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portscasting.com/news/draymond-green-golden-state-warriors-gamble-nba-playoffs-stephen-curry/
골스쪽 관련 전술, 경기 리뷰 올리는 기자의 기사 번역글입니다.
혹시 짤이 끊기면 PC모드로 변경해서 봐주세요.
월요일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단 1점 차로 패했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에 있던 31분 57초 동안에는 클리퍼스를 15점 차로 앞섰다. 반면 그린이 벤치에 있던 16분 3초 동안에는 오히려 16점을 내줬다. 올 시즌에 대한 별다른 맥락 없이 이 수치만 본다면, 이는 역사적으로 플러스마이너스 지표에서 보석 같은 존재였고 워리어스 커리어 플러스마이너스에서 스테픈 커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그린에게 있어 ‘평소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클리퍼스전에서 기록한 플러스 15는 그린의 시즌 누적 플러스마이너스를 플러스 20에서 플러스 35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양수이긴 하지만, 이는 시즌 최상위권과는 거리가 있다. 이 부문 선두는 시즌 플러스 130을 기록 중인 지미 버틀러다. 놀랍게도 커리는 올 시즌 플러스 42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그가 그린과 강하게 묶여 기용되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12월은 플러스마이너스 기준으로 그린에게 가장 가혹한 달이었다. 지난 한 달 동안 그린이 코트에 있었을 때 워리어스는 무려 50점을 더 내줬고, 그린이 벤치에 있을 때는 상대를 103점 차로 앞섰다. 무려 153점에 달하는 이 스윙은, 그린이 워리어스에 있어 해가 되는 존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는 그가 예전부터 지적받아온 변덕스러운 성향 때문만은 아니다(물론 그것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트 위에서의 생산성과 영향력 그 자체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이자 농구 역사 전체로 봐도 손꼽히는 수비수 중 한 명인 그린의 기량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음에도, 구단은 그와의 결별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노골적으로 말해, 스티브 커 감독은 구단과 동료, 코칭스태프에 대한 그린의 충성심을 높이 평가해 왔고, 버틀러 같은 동료들 역시 그린이 출전 가능해야 팀이 성공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암묵적으로는, 그린을 트레이드할 경우의 파장이 단순히 코트 위의 문제를 넘어선다. 커리는 팀 내에서 그린의 가장 큰 지지자일지도 모른다. 팀이 그린과 결별하더라도 커리가 공개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선택도 아니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불만을 품게 되는 상황은, 최소한 좋은 그림은 아니다.
어찌 됐든 분명한 점은, 그린의 ‘게임을 읽는 능력’ 자체가 크게 쇠퇴한 것은 아니지만, 머리가 원하는 플레이와 그것을 따라주지 못하는 몸 사이에 분명한 괴리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그린을 둘러싼 창은 닫혀가고 있다
모든 선수가 커리나 르브론 제임스처럼 우아하게 나이를 먹을 수는 없다. 35세가 된 그린은 예전만큼 민첩하지도, 빠르지도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은 그가 ‘트위너’라는 단어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였다. 한때 트위너는 기술적 정체성 사이에 끼어 어느 하나도 높은 수준으로 해내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녔지만, 그린식 트위너는 공수 양면에서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정한 올라운더였다.
그린이 수비의 중심을 잡고 단 한 번의 수비로 상대의 공격 한 포제션을 통째로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키 198cm의 묵직한 포워드임에도 안정적인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빠르게 공을 운반할 수 있었고, 스피드와 집요함으로 파워 포워드나 센터 같은 느린 상대들을 트랜지션에서 따돌릴 수 있었다. 화려한 그랩 앤 고 장면 속에서 공격을 마무리짓는 ‘기관차’ 같은 존재로서의 가치 역시 과소평가돼 왔다.
그린의 지적인 플레이와 운동능력이 완벽하게 결합된 구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기는 2016년 플레이오프였다. 그는 당시 평균 15.4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1.8블록, 1.6스틸을 기록했다.
