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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스쪽 관련 전술, 경기 리뷰 올리는 기자의 기사 번역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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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스테픈 커리가 빠진 라인업이 가동됐다. 이 라인업은 브랜딘 포지엠스키, 윌 리차드, 모제스 무디, 지미 버틀러, 알 호포드로 구성돼 있었다. 버틀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모두가 외곽 슛이 가능한 자원들이었고, 그 덕분에 버틀러가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설령 이 플로어 스페이서들이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서 있기만 하더라도, 버틀러는 드리블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즉각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만으로도 수비수들을 제자리에서 끌어내린다. 그 과정에서 한 명 혹은 여러 명의 슈터에게서 도움 수비를 유도해내고, 버틀러는 그 틈을 이용해 오픈된 동료에게 패스를 뿌린다. 수비가 말 그대로 ‘블렌더’에 들어간 것처럼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연쇄 반응 자체가 커다란 딜레마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스퍼스전 라인업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버틀러가 스퍼스의 켈던 존슨을 상대로 돌파해 페인트존으로 진입하자, 나머지 수비는 모두 로테이션을 강요받는다.
빅터 웸반야마가 호포드 쪽에서 도움 수비를 오면서, 버틀러는 코너로 패스를 보내는 쉬운 선택을 하게 된다. 이어 스테픈 캐슬이 호포드에게 로테이션을 가자, 도미니카 출신의 빅맨 호포드는 한 번 더 패스를 빼내 리차드에게 연결한다. 리차드는 75포제션당 6.1개의 3점슛을 시도하며 성공률 38.7%를 기록 중인 슈터다.
버틀러가 아이솔레이션 공격에서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은, 스티브 커 감독이 ‘버틀러 단독 출전 구간’에서 공격의 형태 자체를 완전히 바꾸도록 만들었다. 이는 기존의, 커리를 중심축으로 삼아 돌아가던 전형적인 모션 오펜스와는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른 모습이다. 커 감독은 거의 필연적으로 이런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버틀러가 주된 의사결정자이자 유일한 어드밴티지 창출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공을 많이 쥐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는 커 감독이 공격 전술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통념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어쩌면 커리가 코트에 있을 때는 큰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거의 손대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벤치에 있을 때, 커 감독은 버틀러의 재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공격에 반영하고 있다.
지미 버틀러 중심의 공격
버틀러가 로우 포스트 양쪽 블록 중 한 곳에 자리 잡고, 골대를 등진 포스트업이나 트리플 스렛 자세로 페이스업을 하는 상황에서, 나머지 네 명의 워리어스 선수들은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배치된다.
첫 번째 배치는 네 명 모두가 3점 라인 밖에 퍼져 서는 형태다. 수비가 버틀러 쪽으로 도움을 오거나 로테이션을 할 경우, 언제든 패스를 받아 슛을 던질 준비가 돼 있는 정렬이다.
두 번째 배치는 코트에 논슈터 한 명이 있을 때 사용된다. 이 경우 반대편 덩커 스팟에 한 명을 배치한다. 이 자리에 동료가 서 있으면, 버틀러의 돌파에 즉각적으로 더블팀이나 로테이션을 보내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덩커 스팟 배치를 사용할 때는 일관된 원칙이 하나 있다. 덩커 스팟에 있는 선수는 버틀러가 골대로 드라이브를 시작하는 동시에 반대편 덩커 스팟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 장면에서는 게리 페이튼 2세가, 버틀러가 페인트존으로 파고드는 순간 움직임을 가져간다. 버틀러에게 시선이 쏠린 사이, 페이튼의 왼쪽 덩커 스팟으로의 이동은 수비의 눈에 띄지 않는다.
때로는 버틀러 주위에 네 명의 슈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덩커 스팟 배치가 사용되기도 한다. 아래 포제션에서는 퀸튼 포스트가 버틀러의 돌파와 동시에 베이스라인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데, 이 동작 하나만으로도 수비에 충분한 망설임을 유도해 버틀러가 큰 저항 없이 레이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버틀러를 둘러싼 네 명이 모두 슛이 가능한 자원이라면 덩커 스팟은 비워두고, 대신 위크 사이드 코너를 3점슛이 가능한 빅맨(포스트나 알 호포드 같은 선수)으로 채우는 선택이 이뤄진다.
수치는 ‘버틀러 단독 유닛’의 우위를 말해준다
Databallr에 따르면, 버틀러가 공격의 주된 중심축(즉, 코트에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없는 상황)으로 나서는 워리어스 라인업은, 100포제션당 +13.8점의 득실 마진으로 상대를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 효율 면에서도 100포제션당 121.4점이라는 뛰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워리어스의 시즌 평균인 100포제션당 115.7점(Cleaning the Glass 기준, 가비지 타임 제외 리그 16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 커 감독은 버틀러 옆에 논슈터가 배치될 가능성을 줄이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대한의 플로어 스페이싱과 슈팅 자원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퀸튼 포스트와 알 호포드로 구성된 더블 빅 라인업을 실험했을 때도, 커 감독은 호포드를 스크리너로 세운 상태에서 버틀러가 스프레드 픽앤롤을 운영하도록 하며, 버틀러가 골대 쪽으로 자유롭게 파고들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면에서 벅스가 버틀러의 돌파에 도움 수비를 보내지 않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버틀러가 외곽에 있는 리차드, 포스트, 디앤서니 멜튼 중 누구에게든 패스를 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또한 호포드의 플랫 앵글 스크린 역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이 스크린 덕분에 버틀러는 포지션을 잃은 바비 포티스를 상대로 곧바로 골대를 향해 드라이브할 수 있었다.
이 구성은 버틀러가 오프볼로 움직일 때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금요일 새크라멘토 킹스전 3쿼터에서 나온 워리어스의 13–0 런 도중, 호포드가 세운 고스트 드래그 스크린이 버틀러 쪽으로 두 명의 수비를 끌어당겼고, 버틀러는 윙에 서 있던 호포드에게 패스를 내준다. 이후 버틀러의 베이스라인 컷과 동시에, 리차드가 덩커 스팟으로 파고드는 컷(사이드 클리어 버틀러 아이솔레이션에서의 덩커 스팟 원칙과 유사한 움직임)이 이어지며, 루키에게 쉬운 레이업 찬스가 만들어졌다.
베테랑 핵심 자원인 호포드와 멜튼이 최근 제 역할을 되찾은 점 역시 버틀러 단독 유닛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때 3점 성공률이 15% 안팎까지 떨어졌던 멜튼은 최근 5경기에서 외곽슛 27개를 시도해 13개를 성공시키며, 시즌 전체 성공률을 30%까지 끌어올렸다. 커리어 평균이 36.5%인 슈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며, 그 배경에는 버틀러의 림 어택과 플레이메이킹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복잡하고 높은 농구적 감각을 요구하는 공격으로 자주 묘사되는 워리어스의 시스템 속에서, 커 감독은 버틀러를 주인공으로 두었을 때 오히려 접근 방식을 단순화하는 선택을 했다. 이는 버틀러가 단순한 판단이나 ‘단순화된 공격’이 있어야만 빛나는 선수이기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 아래에서 유사한 공격 시스템을 경험하며 워리어스 특유의 모션 오펜스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해왔다.
그럼에도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버틀러 중심 공격의 가장 강점이 되는 요소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버틀러의 플레이메이킹과 의사결정 능력, 그리고 그를 둘러싼 적절한 인적 구성은, 전체적으로 보면 실망스러울 만큼 평범했던 이 팀의 공격에서 가장 날카로운 공격 시퀀스들을 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