마워요...민실장님......"
구부렸던 무릎을 펴보이며 일어나는 그에게 그녀가 해맑게 웃어보이며 고맙다 말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그는 생각했다. 부디 지금처럼만 밝고 예쁘게 웃어달라고.........자신은 그 웃음만 지켜보더라도 만족한
다고....
***
어느새 서울로 차가 들어서자 하늘은 깜깜해져있었다. 벌써 가을이구나.... 초가을....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져 그렇게 늦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어둑어둑해져가고 있었다.
"어.......한이씨네........."
오피스텔입구로 차가 들어섰고 어쩐일인지 강한이 입구에 서서 담배를 뻐끔뻐끔 피워대며 바지주머니에 한손을 찔러넣은 채 서
있었다.
민실장이 문을 열어주기 전에 그녀가 먼저 뒷문을 열고 내려선 강한에게로 다가간다.
"한이씨 여기서 뭐해요....나 기다린거예요?"
그를 올려다보며 앵두같은 입술을 움직이는 그녀를 보더니 필터까지 타들어간 담배가치를 밑으로 가뿐하게 떨구곤 구둣발로 짓
이겨 비벼끈다.
"어......어디갔다 이제와.....걱정했잖아........"
"아 잠깐 바닷가 갔다왔어요.....들어가요......"
그녀가 그의 팔에 팔짱을 살짝 끼며 그의 몸을 잡아당기자 그가 자신의 팔을 잡고있는 그녀의 손을 조심스럽게 떼내곤 그녀에게
먼저 들어가라 이른 뒤 머리를 한번 거칠게 쓸어내린다.
"알았어요....민실장님 감사해요....."
그녀는 샐쭉한 표정을 한번 지어보이곤 민실장에게 가볍게 고개로 인사한 뒤 뒤돌아서서 자동문을 지나쳐 엘리베이터쪽으로 걸
어간다.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강한은 몸을 뒤쪽으로 돌아 그녀를 바라보고있던 민성훈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자신을 바라보는 강한의 눈빛에 깜짝 놀란 성훈이 시선을 떨궈 다른곳을 바라본다.
"민실장.................."
"네........사장님........."
강한은 성훈을 주시하고 성훈은 그런 강한의 시선을 애써 피하려하며 자신의 발등을 바라보고 있었다.
탁
성훈의 곁에선 강한이 손에 잔뜩 힘을 실은 채 그의 어깨를 다부지게 움켜쥔다.
"정리해............"
"....................."
강한의 의미심장한 말에 성훈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거리고 있었다.
"연희에 대한 감정........정리해라...........귀신은 속일지 몰라도 내눈은 못속여 민.성.훈.........."
"...................."
"날 만만하게 생각하지 마라.....난.......강.한. 이다..."
어떻게 알았을까......그렇게 티가 났던 것일까......
강한이 성훈의 마음을 알아차린것에 대해 성훈은 극심하게 치욕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절대 사랑해선 안될 여자를 사랑한 죄...
분명 성훈이 잘못한것이였지만 어디 사람마음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정리되는것은 아니지 않은가.....
성훈이 말이 없이 입술만 질끈 깨물어보이자 강한은 그의 어깨를 잡은손에 더욱 힘을 가한다.
"윽..............."
"민성훈...........내 신경거슬리게 하지마..........경고다........"
얼마나 세게 손아귀에 힘을 준 것인지 성훈의 어깨가 부러질듯 아파왔고 성훈은 짧게 신음을 흘러내었다.
잡혀있는 어깨가 꽤나 아픈 것인지 성훈이 인상을 찡그리자 강한은 잡고있던 손아귀에 힘을 풀으며 그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친
다음 가보라고 말했고 성훈은 알겠다 답한 뒤 깍듯이 인사해 보이며 그의 뒷모습을 배웅한다.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서는 강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성훈은 생각했다.
그의 아버지...강석환과 많이 닮았노라고.....그의 곁에있으면 연희 그녀가 불행해질것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었다.......
