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중앙고동창회 이어 춘천농공고도 인문과 신설 요청
도교육청 “취업난 속 전문기술 요구돼 신중한 논의 필요”도내 특성화고의 인문계 전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강원도교육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3일 춘천농공고에 따르면 모교 동창회(회장:김천규)는 지난달 25일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 2014년 3월부터 학교명 변경과 함께 인문과(보통과)신설 의견을 도교육청에 전달해 관철해줄 것을 요청했다.
동창회 공문에 따르면 2012년 도교육감을 2차례에 걸쳐 만나 인문과 설치를 요청했으며, 이에 도교육청은 여론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시대와
환경이 변하면서 춘천농공고는 정원을 채우기 조차 어렵고 입학 후에도 전학 등의 이탈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교명 변경과 학과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동창회는 또 강북
지역에는 인문계 학교가 없는 만큼 강북지역
학생의 통학 편의를 도모하는 차원에서도 인문과 설치가 필요하다며 동창회원들의 서명부를 함께 제출했다.
이에 앞서 강릉중앙고(옛 강릉농공고)동창회도 모교의 인문계고 전환을 촉구하고 있어 도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강릉중앙고동창회는 지난달 도교육청에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한 상태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인문계 전환을 위해서는 학교와 운영위원회 등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다시 전문대학 특성화과와 전문
기술을 배우기 위해 폴라텍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특성화고의 학과 전환을 위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와 여론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