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바침이 참 불공 / 백성욱 박사
수보리(須菩提) 보살(菩薩)
무주상보시복덕(無住相布施福德) 역부여시(亦復如是) 불가사량(不可思量)
『수보리야, 보살(菩薩)이
모양(형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공덕도 그와 같아서 생각하여 헤아릴 수 없느니라.
음식이나 물건을 공양 올리는 것보다도 마음 공양 올리는 것이 더 공덕이 된다는 옛말이 있다. 마음 공양이란 내가 가진 업장 분별들을 부처님 전에 드리는 것을 말한다.
속에서 누가 밉다든지 화가 난다든지 초조하다든지 하는 마음들이 올라오는데, 한번 그 마음들을 부처님께 드려보라. 부처님께 나의 모든 번뇌 망상을 바쳐 올리면, 부처님 보실 때 내 마음이 자꾸 밝아지고 있으니 얼마나 기쁘시겠는가. 우리는 마음을 바침으로써 부처님 기쁘게 해드리는 공덕을 짓고, 또 바쳐 올리는 정성에서 부처님 공경하는 마음을 기르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의 냄새 나는 마음만 잔뜩 묻혀서 물건을 공양 올린다. 눈꼽만한 정성 올리고는 부처님 크신 가피를 기대한다. '부처님, 이렇게 저렇게 해주십시오. 이 일이 안되면 안됩니다. 나 불교 안 믿습니다. 나 돌아섭니다.'하면서, 그러나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받고 싶어 하시는 것은 값진 물건이 아니라 바로 이 지옥 같은 마음, 이 박복한 마음이다. 부처님은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어둡고 컴컴한 번뇌를 공양받고 싶어하신다.
왜? 모든 중생들이 마음 닦아서 밝게 성불하도록 하는 게 그분의 가장 큰 원이시기 때문이다. 이 마음 바침이 참 불공임을 모르고 살아가는, 아직은 깜깜하신 장래 부처님들이 너무 많이 계신 것 같다.
부처님 전에 내가 가진 이 팔만사천가지의 분별 궁리들을 다 드린다는 것이 곧 금강경의 실천이다. 부처님께 드리는 마음을 내면 내 마음은 더없이 떳떳하고 행복해진다. 마음을 자꾸 부처님께 드리면, 내 마음의 어두움은 부처님 광명에 의해 해탈되고, 그 대신 밝음과 기쁨이 채워진다.
무지를 드리면 지혜가 날 것이요, 답답한 마음을 드리면 상쾌해질 것이요, 또 괴로운 마음을 드리면 내 마음이 평온해 질 것이다. 다 바치고 난 뒤에 남는 것은 부처님의 밝음, 그것뿐이다.
출처 : 김재웅 "그 마음을 바쳐라” 中에서...
작성자 : 향상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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