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샤퍼는 모델과 배우
두 분야를 자유롭게 오가는 인물이다.
특히 유포리아를 본 분들이라면 '줄스 본'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바로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성별 정체성과 지난해 받은 성별확정 수술에 대해서도 직접 이야기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델로 먼저 주목받았던 헌터 샤퍼
1998년생 헌터 샤퍼는 트랜스젠더 여성 배우이자 모델이다.
처음부터 배우를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던 인물은 아니었다.
패션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뉴욕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서 패션계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디올과 미우미우 등 여러 브랜드와 작업했고 프라다 캠페인에도 등장하면서 모델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헌터 샤퍼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개성 강한 스타일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헌터 샤퍼라는 이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린 결정적인 작품은 역시 HBO 드라마 유포리아였다.
연기 경험없이 유포리아 줄스가 됐다.
헌터 샤퍼는 2019년 유포리아에서 줄스 본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 연기 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첫 작품부터 상당히 강렬했던 셈이다.
젠데이아가 연기한 루와 함께 복잡한 관계와 감정을 보여주면서 줄스 본은 작품의 핵심 인물이 됐다.
헌터 샤퍼는 출연에만 머물지도 않았다.
줄스 본을 중심으로 한 스페셜 에피소드에서는 샘 레빈슨과 공동 집필에 참여하면서 이야기를 만드는 영역까지 활동을 넓혔다.
이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에서는 티그리스 스노우를 연기했고 공포 스릴러 뻐꾸기에서는 주인공 그레천을 맡아 작품을 이끌었다.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에도 출연하면서 유포리아의 줄스라는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성별확정 수술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최근 헌터 샤퍼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했다.
헌터 샤퍼는 2026년 10월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성별확정 수술을 받았다고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자신의 성별을 보다 확장된 방식으로 바라보려고 했던 헌터 샤퍼는 현재 자신을 설명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여성이며 여자라고 보다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수술 역시 헌터 샤퍼가 자신의 몸과 삶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내린 개인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회복 초기에는 움직임을 크게 제한해야 해서 하루 걸음 수까지 조절하며 휴식을 취했고 가까운 사람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자신의 기존 신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방법도 고민했다고 하지만 결국 현실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고려해 의료적 전환이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야기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헌터 샤퍼가 단순히 유명한 트랜스젠더 스타라는 수식어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모델에서 시작해 배우가 됐고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유포리아 이후 여러 장르의 영화까지 도전하면서 헌터 샤퍼만의 커리어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블레이드 러너 2099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니 첫 연기 작품이 유포리아였던 신인이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는 사실만 놓고 봐도 헌터 샤퍼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