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0. 2. 28. 금요일.
3개월마다 잠실새내역 올림픽로에 있는 내과병원에 들러서 검진하고 당뇨약을 타야 하는데 이번에는 무척이나 망설였다.
바깥으로 외출하기가 극도로 싫은데도 약이 고작 1일분만 남았기에 오늘은 아파트 현관 바깥으로 나와야 했다.
모자를 쓰고 그 위에 방한복으로 덮어쓰고, 입 마스크하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
내과병원에서는 6개월마다 정밀검사를 체크하는데도 오늘은 단지 손가락 끝을 찔러서 채혈했고, 팔뚝으로 재는 혈압으로 식전 공복 혈당만 체크하는 형식적으로 건강 체크를 했다. 늘 하던 몸무게조차도 체중기로 확인하지도 않았고...
여의사는 마스크를 쓴 채 말했다.
'공복혈당(166)이 제법 많네요. 아파트 단지 안에서라도 움직어야 해요.'
'저는 요즘 겁이 나서 바깥 출입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방 안에서라도 운동하세요.'
'방 안에서 운동하면 ... 쿵쿵거리면.. 아랫층에서 싫어하겠지요.'
'그래도 팔다리 흔들어서 운동하세요. 아파트 안이라도 빙빙 돌아 다니세요.'
정규 정밀검사도 못한 채 그냥 약이나 3개월치 처방받았다.
6개월, 1년마다 비교하는 수치가 있는데..
의사한테 더 검사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못한 채 귀가했다.
팔뚝에서 피를 채혈하여 다른 의료기관에 보내서 정밀검사하는 기본조사조차도 꺼려하는 세상이 되었다.
서로 피부 접촉하는 시간을 줄인다는 뜻...
면역력이 약한 나로서는 ...
아파트안에서만 갇혀 있자니 화가 폭발할 것 같다.
왜 이래야 되는데?
한국에서는 2020. 1. 20.부터 중국 내의 한국인을 귀국시켜서 충남, 충북의 정부 교육기관에 격리수용했고...
한국에서는 코로나에 대해서 방역을 잘한다고 모범국가로 세계에 알려졌는데도 어느 한 순간에 무너졌다.
2월 17일까지는 확진자 30명이기에 세계가 놀라워할 정도로 성공이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2얼 18일부터는 이 신뢰가 깡그리 무너졌다. 대구 신천지교인 31번 확진자의 등장이다.
신천지 교회에 6일, 9일에 참가했고, 결혼식장에도 다녀왔고, 경북 청도에도 다녀오는 등 여기저기 쏴다녔다.
31번 60대 아주머니가 확진자로 발견된 이후 8일만에 확진자는 30명에서 977명으로 크게 확대되었다.
본질은 31번일까? 아니면 대구 신천지 교인 가운데 있을까?
왜?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중국에 19개의 신천지 교회가 있다는 미확인 소문도 있다.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 31번 여성으로부터.. 청도대남병원 이만희 형의 장례식으로부터 무너져내렸다.
신천지 교인들이 연관된 한국발 코레라이다. 이를 부추끼는 듯한 해외뉴스가 떴다. 최근의 중국발 뉴스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는 중국 우환에서 발병한 것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는 식으로 운운하면서... 직접적으로는 한국 대구를 지명하지 않았어도.. 한국을 은근히 지명해서 세계로 알렸다. 한국으로서는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2020. 2. 28. 밤 뉴스. 세계 65개국가에서 한국인 자국 입국 제한 !!
'코로나19'는 어느 특정 종교에서 발원되었다는 뜻인가?
한국 코로나는 대구 신천지 기독교에서...
사회인식이다.
'종교... 그 자체를 탓하는 게 아니고, 종교인들의 무모함과 비열함을 탓하는 게다.'
신자의 신분을 숨기고 버젓히 교회활동을 하면서 직간접으로 전염병을 확산한다는 데에 국민이 공분한다.
종교 그 자체를 탓하는 게 아니다. 종교인들의 비이성적인 행태를 탓한다.
2020년 현재 세계 인구 78억 명 가운데 종교인은 60억 명.
