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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썬더 포럼 여러분.오늘 오전에 애틀과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저번 애틀란타 원정길에서는
러스의 뼈아픈 클러치 턴오버와 상대 올스타가드 티그를 막지 못하는 바람에 아쉽게 패배를 했었죠.
이번에는 홈으로 애틀란타를 불러 저번의 복수를 진행하고자 했는데 성공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백투백이었던 ATL은 몸이 무거워보였습니다. 달라스와의 경기가 치열했던 영향도 무시 못한 경기 일정이었죠.
지난 썬더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밀샙, 호도프가 굉장히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올스타 가드인 티그는 여전히 매서웠고 오늘 시즌 하이인듯한 활약을 보여준 베이즈모어가 하드캐리했습니다.
베이즈모어가 아니었다면 지난 멤피스 전 정도는 아니어도 일찍 승부를 낼 수가 있었는데
쏘는 족족, 3점이면 3점, 돌파면 돌파로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베이즈모어가 경기를 캐리하긴 했지만
썬더는 빅3, 특히 이바카가 높은 적중률의 공격을 보이며 시즌하이를 기록하고
듀란트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하였고 특히 4쿼터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연달아 성공했습니다.
러스는 20-10의 더블더블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경기 초반 1번의 리드를 제외하고썬더는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1. 세 명의 20+, 두 명의 더블더블, 한 명의 트리플 더블.
(1) 써지 이바카
: 한동안 후기에서 몇 번 지적했었지만 이바카가 과연 노쇠화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었습니다.
몸이 한창일 때 미들 레인지의 지배자 소리를 들었었죠.
듀란트나 러스에게 픽을 걸어주고 팝을 하면서 생기는 공간에서 슛팅은 정말 정확했습니다.
썬더의 중요한 공격옵션 중 하나였으니까요.
거기에다가 슛거리를 점점 늘려가더니 작년 부상으로 아웃되기 전까지 3점까지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그렇게 잘들어가던 미들레인지 슛이 적중률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원래도 픽 이후에 롤보다는 팝을 했던 이바카에게 슛이 들어가지 않자 점점 공격효율은 떨어졌습니다.
예전에는 간간히 픽 후에 가끔씩 롤을 통해 림어택을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모습조차 잘 되지 않았죠.
포스트업 스킬이 거의 없고 핸들링 또한 좋지 않아서 페이스업에서도
그렇게 큰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포스트 업 후 훅 샷도 적중률이 높은 편이 아니니까요.
주된 공격루트가 픽 앤 팝 후에 슛, 림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후 줏어먹기.
공격 스킬 자체가 별로 없었던 이바카에게 미들레인지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꽤나 치명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거죠.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려고 하듯이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굉장히 높은 적중률로 미들레인지를 지배합니다.
오늘 경기만 반짝한 것은 아니고 멤피스와의 경기에서부터 미들레인지 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감각을 계속 유지해서 러스나 듀란트에게 몰리는 수비를 분산시켜줬으면 합니다.
경기 초반부터 맹렬히 공격의 선봉에 섰고
4쿼터 베이즈모어의 레이업 슛을 블락하면서부터 모멘텀이 거의 넘어왔어요.
오늘 경기의 수훈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스탯은 36분을 뛰며 23p(야투 9-14, 3점 1-3, 자유투 4-4)-10R-2B을 기록했습니다.
(2) 케빈 듀란트
: 오늘도 5개의 턴오버를 했습니다.
많은 턴오버 수치이지만 전 이것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진 않습니다.
물론 히트와의 경기에서처럼 10개;;;의 턴오버는 굉장히 나쁩니다만
오늘 경기에서 턴오버의 갯수는 듀란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듀란트 턴오버가 급증하게 된 것은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변함에 기인합니다.
시즌 초반, 그러니까 햄스트링으로 몇 경기 나오지 못하기 전에는 간결하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돌파를 최대한 자제하고 캐치 앤 슛으로만 경기를 풀어나갔죠.
그러다보니 턴오버가 나올 상황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픽플레이시 핸들러로 나서는 경우도 적었구요.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 이후 히트전 이후로 돌파를 많이 시도하게 됩니다.
