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스.모] 테슬라의 가격 인하, 그럼 BYD도?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정하늘의 SKY Mobility'입니다.
테슬라는 금일 오전 깜짝 가격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모델 3는 5%, 모델 Y는 8.8% 가격 인하를 적용해 각각 26.59만 위안과 28.89만 위안이 되었습니다.
2022년 연초 2차전지 원자재의 가파른 가격 인하를 이유로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인상을 추진한 이후 중국의 모든 전기차 기업이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번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다른 중국 전기차의 무더기 가격 인하로 이어질까요?
■ BYD에게 드리우는 불안감
현재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가장 좋은 기업은 단연 BYD입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BYD와의 가격차 축소로 이어짐은 물론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BYD의 전기차 판매 호조는 '가성비'라는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해 금일 오전 중 BYD의 주가는 홍콩과 심천에서 각각 4.86%와 3.07% 하락했습니다.
■ 테슬라와 줄어드는 격차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와 BYD의 Seal, Tang EV의 가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모델 3와 Seal의 경우, 기존 7.2%에 달하던 가격 차가 2.3%로 축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델 Y는 Tang EV 대비 2.24% 비쌌지만, 이번 가격 인하로 도리어 7.2% 저렴해졌습니다.
모델 Y의 가격 인하폭이 더욱 커보이는 이유는 기존에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에 판매 가격이 30만 위안 이하로 내려가면서 보조금을 적용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가성비'에서의 경쟁력을 더 이상 어필할 수 없게 되면서 BYD 역시 가격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Implications
2022년 연초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번에는 가격 인하 도미노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2차전지 소재 중 리튬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이 조정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전기차는 물론 2차전지, 2차전지 소재의 가격 인하는 불가피합니다.
당장 중국 전기차와 2차전지 기업의 판가 인하가 선언되어도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2023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가격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서의 실적 호조는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 중국 경기의 회복을 전제로 하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회복이 나타나기 전에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의 주가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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