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요금 구매자 5만 명 급증…얌체 이용객에 ‘철퇴’
시민단체 “요금 낼 돈 없는 저소득층 대책이 먼저”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 운영사 트랜스링크가 부정승차 집중 단속을 벌여 6개월 만에 32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속 강화 이면에는 ‘요금을 낼 돈조차 없는 저소득층은 어떡하냐’는 시민사회의 비판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랜스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요금 단속을 대폭 강화한 결과 매달 성인 정액권 구매가 5만 건 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니어·청소년 할인권 구매는 5만 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500만 달러로 잡았던 당초 목표를 훌쩍 넘어, 연간 약 6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이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트랜스링크가 마련한 9,000만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대책의 일환이다. 특히 모든 문으로 탑승이 가능해 무임승차에 취약했던 대형 버스를 중심으로 단속이 집중됐으며, 이를 위해 최근 8명의 보안 요원이 추가로 채용됐다.
하지만 시민사회에서는 이번 단속 강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생계가 어려워 요금을 낼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무임승차는 ‘선택이 아닌 유일한 수단’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캘거리, 토론토 등 캐나다 주요 도시와 미국 대도시들은 저소득층을 위한 요금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메트로 밴쿠버에는 아직 관련 제도가 없다.
이에 대해 트랜스링크 측은 자체 운영자금만으로는 저소득층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어렵다며, 주정부 등 상급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동시에 요금 지불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는 별도의 지원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문의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