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날씨에 퇴계예던길 찾아 가
차가운 겨울 날씨에 퇴계예던길을 찾아 가는 등 주변을 둘러
보았다.
1월 16일 오전 '육사 이원록 선생 순국 81주기 추념식' 행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정동호 시장을 비롯, 이진구 학장, 하재인 회장,
나 등 네 사람이 육사(陸史) 시비(詩碑)와 퇴계예던길(4코스)의
청량산 조망대를 구경하였다.
이육사문학관 부근에 있는 육사 시비는 1993년 안동 시내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
비(碑)는 포도 모양을 나타낸 일곱 개의 화강암 위에 동판으로 만든
육사의 모습과 함께 대표작 청포도(靑葡萄)를 새긴 비를 얹었다.
독립 운동가이자 민족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인 육사 이원록(陸史
李源祿. 1904 - 1944)의 생가가 있었던 곳으로 생가는 1970년대
안동 댐 건설로 인해 만수선(滿水線)에 걸리면서 안동시 태화동
포도 골로 이건 하였다.
비 옆에는 예안향교 묘정에 있었던 안동 무궁화 2세 목이 자라고
있어서 여름철이면 특이한 안동 무궁화 꽃을 볼 수 있다.
우리 일행은 퇴계예던길(4코스)에 있는 청량산 조망대로 갔다.
조망대에서 청량산을 보라 보면 청량산 하늘 다리(Sky bridge)를
희미하게 볼 수 있고 조망대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 지류는 얼음이
얼어 있는 데다 눈까지 쌓여 있어서 겨울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퇴계예던길은 안동호선상수상길과 도산서원, 이육사문학관 등
다양한 유교 문화 유적을 즐길 수 있는 길이 91km의 트레킹코스이다.
우리는 안동시 예안면 '예(藝)끼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장부당(掌簿堂)
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인 후 안동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