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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건강해진 우리 감자가 왔어요!
고구마에 밀리는 듯하던 감자가 획기적 변신에 나섰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국내 기술로 만든 친환경 감자, 노화방지 성분이 풍부한 컬러 감자 등 신품종 감자가 건강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Story 1 >> 감자에 대한 편견
감자는 ‘탄수화물 덩어리’ ‘살찌는 식품’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감자는 둘째가면 서러워할 완전식품이다. 미국 예일대학 그리핀예방연구센터는 식품이 가진 다양한 건강가치를 100점을 기준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5만 개 식품 중 요즘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현미는 82점이었다. 그렇다면 감자는 몇 점이었을까? 현미보다 보다 높은 93점을 획득했다. 감자는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B군 복합체, 칼슘, 칼륨, 철분, 마그네슘 등을 함유한다.
특히 감자는 비타민C가 많다. 감자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약 20mg으로 사과의 3배 이상이다. 감자 2개만 먹으면 성인의 1일 비타민C 권장량을 섭취한다. 감자에 편견이 생긴 건 패스트푸드점의 튀긴 감자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요리용 감자는 200g 정도 되는 큰 것이 좋다. 큰 감자는 솔라닌(독성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미네랄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그 밖에 싹이 난 감자, 햇빛에 노출되어 껍질이 녹색으로 변한 감자는 조리에 사용하지 않는다.
감자 속 비타민은 열에 강할까? 보통 채소의 비타민은 조리 시 열에 의해 파괴된다. 그러나 감자는 녹말입자가 막을 형성해 비타민C 파괴를 막아 준다. 외국의 연구 사례를 살펴보면 감자를 물에 삶았을 때 비타민 손실률은 70% 내외, 전자레인지에서 55%, 오븐에 구웠을 때는 50%로 보고되어 있다.
Story 2 >> 따끈따끈 ‘신상’ 감자를 소개합니다!
현재 국내 감자의 대부분은 ‘수미(슈페리어)’ 라 불리는 외래종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순수 국내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소속 고령지농업연구센터에서 홍영, 자영, 하령, 고운 등 네 종류의 감자를 탄생시켰다. 친환경 농사가 가능하고, 항산화효과도 높아 주목받고 있다.
고운
녹말이 많고 당분 함량이 적어 튀김용으로 좋다. 시판 감자 과자에 쓰이는 감자 대부분은 외국산에 의존했다. 올해부터는 오리온, 해태, 농심 등에서 고운 감자로 제품을 생산한다. 포테이토칩, 통감자구이, 일반부식 등 활용도가 높으나 시중에서 구입하기 힘들다.
자영
흔히 ‘자색감자’라 부르는 감자인데, 껍질부터 속살까지 모두 보라색이다. 쪄서 먹으면 보슬하게 분이 나고 맛이 좋다. 보라색을 내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천연 생리활성 물질로 전립선암 예방, 통풍억제 등에 도움을 주며 팩으로 사용하면 잔주름 제거 효과가 있다. 감자 100g당 12.2~43.7mg의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다. 자영은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감자다. 쪄서 먹거나 생으로 샐러드, 초절임, 냉채, 즙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하령
감자에 치명적인 감자역병, 바이러스병, 더뎅이병 등에 강해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찌면 분이 뽀얗게 일고 맛이 좋다. 또 감자눈이 얕아 조리할 때 제거하기 편리하다. 주로 밥 지을 때 함께 넣어 먹거나 감자전, 통감자구이, 감자크로켓, 감자샐러드 등으로 활용한다.
홍영
붉은빛의 껍질과 속살을 가진 홍영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이 9.9~31.8mg에 이른다. 고혈압과 전립선암 예방, 피부미백 효과가 뛰어나다. 자영과 활용도가 비슷하나 특히 생즙으로 먹으면 좋다. 감자생즙은 위염, 위궤양 등 위장장애에 효과적이다. 감자생즙은 아침과 저녁 식사 30분 전 공복상태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한 번에 150mL 정도 섭취한다.
Tip 이색 감자, 어디서 구입할까?
2005년 이후 개발된 신품종이라 생산량이 적어 아직 대중적이지 않다. 하령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유기농 감자로 구입할 수 있다. 통영은 홍영이나 자영과 같은 컬러 감자는 주로 인터넷으로 판매한다. 강원도 평창의 의야지 바람마을이나 강원도 양구 펀치볼 감자 작목반, 홍천 내면 감자 작목반 등에서 생산한다.
참고도서 《감자 내 몸을 살린다》(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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