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의 퇴진이 불가능한 이유는?: Class B 로 구축한 철의 왕좌
[김중한의 PLUS, Platform for US]
전일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가 또다시 하락(-6.1%)했습니다.
하루에 -25%씩 때려맞다 보니 이제 저 정도 빠지면 그다지 놀라는 분위기가 아니란 것이 더 놀랍습니다.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인스타그램 오류(로그인 불가, 계정 차단)입니다만, 실적으로 사고친 이후라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네요.
그러나 단순 해프닝으로 보기에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따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달에도 왓츠앱이 접속 오류를 일으키는 등 매니지먼트 전반에 대한 불신을 주는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저커버그가 뭔가 책임을 지거나 퇴진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투자자들도 있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합니다.
바로 한 주당 10개의 의결권을 지닌 클래스 B 주식의 존재 때문인데요,
저커버그의 지분율은 약 14% 수준이지만 클래스 B의 90%(약 3.6억 주)를 장악하고 있기에 보팅 파워는 약 57%까지 올라갑니다.
그야말로 철의 왕좌로 그 누구도 반기를 들 수 없는 독재(?) 정권을 구축한 것이죠.
올해 메타 플랫폼스를 떠난 셰릴 센드버그는 메타의 위기를, 그리고 그것을 타인의 조언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저커버그가 바뀔 가능성이 낮다면 결국 투자자들의 선택 또한 좁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이 메타버스라는 원대한, 그러나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비전에 베팅하거나,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고 떠나거나..
일년에 약 100억달러에 달하는 메타버스 투자 비용만 줄인다고 해도 큰 폭의 단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현재 투자자들의 기대와 평행선을 달리는 저커버그의 신념이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이벤트 드리븐 전략 측면에서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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