***
"와~ 이거 강혁씨가 저 주려고 사온거예요?맛있겠다~"
집으로 들어서자 강혁이 손에 알록달록한 종이봉투를 양손에 든채 그녀를 향해 밝게 웃어보이고 있었다.
"연희씨 너무 말라서 좀 먹이고 살찌워서 팔아버릴라고요 멸치잡이배에다가....ㅋㅋ"
"아 뭐예요...강혁씨....하여간 장난꾸러기~"
"하하 농담이예요...배고플텐데 이것좀 먹어요..근데 형은요?아까 연희씨 기다린다고 나갔는데..."
"아 곧 들어올꺼예요..강혁씨도 같이 먹어요...우와~슈크림에다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넹~"
"연희씨 단거 좋아하죠?그럴꺼 같아서 사왔으니 많이 먹어요~"
"헤헤 고마워요~^^"
식탁앞에 앉아 그가 사온 빵이며 아이스크림을 잔뜩 풀어놓은 채 그녀는 어린아이마냥 연신 박수를 쳐대며 좋아라 했다.
강혁과 연희가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빵과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있을때 강한이 성큼성큼 걸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왔어요? 참..한이씨는 단거 싫어하는데...밥 차려드릴까요?"
"아냐 됐어.... 저녁먹고왔으니 신경쓰지말고 먹던거나 마저 먹어......"
슈크림빵을 손으로 집어들곤 입술주위에 잔뜩 크림을 묻혀가며 먹고있는 연희에게 다가서며 그가 살짝 웃어보이곤 손을 가져가
그녀의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내준다.
"애기같이 다 묻히고 먹긴........많이 먹어.........."
자신을 올려다보는 맑고 투명한 그녀의 눈망울을 바라보며 그가 핏 하고 낮게 웃음짓곤 그녀의 입가에서 닦아낸 슈크림이 묻은
손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쪽 하고 빨아먹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강한을 향해 삿대질을 해가며 소리치곤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아!! 진짜 느끼해 죽겠네!!"
그런 강혁의 모습을 바라보다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강한을 보고는 발그레하게 볼을 붉히며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해댄다.
고개를 떨구고 자신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강한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있을때 그가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그녀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곤 속삭인다.
"우리...오랜만에 같이 샤워할까........?"
"푸풉.......켁......뭐....뭐요?"
귓가가 간지러울 정도로 숨결을 불어넣는 그의 말에 그녀가 한입먹고있던 아이스크림을 미처 삼키지도 못하고 도로 뱉어내며 그
를 살짝 째려보았다. 그런 그녀의 눈빛을 보던 그가 뭘 그렇게 놀라냐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의 갸름한 턱선을 아래위로 쓰다듬는다.
언제나 따뜻한 그의 손길이 여지없이 전해져왔고 늘 그렇듯 거부할 수 없게끔 만들고 있었다.
머뭇거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다 그가 못참겠다는 듯 그녀의 몸을 번쩍 안아들곤 안방 욕실로 직행한다.
버둥거리지도 내려달라고 발악하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옷을 벗겨나가는 그의 손길에 그녀는 이미 자신을 다 맡기고 있는
듯 했다.
***
"잘 다녀와요 연희씨....그리고 형...."
"그래 니가 아버지 도와서 일좀 잘 처리하고.....도착해서 연락할께...."
인천공항.... 미국으로 가야할 비행기를 타기위해 게이트앞에 서서 강혁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건강하게 잘 계세요...그리고 우리 초코 부탁드려요~"
그녀가 강한의 옆에서서 팔짱을 낀 채로 강혁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초코를 잘 부탁한다고 말을 건내자 강혁이 아무 걱정말라는
듯 웃음으로 답한다. 그녀의 시선이 자연적으로 강혁의 뒤에 서있는 쓸쓸한 표정의 민성훈에게로 향했다.
"민실장님....저희 엄마 잘좀 부탁드려요..."
"아네 연희아가씨...걱정마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세요..."
갑작스럽게 강한의 팔짱을 끼고있던 손을 푸르곤 자신에게 다가와 예쁘게 웃어보이며 인사하는 그녀를 보곤 성훈은 자신도 모르
게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끼며 90도 각도로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그만가지...시간 다됐어..민실장.....수고하게....."
