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변길 3코스(충남 태안, 2022. 8. 2)
1. 걷기코스
<A코스 :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리해변 - 망미산 - 어은돌해변 - 모항저수지 - 행금이 - 모항항 - 만리포해변(총거리 9.4km, 소요시간 3시간)
<B코스 : 서해랑길 68코스>
송현1리버스정류장 - 파도리안내석 - 샘너머버스정류장 - 통개해변 - 웅치 - 뽀쪽산 - A코스 전구간 - 만리포해변(총거리 22.3km, 소요시간 7시간)
* A코스 출발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63-12 주변
* B코스 출발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송현리 448-7 송현1리버스정류장
* A,B코스 종착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노래비 앞(버스 대기장소는 300m 정도 떨어진 소원면 모항리 1396 만리포시외버스정류장 뒷편 주차장)
* A코스는 출발지에서 태안해변길 3코스의 시작점인 파도리해변까지 약 500m 구간의 길을 잘 찾아 들어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전구간을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끝낼 수 있다
* B코스는 직접 걸어 보지 않아 평을 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지만 대략 빠른 사람은 5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7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2. 후기
새벽부터 비가 많이 내렸고 현지에 도착했을 때도 계속 비가 오락가락 하기를 거듭했다. 태안해변길은 서해랑길과 겹치는 구간이 많아 통상 서해해랑길 걷기를 하는 회원님들과 함께 다닌다. 태안해변길은 태안의 해변을 전부 걷는 것이 아니고 그중 일부를 빼고 경치가 좋은 곳만 찾아 걷는 것이기에 태안해변길을 완전 마스트 할려면 서해랑길 걷기를 하는 것이 좋지만 코스간 거리가 상대적으로 더 길어 힘이 들고 바쁘게 걸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좀더 편하게 걸으며 여유롭게 태안의 아름다움을 즐기고자 한다면 태안해변길이 더 좋지 않겠나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번 트레킹은 태안해변길은 9.4km 3시간 구간이고, 서해랑길은 22.3km 7시간 구간이라 거리와 시간 차이가 많이 나서 어느 것을 택하나 약간 망설였지만 본래의 목적이 태안해변길이고 또 비가 오는 궂은 날씨까지 겹치니 마음이 절로 짧게 끝내고 여유있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태안해변길을 택했다. 거리는 약 10km 밖에 되지 않는데 시간은 서해랑길 68코스를 하는 회원들에 맞추게 되니 7시간이라는 넉넉한 시간 때문에 전혀 서두를 필요 없이 여유를 가지고 트레킹이라기 보다는 여행이란 마음으로 걷기를 끝냈다. 약 10km 걷기로 하루의 건강과 즐거움을 챙기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소확행'을 실천한 셈이고, 비 오는 날 태안해변의 아름다운 경치는 덤이다.
구체적 내용은 사진과 함께 곁들인 약간의 설명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당일 3명만 태안해변길 3코스를 걸었고 나머지 25명은 서해랑길 68코스를 걸었기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여길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구간을 걷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면서 올립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삼거리 코너 앞에 태안해변길은 오른쪽 방향이라는 이런 안내판이 보인다
삼거리에 설치된 이정표가 오른쪽이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 방향임을 가리킨다
조금 더 걸어가니 파도1리마을회관이 나온다
입구에서 500m 쯤되는 접속길이 끝나고 태안해변길 3코스가 시작되는 이곳 파도리해변은 바닷물이 가득 들어찬 만조시에는 들어올 수 없는 곳인 듯하다. 그래서 원래 정해진 코스는 해변 윗쪽 길이지만 물이 빠진 틈을 이용해 바로 해변가로 내려왔다
파도가 제법 큰 소리를 내며 포말을 일키는 걸 보면 지금은 빠진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듯하다
파도리해변 북쪽 풍경
해식절벽의 바위들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해변가 언덕 위에 있는 펜션과 해변의 텐트가 어울리는 여름 해변의 풍경이다
파도리는 갯바위와 자갈이 많아 거센 파도소리가 그치지 않는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또한 고려 문종 때 이곳은 '파도가 거칠어 지나가기 어려운 곳' 이란 뜻의 <난행량> 이란 지명에 연유하여 <파도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난행량은 難 어려울 난, 行 다닐 행, 梁 사나울 량(대들보 량인데 아무튼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이라고 한다
해식바위절벽
파도리해변 북쪽 끝에 있는 해식동굴이 관광포인트 중 하나라고 한다
가운데 보이는 작은 구멍이 해식동굴인 듯한데 동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깊이가 얕아 좀더 걸어가면 진짜 동굴이 따로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가 따로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입구에는 만조시 고립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이곳까지 보고나니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져 되돌아 나왔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이곳에서 한 블록 더 들어가면 커다란 해식동굴이 있다고 합니다)
해식동굴 주변 풍경
(사진의 오른쪽 끝 모래사장이 해식동굴이 있는 곳 같네요)
해식동굴 주변 풍경
해식동굴 앞에서 인증사진이라도 하나 남겨 두자는 생각으로 찍었다