듀란트의 무서움은 큰 키에 사기적인 윙스팬에서 오는 돌파 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생각해요.
듀란트가 의도적으로 돌파를 많이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돌파를 하면서 빈공간에 있는 선수들에게 의도적으로 패스를 하는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 스탯을 쌓는 것보다는 팀 동료들의 슛감을 올리고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완성도를 만들어간다고 봅니다.
어차피 4쿼터 클러치에 에이스의 숙명처럼 공격을 풀어가고 슛을 던지겠지만
경기 초반에 많은 패스를 본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할겁니다.
오늘 경기 역시 1쿼터에 많은 패스를 보기 시작하였고적극적인 림어택을 보여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턴오버의 증가는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듀란트의 몸상태가 점점 전성기 시절로 가면서 다시 턴오버는 줄어들 수 있다고 봐요.
최종 스탯은 36분을 뛰며 25p(야투 8-14, 3점 2-2, 자유투 7-7)-12R-10A를 기록하며
본인 커리어 7번째 트리플더블을 했습니다.
(3) 러셀 웨스트브룩
: 지난 경기 7개의 야투 시도로 패스놀이했던
러스는 조금 지루했는지 오늘은 폭주의 기운이 살짝 느껴졌습니다.
38분 동안 23p(야튜 8-17, 3점 3-4, 자유투 4-6)-6R-10A-3S을 기록하면서 훌륭한 스탯을 뽑았습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야투를 시도하였고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죠.
이제 이정도 스탯을 뽑아내는게 당연하게 느껴질정도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허나 전 좀 아쉬운 소리를 할까합니다.
일단 올해 수비 집중력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상대 픽 플레이에 전혀 대처가 안되고 픽을 거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썬더는 스위치를 하게 되고
이는 미스매치로 쉽게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애틀 전이 기억나네요.
게다가 드래프트 당시에 뛰어난 수비력으로 더 주목을 받았던 러스가
경기 중에 멍때리면서 공격수를 쳐다만 보는 장면이 게임 중에 보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티그가 공을 몰고 다가오는데도 그냥 쳐다만 보고 있더라구요.
공격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오픈 코트에서 리그 수위급의 위력을 보여주는 러스지만
수비를 등한시하는 순간 반쪽 선수가 되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로우나 칸터처럼 애초에 수비에 약점이 있는 선수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수비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듯하니 속이 터지네요..
세 선수의 오늘 경기 하이라이트 첨부합니다. 오늘처럼 매경기 3명이 하이라이트를 보면 좋겠네요 ㅋㅋㅋㅋ
2. 로테이션의 유의미한 변화
: 도너반 감독이 많은 실험을 하면서 얻은 결과들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이전까지는1Q 러스-로벗슨-듀란트-이바카-아담스 의 스타팅으로 시작하여
듀란트가 1Q를 다 뜁니다.
러스가 10분가량 뛰고 어거스틴과 교체를 하고 아담스가 칸터와 비슷한 시간에 교체를 하죠.
그래서 1Q 후반부에 어거스틴-웨이터스-듀란트-칼리슨-칸터의 라인업으로 진행합니다.
2Q 초반 라인업은 듀란트가 쉬러 들어가고
어거스틴-모로우-웨이터스-칼리슨-칸터 라인업으로 경기를 하죠.
이 라인업이 최악이었습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벌어놓았던 점수를 다 까먹거나 벌려져있던 경기는 더 벌어지게 되죠.
2쿼터 초반 라인업은 웨이터스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슛을 던지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맥시멈주고 잡은 칸터에게 포스트업 롤 역시 제한하였습니다.
그렇게 게임의 모멘텀을 넘겨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꽤나 했습니다.
칸터는 활용을 못했었고 기복이 아주 심한 웨이터스는 잘하는 경기보다 못하는 경기가 더 많았죠.
2쿼터 라인업은 그대로 4쿼터 초반 라인업으로 들어갑니다. 악몽의 시작이죠 ㅋㅋㅋ
그동안 로테이션의 중심축은
러스-이바카
듀란트-칸터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계속 주장했었던 것이 러스-칸터
듀란트-이바카 였습니다.