https://x.com/pitlessball/status/1935823215466889623
그린은 커 감독에게 있어 일종의 비장의 카드가 됐다. 그 덕분에 워리어스는 포지션 구분 없이 상하를 오가며 수비할 수 있는, 보다 기동성 있는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었다. 다만 커 감독은 그린을 센터로 기용하는 데 있어 매우 제한적으로 접근했는데, 주로 경기 막판 클로징 라인업에서만 활용했다. 이는 페인트존에서 프런트코트 선수들이 감내해야 하는 지속적인 몸싸움과 충돌로부터 그린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런 관리에도 불구하고, 센터진의 전력이 약화되면서 커 감독은 원하지 않았던 수준 이상으로 그린을 5번에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키 198cm의 프레임을 가진 그린이 7피트에 가까운 거구들을 상대로 설계된 신체적 압박을 더 많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단순히 그린이 신체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데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공격에서의 역할 수행 방식에도 변화를 강요했고, 나아가 그의 심리 상태와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린을 둘러싼 ‘창이 닫히고 있다’는 표현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둘 다 그의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거시적으로 보면, 영향력 있는 선수로서의 전성기가 저물고 있다는 뜻이다. 보다 미시적이고 구체적으로는, 과거에는 좁은 틈 사이로 찔러 넣을 수 있었던 패스의 통로들이 — 종종 커리가 만들어내는 그래비티의 도움을 받아 가능했던 그 창들이 — 이제는 갑자기 훨씬 더 좁아졌다는 의미다.
그린은 여전히 수비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잘못된 판단들이 그 수비 성공들을 스스로 무효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데이터볼러에 따르면, 그린은 여전히 ‘순수 플러스’로 평가된다. 올 시즌 그린이 출전한 시간 동안 워리어스는 100포제션당 2.7점을 더 앞서고 있다. 이는 그가 코트에 있을 때 상대를 100포제션당 112.9점으로 묶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리그 9위 수준의 수비 효율에 해당한다.
하지만 동전의 다른 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린이 코트에 있을 때 워리어스의 공격 효율은 100포제션당 115.5점으로, 리그 12위 수준이다. 그런데 커리가 함께 있지 않을 경우, 이 수치는 99.1점으로 급락한다. 이는 사실상 NBA 최하위 공격력과 다름없는 수치다.
그린의 득점 생산력 역시 과거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가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마지막 시즌은 2017-18시즌이다. 팀들은 탑 오브 더 아크에서 패스를 공급하며 틈을 찾는 그린의 공격 역할을 어느 정도 간파했고, 그 결과 외곽에서의 그린 수비를 사실상 포기한 채, 그린과 떨어진 곳에서 전개되는 다른 공격 옵션에 수비수를 더 투입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그린은 3점슛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상대 팀들은 폼이 아닌 ‘평판’을 기준으로 수비를 설계해 왔다. 그리고 시간은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린은 올 시즌 경기당 4.3개의 3점을 던지며 성공률 32.6%에 그치고 있다.
그린에게 남아 있는 희망의 창
만약 워리어스가 전력 업그레이드를 노린 가상의 트레이드에 그린을 포함시키지 않고 그를 잔류시키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그린의 최고점이 여전히 도달 가능한 영역에 남아 있다는 희망에 베팅하는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최고점이 가장 적절한 시기, 즉 플레이오프에서 나타나길 바라는 도박이기도 하다. 이는 오랜 동행에서 쌓인 유대감과, 큰 무대에서 검증된 그린의 이력에 기반한 매우 위험한 투자다.
클리퍼스전에서 기록한 12어시스트 경기(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그 경기에서 그린은 팀 내 최고인 플러스 15를 기록했다)는, 그가 10년 넘게 함께해 온 파트너 커리와 나란히 공격을 이끌 능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필요할 때는 여전히 충분히 높은 수준의 수비를 해낼 수 있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특정 순간에 한해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 아직 그린에게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그린이 여전히 팀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각종 보도를 종합해 보면, 워리어스가 그를 곧바로 정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형 스타를 영입하는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는 이상(그리고 워리어스가 보유한 자산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워리어스는 커리가 정상급 선수로 남아 있는 남은 시간 전체를, 그린이 공격에서 커리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고 수비에서는 커리의 카운터파트로 기능할 수 있는지에 걸고 있는 셈이다. 즉, 그의 부재가 곧바로 팀의 실점 억제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없어서는 안 될 수비의 축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도박이다.
클리퍼스전에서의 경기력이 하나의 신호라면, 워리어스는 올바른 패에 베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올 시즌 전체적인 그린의 퍼포먼스를 놓고 보면, 그 도박은 모든 확률이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첫댓글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도박같은데…
계륵.. 계륵..
르브론이 우아하게 나이를 먹는다구요?.. 요즘 거의 농구판 호날두인데...
그린은 35세 르브론은 41세입니다. 글 맥락을 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린이 동 나이대의 르브론, 커리와 같지 않다는 말입니다. 35세 르브론은 퍼스트팀이었고 우승했습니다.
예전엔 승질 부려도 에너지가 있어 팀에 플러스가 더 많았는데 이젠 승질만 남음ㅋ 버릴시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