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낚시꾼이다
아니... 낚시꾼이었었다
다양한 낚시 기법 중
유일하게 해보지 않은 건 플라이 낚시 뿐이다
그건 왠지 내 스탈이 아니라고 여겨졌었고 시도조차 해보지도 않았다
보기엔 대따시 멋쪄 보일 수 있다
왜 있잖은가? ..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고 '브레드 피트'가 출연했었던 영화...
실제로도 다이나믹하며 파이팅이 넘치는 낚시여서 젊은층에서 많이 즐기는 낚시 중 하나다
한곳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서 하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물속에도 막 들어가고..우짜뜬 기운이 넘쳐야 쉽게 즐길 수 있는 낚시기법인건 틀림없다
플라이 낚시로 잡을 수 있는 여러가지 고기중에서 송어는 손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찬물에 살며(전문용어로 '냉수어종') 선분홍빛 속살은 회로 먹을때 식욕을 돋굴만큼 아름답다
물론 맛도 기가 막히게 좋다
티비 어느 프로그램 중에서 송어회를 먹는 장면을 우연히 본 뒤, 잊고 있었던 그 맛이 문뜩 떠 올랐다
당장 사먹고 싶어졌으나
세상이 온통 전쟁통처럼 난리 법석인데다
횟집 찾아가기도 만만치가 않고 이래저래 머릿속만 복잡시럽게 만들어 버렸다
편의점에서 사온 참치김밥 한줄을 펼쳐놓고 뜨건물에 적절하게 퍼진 멸치쌀국수의 뚜껑을 열기전에 카카오뮤직을 랜덤으로 열어놨다
이런 우연이라니....
슈벨트의 '송어'를 트윈폴리오와 김세환씨가 함께 부른 노래가 나온다
~거울같은 강물 위에 송어가 뛰노네
살 보다 더 빠르게 헤엄쳐 뛰노네...~~
(사실 노래 제목엔 '숭어'라고 되어있지만 '송어'가 맞다)
김밥을 우걱거림서 노랠 듣다가
'슈벨트는 왜 낚시꾼에게 잡힌 송어를 바라보는 나그네의 심경에 슬픔을 표현했나?..' 하는 반문을 해 보았다
나그네는 언덕위에서 맑은 강물에 뛰노는 송어를 바라봄서 그들의 힘찬 몸놀림과 재빠른 움직임이 어떤 자유로움과 희열을 느꼈을테고, 어부가 나타나 송어를 낚아버리자 마치 자신이 송어로라도 된 양 몰입되어져 빼앗긴 자유에 항거하는 슬픔일런진 모르겠으나
어쩌면 그 나그네의 근처 어디쯤에서 낚시꾼의 아내가 자신의 남편이 송어를 잡아내야만 그 물고기를 팔아 쌀과 반찬거리를 사서 어린 자식들의 굶주림을 해결해야는 절박함으로 간절하게 두손 맞잡고 지켜보고 있었는지도..
내가
낚시꾼이였어서
아무래도
생각이란게
그르케 흐르나부다..^^
그나저나
송어회 먹구싶따..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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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송어와 나그네 그리고 낚시꾼과 그의 아내'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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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4
20.03.23 01:48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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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숭어보다
송어가 맛있더라구요..ㅎ
저는 둘 다 환장하지요~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시군요
취향의 문제니까요..^^
미국인들은 주호 플라이낚시를 선호하지요.
송어뿐 아니고 산란기연어낚시도 플라이로
즐기는 미국인들..
우리들은 릴 원투낚시에 길들여져서
플라이낚시완 친숙할 사이가 없어서인지
릴낚을 우선으로 하지요.
국내에서도 많이 늘어났지요
낚시할곳이 마땅찮어서 문제지만요~
그래서 유료낚시터에서 프라잉을 하는 촌극(?)이 생겨났지요^^
송어회는 서울에서는 별로 없지요.
결국 강원도에서 먹었던 기억만 있답니다.
송어회! 저도 먹고 싶어요. 그런 환경이 그립습니다.
글치요?
서울서는 아무래도 찾기가 좀..
먹구시플때 먹을 수 있는건 행복이며 감사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송어회에 소주한잔..캬~~
생각만 해도 감칠맛이 돕니다
낚시를 잘 하시나봐요~~
전 낚시를 못 합니다~
부러워요~^^
전 낚시는 총각때
나이또낚시터만 갔었어요~
낚시 성공률은 제로였구욤~ 히힛
나이또 승률이 저조하시네 ㅎ
캬바레 쪽이신가부당 ㅋ
은제 기회가 될렁가 몰라두 진짜루 같이 낚시하러감 잼날듯하요~
지는 낚시할테니
한쪽서 삼겹살 꾸우시믄 되것네요
@오솔길 낚시와 삼겹살. 소주. 정말 내스타일
언제한번 실행하면 껴주시길. ㅋ
@벙이 어익후~~ㅎ
당연히 기회가 되면 함께 해야지요~~
흐르는 강물처럼...
