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뵈기 싫어도 / 緣修 박명춘
그래도 먹어야 산다 "꼴두국수" 한 많은 삶이다
한 때는 "콧등치기국수" 명성을 날리기도 했건만
영월의 뙤약볕이 이글거리는 한 낮에 기다리는 임은 누굴까
김장김치가 땅 속을 벗어나며 입맛을 달구는 너는 또 누구?
메밀이 물리변화로 굵고 기인 면발로 입맛을 돋우는 미색에
구슬땀이 이마에서 구르며 콧등이 후루룩 달아오른다
가자 가자 산으로 가자 절로 가자
산이 좋아 산 속에서 이래도 한 세상 그래도 한 세상 주름살은
옥수수 메밀을 벗 삼아 기약 없던 흰 머리칼 은빛이 빛났다
기름을 태우며 나타난 도시의 피서객이 비륵빡에 그어댔네
개똥이 쇠똥이가 다녀갑니다 물 맑은 곳을
억 만 냥짜리 청정 숨구멍 여는 엔도르핀이 최고라는 나그넨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어찌 아니 한 말씀 안 할 수 있나!
20100821. 토. 마산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강원도 생각
朴明春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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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고~~~ 아침부터 배고파라~~~
꼴두 국수~~~ 저도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