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건국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민주노총 주최 노동절 전야제 행사가 학생들과 학교 측의 반대로 학교 밖에서 진행됐다.
건국대 학생들의 반발은 거셌다. 각 단과대 학생회는 “학생대표자 과반수가 반대하는 행사를 총학생회가 강행하고 있다”는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였다. “우리는 당신들을 초대한 적이 없습니다” “나가시는 문은 저쪽입니다”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단과대 학생회 관계자는 “외부단체 행사로 도서관과 강의실 등이 폐쇄되면 공부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 측도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전야제 행사를 불허했다. 학교 측은 오전 7시부터 후문을 봉쇄하고 무대설치 자재를 실은 민주노총 트럭의 진입을 막았다. 조경공사용 흙을 실은 학교 트럭 3대도 후문 앞에 세워놓았다. 결국 이날 행사는 학교 후문 앞 도로에서 열렸다.
민주노총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와 대학생 연합단체인 학생공동행동 측은 “2주 전 건국대 총학생회의 협조를 얻어 건국대를 행사 장소로 결정했는데 행사 전날 학교로부터 ‘집회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박찬식 사무처장은 “지난해에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했는데 그때도 장소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갈수록 집회 장소 찾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학생공동행동 소속인 조재석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은 “학교 측 반대는 예상했지만 학생들까지 가로막고 나선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첫댓글 요즘 학생들이 나 때보다 훨씬 낫다
무단으로 침입하려고 하니깐... 학교를 지키려 막아서는 수밖에.
도대체 학교와 학생들이 싫다는 것을 강제로 학교에 진입해 행사를 치르려는 민노총 저 놈들은 정체가 뭐냐..그냥 깡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