어느새 연희의 뒤로 바짝 다가온 강한이 민실장에게 경계의 눈빛을 아무도 모르게 보내며 연희의 조그마한 손을 붙잡고는 게이트
안으로 들어서선 뒤를 살짝 돌아보곤 강혁과 민실장에게 손을 흔들어보인다.
강한의 옆에서서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민실장은 알수없는 슬픔에 오랫동안 잠겨 있었다.
부디 부디......건강하게 아무일 없이 잘 다녀와서 꼭 다시 그 이쁜웃음 보여달라고.......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 업뎃쪽지 원하시는 분은 앞에 ★ 나 ** 두개달아주세요
※ 우리 눈팅족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슬퍼요 저능 ㅠ_ㅠ 손팅족으로 바꿔주면
하루에 2편도 올라올수있습니다!!(반협박)
※ 여러분들의 댓글 한줄이 저에겐 큰 힘이됩니당~!! 글을 쓰는 원동력!! 사랑해요~♡
Thanks to (댓글 3줄이상 써주신분들은 빨강으로 표시했습니다^^)
* 16편 이쁜이들
가을좋아 일년만참자 sagesj 메롱앙앙 Love Story♥ 팜므파탈- 워쩐디아 Seduce-_- 두아이맘 쪼만한꼬맹이
미스.기다림 우우우우우우우... 마지막숨소리 아알알알 빠져서리 지용이랑단둘이 체리낭낭 이쀼리한은선
멋찐윤짱 ○i쁜○i 바라본아이 귀찮이즘 안녕바이 ♪♬ 전 유경 평생사랑할지용 꽃남폐인 빽빽빽곰 高水晶★
●니르 맛난사탕 내츄럴허브′ 반딱거리다 404wlgus 리다찬양♥ 텐시꼬마 *바보소년 러키걸 Lise☆ 귀염둥222
우정영혼히 아잉밥호 롤링스타 리뽠 lussy93 종로 ◆엘리사벳◆
* 17편 이쁜이들
가을좋아 일년만참자 두아이맘 워쩐디아 은서애림 지용이랑단둘이 sagesj 멋찐윤짱 이쀼리한은선 마지막숨소리
빠져서리 미스.기다림 팜므파탈- 롤링스타 귀찮이즘 Seduce-_- ♪♬ 404wlgus 맛난사탕 종로 꽃남폐인 #데일밴드
리다찬양♥ ●니르 하나풀 평생사랑할지용 텐시꼬마 푸히힝히 러키걸 *바보소년 매일우업 高水晶★ 우정영혼히 MiJin
귀염둥222 반딱거리다 아잉밥호 지현ǿ... 빽빽빽곰 뱅뱅뱅이☆ 뮤우♡ ◆엘리사벳◆ 아알알알 lussy93
댓글달아주신 우리 이쁜님들 감사해요~*^^* 여러분들의 사랑에 무한감사드립니당!!
혹!! 닉네임 빠지신분 계시다면 죄송해요 ㅠ_ㅠ
왠지 슬플꺼 같아요. ㅠㅠㅠㅠ
**ㅜ 잼있어요.. 담편도 기대~!!
우리의 이쁜 작가님!! 다 좋으니 새드앤딩만 하지 말아주세요ㅠㅠ
★ ㅜ ㅜ 연희 무사하길
요즘 너무 피곤해서..ㅠㅠㅠ
민실장 ㅜㅜ 불쌍하구만 ㅜㅜ
★어캐 민실장불땅행ㅠㅠ
ㅜㅜ민실장만 불쌍하네요 ㅜㅜ
민실장... 불쌍하네.. 그래도 나중에 좋은여자생겨서 연희잊겠죠 머~ 지금은~ 연희랑한이랑만의 러브만잘댔으면~
가치 미국 가게 되서 다행이예요 ㅋㅋ제발 해피엔딩이길..
데리고가네
뭔가새드를 암시하는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