우리나라 남한은 5,200만 명 가까운 인구에서 종교인은 45%.
지구에는 상상을 초월한 숫자의 귀신들이 득실벅실거리는 곳인가 보다.
내 어린시절.
시골 산골마을에서 자라고 살던 때를 기억하면 왜그리 '귀신들이 많이 살았는지... 내 할머니와 어머니는 아무런 종교관도 없었는데도 토속신앙을 믿었다고 본다. 집안 구석구석, 마을 구석구석에는 귀신들이 다 살았다.
부엌의 살강귀신, 변소깐(똥수깐)에도, 뒤켠에도.. 온통 귀신들이 살았다.
그 좁은 산골마을에 불교 포교당이 있었는데 포교당 할머니가 죽은 뒤에 포교당은 철거되었고, 산골 아래에 외지인이 들어와 교회당을 설립하고 운영하다가는 외지인한테 팔고는 그 목사는 타동네로 떠났다. 지금... 그 교회당을 운영하는지를 모르겠다. 내가 건너편에도 올라가지도 않기에.
1950년대, 1960년대를 기억하는 나.
지금은 2020년대.
하나의 예이다.
일전, 미국 등지로 출장 나간 큰딸이 핸드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고서 한국으로 전송하고, 핸드폰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제 어미와 통화한다. 마치 바로 코앞에 있는 것처럼.
세상에나.. 한국 서울에서 미국과의 거리는 1만에서 12,000km의 거리다. 그런데 아무런 전선도 없어도 개인의 작은 핸드폰으로도 서로 통화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잡신들이 득실벅실거린다고?
오래 전, 미국 워싱턴 또는 하와이로 공무 출장 가고 올 때 여객기 창가에 앉아서 태평양을 내려다보았다.
여객기는 고작 12km 높이의 상공에서 난다. 지상 비행장을 이륙한 뒤에 올라간 상공에서 내려다 보는 지상의 지형, 건물들이란... 착륙하려고 비행장으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건물과 사람의 크기가 개미 수준의 크기일까? 벼룩, 빈대, 이, 서캐의 수준일까. 전혀 아니다. 그보다 훨씬 작은.. 전혀 보이지 않는..
350km 상공의 우주선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면?
상공 10,000km에서 내려다보면?
상공 1천만km에서 내려다보면
상공 1억km에서 내려다보면...
... ...
도대체 그 많은 귀신들은 하늘 어디에서 머문다는 것인지...
얼마나 눈(시력)이 좋아서 땅 위에 있는 사람이 다 보인다는 것인지...
ㅋㅋㅋ 수준도 안 되는 妄想이다.
어제 저녁에 큰딸은 친정인 잠실아파트 친정에 잠깐 들렀다.
마스크를 쓴 채 안녕~ 하면서 금세 나갔다. 나는 큰딸이 온 줄도 몰랐다가 나가면서 안녕하는 목소리가 나기에 고개를 내밀어서 큰딸을 보았다. 마스크를 쓴 채...
아내는 저녘밥도 안 먹고 되돌아갔다고 속상해 하고...
가족끼리의 접촉조차도 극도로 삼가하는 딸이기에 제 물건 하나만 챙겨 가지고는 손살같이 나갔다.
시국이 어수선할 때에는 이래야 하는 거 아녀?
불필요한 방문, 집회를 줄이고, 만났다고 하더라도 금세 일 보고, 금방 헤어져야 하는 거 아녀?
날마다 확진자 숫자가 증가하는 전염병 사태를 보고는 나는 인간의 잠재적 인성을 다시 엿본다.
특히나 종교인들의 이면에 고개를 흔드는 요즘이다.
천주교 신자인 아내는 '요즘 전국의 성당에서는 모두 문 닫았어요.'라고 말했다.
한국에 천주교가 들어온 지 239년 만에 처음으로 성당 문을 일제히 닫았다고 한다.
또 일부 불교계에서도 사찰 출입을 금지한 곳도 늘어난다고 한다.
또한 일부 기독교에서도 모임 집회를 줄인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기독교에서는.. 문을 닫지 않고는 교회 모임을 가진단다.