해식동굴 주변에서 본 파도리해변 풍경
해식동굴 주변에서 본 파도리해변 풍경
해식동굴 주변에서 본 파도리해변 풍경
해식동굴 주변 풍경
해식동굴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해변가로 올라가는 곳에 해식동굴 주변의 낙석과 만조로 인한 고립을 주의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파도리해변 앞의 바다횟집이다. 원래는 이곳으로 와서 해변으로 내려가 구경을 하는 것이 순서인데 처음부터 해변으로 바로 내려와 해변을 먼저 거닐고 난 후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바다횟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해식절벽 위쪽의 소나무 숲길을 걸어간다
이길의 가장 높은 곳을 망미산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망미산이 끝나는 곳에 있는 태안해변길 3코스 게이트를 통과한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어은돌해변이 나온다. 어은돌해변은 물고기가 숨을 만한 돌들이 많다고 해서 어은돌해변이라 부른다고 한다. 해변에 넓은 야영장이 있어서 가족단위 캠핑을 즐기기에 좋아 애들을 데리고 많이 온다고 한다
어은돌해변
어은돌해변
해변가에 넓은 캠핑장이 있어서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고 있다
어은돌해변
여기도 텐트, 저기도 텐트
어은돌해변
어은돌해변을 지나면 벼가 푸릇푸릇하게 자라고 있는 시골 논 같은 풍경을 잠시 볼 수 있다
행금이쉼터와 만리포로 가는 이정표
모항저수지
모항저수지를 지나 행금이로 가는 길 입구
행금이쉼터 이정표
행금이는 옛날 사금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생금말>이라 했고 다시 <생금>으로 불리다가 '이'가 붙어 지금은 <생금이> 또는 <행금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생금生金은 금이 나온다는 뜻이라고 한다)
모항항(茅項港) - 모항항은 태안지역 어업의 주요 거점 역할을 하는 항구이다. 과거 파도리와 연결되는 길목으로 잡초가 무성한 불모지였으나 지금은 연근해에서 잡은 물고기와 양식으로 생산한 각종 어패류가 이 항구를 통해 유통된다고 한다
정면에서 본 모항항의 모습
모항항에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으면 만리포가 나온다
만리포해변
가운데 보이는 등대가 2007년 12월 7일 태안유류유출사건으로 암울했던 바다를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깨끗한 바다로 되돌려 놓은 것을 상징하기 위해 설치한 <희망등대> 인 듯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의 이름을 본따 <말리포니아>라고 영문으로 표시한 조형물을 해변 데크길에 만들어 두었다
비와 구름 때문에 전체가 흐릿한 풍경이다
만리포사랑 노래비
아랫 기단에 적힌 만리포사랑 노래와 작사, 작곡, 편곡, 가수 이름은 지난 번 2코스 때 전부 설명했기에 이번엔 생략
노래비 옆에 있는 정서진 표석
원래 강릉의 정동진은 광화문에서 정확하게 동쪽 끝, 전남 장흥의 정남진은 광화문에서 정확하게 남쪽 끝, 정서진은 인천의 아라뱃길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정서진 표시는 대한민국 서쪽 땅끝이란 의미로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최서단(最西端)이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만리포해수욕장의 노래비 주변 백사장에 있는 탑인데 이름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태안해변길 3코스 종착지 인증
종착지 인증 사진을 찍고도 아직 3시간 넘게 남았기 때문에 해변 주변을 다시 한번 더 구경하며 사진도 몇 장 더 찍고 점심도 먹었다
만리포해수욕장 여름 풍경
비가 오는데도 피서객들이 바다에 나가 피서를 즐기고 있다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 입구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암울했던 태안이 123만명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기적처럼 다시 깨끗한 바다가 될 수 있었던 과정을 사진과 그림으로 전시한 공간이며 누구나 무료관람 할 수 있다
유류유출사고시 태안해변에 나와 기름을 제거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기름유출로 인한 바다의 악몽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제거하는 사진들이 이것 외에도 몇 개가 더 있다
기름을 제거하는 사람 조각품
기념관 옥상에서 본 만리포해수욕장
태안해변길 3코스 트랭글 완주도
(예상시간 2시간 40분은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내가 걸은 거리 10.13km에 대한 통상적인 소요시간을 표시한 것 같다)
트랭글 운동정보
이상과 같이 모든 트레킹을 마치고 만리포 사랑 노래비가 있는 해변에서 약 300m 쯤 떨어진 태안시외버스정류장 뒤의 주차장 한쪽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대충 땀을 씻어낸 후 버스를 타고 귀경하였다
- 끝 -
첫댓글 신봉님~
아
어뜩해~~
쫌 더 가셨어야
파도리 해식동굴이 있는데...
아~~ 그렇네요
좀 더 안쪽에 모래사장도 있고 사람도 두어 명 보여서 그곳까지 가볼까? 했는데 비도 오고 해서 그냥 돌아 나왔는데.......
아이고~ 아쉬워라~
다음에 파도리 갈 일 있으면 꼭 가봐야겠네~
ㅋ
@신봉 해식동이
엄청크고
여러개가 있더라고요~
@장진이 닉네임 사계절행복 님과 같이 동행하면서 한 블록만 더 들어갔으면 보고 왔을텐데 그렇게 큰 동굴인 줄 모르고 그냥 조금 파인 구덩이 같은 저걸 보고 동굴이라고 하나 보다 하면서 비도 오고 하니 그만 나가자고 하면서 돌아 나왔는데 이제 보니 몇 발만 더 들어갔으면 보았을텐데.......
다음에 태안 놀러가면 다시 보고 와야겠네
잘 알겠습니다
당일 수고 많았고
나는 4, 5코스는 이전에 한 번 갔다 왔기 때문에 6, 7코스에서 보게 될 것 같네요
그럼 그때 봅시다
굿바이~~~
@신봉 네
알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장진이 you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