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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 달러 반기 적자가 결정타..“3년간 20억 달러 비용 절감”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항공이 2억5200만 달러의 반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임직원 5000명 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실적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3년간 정규직 5000명을 단계적으로 감원하고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며 장기 임대중인 브리즈번공항 터미널을 매각하는 등 특단의 비용 절감책을 발표했다.
조이스 CEO는 이 자리에서 “이번 감원은 2017년 6월 말까지 3년간 20억 달러 비용 절감책의 일환”이라며 “2016년 6월 말까지 기업의 자본지출을 추가로 10억 달러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즈번공항 터미널을 31년 장기 임대 계약한 콴타스항공은 임대가 만료되는 2018년 말까지 터미널 북쪽 부분만을 독점 이용하기로 했다.
콴타스항공은 또한 항공기 구성과 취항 노선 및 운항 횟수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콴타스항공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안 발표는 연방정부가 콴타스항공 지원 여부를 고려하는 와중에 나왔다. 자유국민연립 정부는 콴타스항공의 채무 국가보증이나 외국인 소유 지분 확대를 위한 콴타스매각법(Qantas Sale Act) 개정을 주요 지원 방안으로 고려 중이다.
야당인 노동당은 콴타스항공에 대한 외국인 소유 지분 한도 제한을 해제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노동당은 과반 지분을 호주인이 소유하는 조건이라면 외국인 소유 한도 확대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전 연방 환경부 장관인 토니 버크 노동당 의원은 단일 외국인 지분 한도를 25%에서 35%로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면서도 전체 외국인 소유 한도 확대엔 반대했다. 그는 “우리는 콴타스가 호주 기업으로 남아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여년 간 유지돼 온 콴타스매각법은 단일 외국인 투자자의 콴타스항공 지분 소유 한도를 25%, 외국 항공사들의 지분 소유 한도를 35%, 전체 외국인 지분 소유 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다.
콴타스항공의 2억5000만 달러 적자는 라이벌 항공사들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호주 동아일보] 염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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