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빚더미지만…한전공대는 '호화복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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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빚더미지만…한전공대는 '호화복지' 논란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10.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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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복지 예산 , 타 대학 예산 대비 30배 높게 책청
한무경, "한전 자구 노력 뿐아니라 한전공대 출연 규모 조정해야"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한전공대) 총장 및 교직원 복지를 위한 예산이 설립 취지가 비슷한 타 대학교보다 과도하게 책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무경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비례)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공대 총장의 복지제도 예산은 2023년 기준 인당 900만원, 교직원의 경우 인당 최대 2,74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공대 총장 복지제도 예산 900만원은 타 학교의 복지제도 예산의 최대 30배에 달했다.

한전공대와 설립취지가 비슷한 대학교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다.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복지제도에는 학자금 지원, 건강검진비, 복지포인트 등이 있다.

총장 예산의 경우 울산과학기술원의 경우 260만원, 한국과학기술원은 230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30만원이며, 광주과학기술원은 관련 예산이 아예 없었다.

타 대학과 달리 한전공대 총장의 경우 건강검진비 대상에 배우자까지 포함돼 인당 300만원씩 총 600만원의 건강검진비 예산이 책정됐다.

이 부분도 타 대학의 경우 배우자는 제외돼 있고, 울산과학기술원은 총장만 60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은 30만원, 광주과학기술원은 관련 예산이 없었다.

한전공대 교직원 복지제도 예산도 1인당 최대 2,744만원으로 타 대학과 비교해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312만원, 울산과학기술원은 260만원, 광주과학기술원은 236만원, 한국과학기술원은 230만원이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학자금 지원의 경우에도 자녀 1인당 대학교는 932만4,000원, 외국인학교는 2,394만원이며, 자녀 2명까지 지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공대 외에 유일하게 학자금 지원제도를 운영중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보다 약 13배 높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정부 출연금이나 자체예산으로 복지예산을 활용하는 타 학교와 달리, 한전공대는 전력그룹사 출연금으로 평균치 이상의 복지예산을 모두 충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도 각 기관별 출연금액은 총 1,105억7,000만원으로 한국전력공사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07억7,000만원, 한수원·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이 55억3,000만원, 한전KPS·한전KDN 22억1,000만원, 한전전력기술·한전원자력원료가 11억원을 출연했다.

한무경 의원은 "빚더미에 앉은 한전 돈으로 호화복지를 누리고 있는 셈"이라며 "한전은 강도 높은 자구 노력 추진과 함께 한전공대 출연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