왜? 헌금이나 챙기려고? 은행통장으로 온라인 전송하라는 교회도 있단다.
아무런 종교도 없고, 종교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는 나.
하지만 특정 종교인들의 이번 행태에는 고개를 내젓는다. 성깔 급한 나로서는 전혀 이해불가능한 짓이다.
오늘 내과병원에 들러서 당뇨약 3개월 분을 타 왔으니 다행이고...
전립선비대증 약은 얼마쯤 남았는지 확인해야겠다.
병원에 나가는 것조차도 눈치 보이는 세상이 되었기에...
오늘 오후 3시 20분.
서울 광진구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며 안내문자가 떴다.
서울 송파구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이네...
송파구에서도 3명 확진자 안내문자...
들리는 소문에는 방이동.. 바로 석촌호수 동호 뒷편에 지대?
아이구... 덜덜덜...
언제쯤 잠잠할 것인가?
며칠 전 어머니 제사를 지냈으니 3월이 되면 시골집에 한 번 다녀와야 하는데... 길 나서기가 겁이 난다.
지난해 11월 22일에 시골 다녀왔기에 시골집을 비운 지도 벌써 3개월이 훌쩍 넘었다.
짜증이 난다. 기분이 폭발할 것 같다. 화가 치민다.
1.
'한국 국보문학'에서는 연간 2회 동인문집을 발행한다.
2020년 봄호 원고를 지금 수집한다.
원고 상태의 시이라도 내용이 독특해서 내가 댓글 두 개를 달았다.
하나의 글감이 되기에 여기에 옮겼다.
댓글 1)
눈...
1950년대 시골 산골마을에서 살던 때를 기억합니다.
초가지붕 위로 하이얀 눈이 소복소복 내리고,,,, 눈이 쌓이면 그 눈을 쥐어서 먹기도 했지요.
수십 년이 지난 뒤인 지금.
시골집 바깥마당 위에 주차한 자동차 위에 내린 눈...
하이얀 눈일까요?
어린시절을 생각하면서 그 눈을 집어먹을까요?
하이얀 눈이 아닌 검추레한 눈.
세상에 이런 눈이 내린다고요?
예... 충남 서천군의 서천화력발전소, 대천해수욕장 위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매연이 중부서해안을 온통 덮는다는 뜻이지요.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의 52%가 충남 해안지역에 몰려있지요.
제 시골집 뒷산에 10분 정도 올라가면,, 위 두 곳 화력발전소가 보입니다.
댓글 2)
마지막 시.
3·1만세운동
태극기 들고 만세 불렀다는 이유로 7,500여 명이 처형당해서 목숨을 잃었고.
우리는 고작 왜경(한국사람도 포함) 35명쯤이나 죽였지요.
1919년 4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부른 여고생 유관순...
서대문형무소에서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요? 인간 이하의 치욕적인 고문을 받고는... 바께스에 담아서 불태워.. 서울 용산구 공동묘지에 묻었다가.. 파 훼쳐져서 .. 유골조차 없지요.
친일했던 자의 후손은 3 ~4대를 거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독립운동했던 분의 후손들은 3 ~4대를 거쳐 가난하게 살지요.
곧 3·1절이 돌아오는군요.
천안 독립기념관을 떠올립니다.
서울국립현충원을 떠 올립니다.
글감이다.
나중에..
첫댓글 병원다녀오셨군요 애 쓰셨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어제 병원 가려고 나서니 아내가 새 마스크를 내밀었는데도 저는 한번 썼던 마스크를 썼지요.
'왜 새 거 안 써요?'하는 질문에 '나를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쓴다. 즉 요즘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 상대방이 두려워 한다.'
아내는 '당신은.. 자신을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거예요.'
저는 '글쎄.. 타인을 위해서 마스크를 써도 되겠지..'
남을 배려하는 사회였으면 합니다.
어제는.. 20대 확진자 여성이 코로나..응급차에 탄 뒤에 운전사(공직수행자)의 얼굴에 침 뱉었다네요.
세상에나... 이게 인간일까요? 아무리 자기 비위에 맞지 않는다해도...
겁이 나는 세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