로버트 레드포드도 나왔던거 같은데 아닌감?기억이 흐릿합니다만
아름다운 배경그림들은 눈에 선합니다
송어회가 그리도 귀하고 맛있나요
한번쯤 먹고싶네요
슈벨트 선생의 송어 5악장,
주제와 변주가 귓전을 강타 합니다~^^
영화 내용은 저도 가물거립니다만
로벗 레포드 그 양반이 감독 이었네요 지금 확인해보니까요~
그리고
송어가 귀하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냉수성 어종에다 계류에 서식하다보니 서울 근접의 수도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는 뜻이었어요~
기회되면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함박산님요~
언양에 무지게 송어 잘하는데 있심더..
모디 갖고 오시소..
갈챠주께요..ㅋ
근데..
와 회로 삼천포 빠지삣노요?ㅋ
@여정, 내가 안그랬거등요
주위 댓글들이 글쿠만요
사준단 소리는 안하내?
@함박산 내가 만다꼬 길 갈챠주 또 사주야지 되노..으잉?
@여정,
@함박산 어따..몬낫네..ㅋ
그 누구 닮았네
@여정, 울집 둘째 아잉교
내하고 판바기라 정이 마이 갑니데이~
쩡-말 오래된 이야기로
아파트숲이 되기전
하계동 에 대형수조를 설치해놓고 송어회 파는집 이 있었고...
붉은색 송어~
그 맛...
그때맛보고 지금까지도 못 먹어봤으니~
아파트가 들어오기도 전의 하계도이면 거의 시골 아니였던지요?
그리고 벌써 수십여년전 얘기일덴데 그때 드셔보고 못드셨다하니 너무도 오랫동안 못드신거네요 ㅠ
님의 낚시하는 일상이 화보처럼 잠깐 눈 앞에 선하네요
본문 낚시하는 사진은 제 모습이 아닙니다요
네이버에서 퉁쳐온거에요
저도 저 사진속 사람이 부러워서요~
낚시와 송어 이야기
서울 근교 벗어나면 청풍명월과
충청도 식의 볶은 콩가루 비빔회
춘천과 근교의 초고추장 송어회
양식이 풍부해 홍천 등등
곳곳에서 맛 볼수 있는 회이죠
가격도 저렴하고요ㅎ
낚시요
결혼 전에 낚시 간 오빠 도시락 심부름
공지천에 소양호 엄마 심부름
많이도 했어요
저도 바다 낚시 합니다ㅎ
일가견이 있으시네요~ㅎ
춘천 이신가봅니다
예전에는 공지천에서 낚시도 가능했었지요~
멋쓰럽고 여유로운건 모두 지나가버린 추억으로 곁에 있네요~
바다낚시
설마
갯바위는 아니신거죠?ㅎ
@오솔길 절대로 네버 결코 아녀요ㅎㅎ
배타고 가서 새우 미끼로 하는
바다 낚시를 여행 갈 때마다 기회가
있으면 합니다
특히 동남아쪽이 좋고요
그런데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지러워서 빙 빙해요
공지천 이디오피아
춘천 ㅡ 졸업과 동시에 떠나
많이도 변화가 되어
가끔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기회를 만들어서 대접 한 번 하겠습니다^^
소양강 댐 바로 아래에
송어횟집 이 지천 으로 널렸더군요
배 타고 청평사 오는 길에.
그 맛이,
흙 맛 이었기도 했고,
노오란 꼬소~한 콩가루 맛 기억 만.
흙맛이 났다면
그건 수족관 물이 오염되었나 봅니다
흙맛이 나면 안되거든요
@올리브유
진짜 그런가 봐요 !
춘천 소양강 댐 하류 가 전부 양식장~
색깔은 연어회 처럼 발그레 이뻐선 ^
지금도 그쪽 동네에는 송어횟집이 제법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사람들마다 입맛이 모두 달라서 입에 안맞을 수도 있을꺼에요
전 낚시는 할줄 몰라도
송어회는 좋아해요
처음엔 송어보다 향어를 좋아했는데
자주 먹다보니
향어보다 송어가 더 맛있더라구요
진짜 송어 먹고 싶네요 ㅎ
딴짓(?)하다가 답글이 늦었습니다 ㅎ
향어도 수입 초창기에는 횟집에서 판매도 했었잖아요?
저는 직접 잡아서 회떠 먹었지만요 ㅎ
양식허가 불허가 된 후 이제 향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진듯합니다
송어는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인데요 겨울이 다 지나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