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진무구한 학자
나는 무죄한 고슴도치
나의 DNA는 유죄
그러나 난 무죄
누군가 다가오면 날선 가시털을 돋운다
나는 무지
나의 둥근 방어막은 인지
그러나 난 무지
나는 지식인
나의 목마름은 무한
나의 노쇠하는 두뇌는 유한
그러나 나의 열정은 무한
나는야 여왕벌
나는 해외 유학파
나는 이민 초창기 개척자
그러나 난 낮고 평온한 목소리로 마음을 움직이는 여왕벌
나는 비즈왁스
밀랍 양초처럼 날 불살라
우리 가족 목숨처럼 지킨다
나는야 여왕벌
때때로 가시 돋친 너를 향한
쏟아내는 여왕벌의 일침
끄떡도 안 하는 둥근 가시털 공의 무심
그럼에도 나는야 조용히 순종하는 여왕벌
우리는 템즈 강가 한 쌍의 원앙
닮은 듯 안 닮은 듯
이제까지 받은 넘치는 축복 돌려주고픈
우리는 61년째 행복한 고슴도치와 여왕벌
I am an innocent scholar
I am a hedgehog that is not guilty
My DNA is guilty
But I am not guilty
If someone comes closer, sharp quills will be raised
I am ignorant
My round shield is instinctual
Even so, I am ignorant
I am an intellectual
My thirst for learning is infinite
My tired brain is finite
But my passion is infinite
I am a queen bee
I study abroad
I am a pioneer in the early days of immigration
But I am a queen bee who moves people's hearts with a low and calm voice
I am beeswax
Light me on fire like a wax candle
My family, I protect you while risking my life
I am a queenbee
Sometimes, your quills raise towards me
The queen bee's needle pours out
The indifference of the round, quill ball causes him to not budge
And yet I am a queen bee who quietly obeys
We are a pair of ducks on the banks of the Thames
Alike but not the same
We want to return the abundant blessings we have received so far
We are a hedgehog and queen bee who have been happily married for 61 years
첫댓글 방금 추계 zoom 미팅을 끝냈어요.
혜진님 생각이 났답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참석하여
시 낭송도 하고 안부도 나누며 반가웠답니다.
포스팅 한 사진과 글 잘 읽었어요.
계속 좋은 글, 사진 엮어 주셔요. ^^
저도 참석하지 못해 서운했답니다.
가을에 계획하신 문협의 많은 행사들을 놓쳐 속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네요...
곧 돌아가니 조만간 봬요. 소교님의 응원과 격려, 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