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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류전형 탈락했는데 최종 합격…대통령직속 위원회의 '수상한 공채'
입력 2023. 7. 11. 19:57
【 앵커멘트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저출산과 고령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은 직속 기구입니다. 6년 전 공채 과정에서 서류전형 탈락자가 뒤늦게 추가 합격한 일이 발생했고, 내부에서는 부정 채용 의혹이 일었는데, 아직 제대로 된 조치는 없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9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사무처 직원 5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했습니다.
당시 90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최종면접에는 3배수인 16명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현재 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애초 서류전형에서 탈락해 최종면접 명단에 없던 인물입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수상한 채용 과정은 합격자 1명이 나가면서 시작됐습니다.
직원 B씨가 퇴사하자 선발 방식을 수정한 겁니다.
2차 최종면접에 올랐던 후보자들과 1차 서류전형 채점표는 무시했습니다. 서류전형 탈락자 중에서 충원하겠다고 내부적으로 보고했습니다.
▶ 인터뷰(☎) : 공익제보자 (음성대역) - "(A씨가) 서류합격이라도 했으면, 면접이라도 봤으면, 그중에 차순위가 (채용되는 게) 맞잖아요. 근데 아니에요."
선발 방식이 바뀐 공고문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면접까지 본 사람들은 추가 채용 사실을 몰랐습니다.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는데, 당시 인사담당자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채용 담당자 - "초기 출범해서 인력이 없다 보니까 그렇게 급하게 충원하는 방법을 제가 건의 드렸던 것 같아요. 이력서라든가 자기 소개서를 다 검토하면서 성실할 사람 빨리 그만 안 둘 사람을 위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MBN 취재가 시작되자 당시 채용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