러스-칸터 조합에 모로우를 활용하고
듀란트-이바카 조합에 웨이터스를 활용하는 축으로
로테이션을 돌려야한다고 말이죠.
도너반 감독은 유의미한 로테이션 멤버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기를 복기해보면
1쿼터를 러스가 모두 뛰었습니다.
듀란트는 1쿼터 7-8분경 휴식을 취하러 들어갔죠.
그렇게 1쿼터 후반에는 러스-웨이터스-모로우-칼리슨-칸터의 조합으로 경기를 풀어나갑니다.
1쿼터 후반에 러스가 점수를 꽤나 많이 넣은 것이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로우가 코트를 넓혀주고 칼리슨이 하이에서 컨트롤 타워를 맡거나 로우에 위치합니다.
그렇게 되면 러스-칸터의 픽 플레이의 공간이 상당히 잘 나오게 되죠.
이번 시즌 들어 10개의 어시스트를 뽑아내는 러스에게 넓은 공간은 높은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2쿼터 초반에
어거스틴-웨이터스-모로우-칼리슨-칸터 라인업은 여전히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2쿼터 초반에 웨이터스가 공격을 몇개 성공시켜줌으로써
전경기들보다 쉽게 모멘텀을 급격히 넘겨주진 않게되었죠.
짧은 시간만 버티게 된다면
1쿼터에 좀 일찍 쉬러 들어간 듀란트와 이바카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라인업이 어거스틴-웨이터스(모로우)-듀란트-이바카-아담스 라인업이 되죠.
어거스틴이 러스가 들어오기 전까지 스팟업만 해줘도
코트의 공간은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러스-칸터
듀란트-이바카의 라인업으로
로테이션이 바뀐 것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해요.
3. 스몰라인업? 빅라인업?
: 잘 모르겠어요.
썬더의 스몰라인업.
러스-웨이터스-모로우-듀란트-이바카
듀란트가 4번으로 내려가고 이바카가 5번으로 나오는 스몰라인업이 효과적인가에 대한 의문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경기들을 살펴보면 효과를 봤었던 경기도 있었고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경기들이 있었죠.
수비보다는 공격지향적이 라인업인데
수비가 너무 되지 않아서 공격마저 사그라들었었던 게임이 몇 생각나네요.
오늘은 4Q 중에 도너반 감독은 스몰라인업으로 라인업을 바꿉니다.
상대 라인업은 호포드-밀샙이 모두 나오는 빅라인업이었구요.
1분정도 스몰로 가다가 감독은 바로 아담스를 집어 넣으며 빅라인업으로 맞대응을 합니다.
오늘은 빅라인업으로 듀란트가 득점을 뽑아주고 모로우가 중요한 순간에 5득점을 해주며 경기를 가져오게 됩니다.
아직은 스몰이 맞는건지, 빅이 맞는건지 애매합니다.
시즌 초반인만큼 여러가지 라인업을 돌리면서킬러 라인업을 하나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도저도 아니면 빅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오늘정도의 수비 에너지면 빅라인업으로 가서
리바운드에 강점을 가지는 라인업을 돌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모로우, 지구에서 슛 제일 빨리 쏘는 놈.
: 요즘 핫한 커리를 보면 미친듯이 슛 릴리즈가 빠릅니다.
근데 썬더에 더 빠른 놈(?)이 있죠.
진짜 받자마자 그 커리의 1모션으로 슛을 쏘지도 않습니다.
그냥 잡자마자 무릎 힘도 거의 안쓰고 손목만으로 예비동작없이 냅다 던집니다.
어마어마한 속도로요.
작년에 모로우가 좋은 활약을 하면서인터뷰시에
"나는 슛을 더 빨리 쏠 수도 있다"라고 했었는데 그게 허언은 아닌듯합니다.
3점슛 뿐 아니라 오늘은 멋진 백도어 컷에 이은 2득점과 중요한 순간에 3점으로
경기를 썬더 쪽으로 급격히 기울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오늘같은 경기력을 유지해줬음 하네요.
다음 경기는바로 내일, 백투백으로 유타 원정길에 오릅니다.
고베어가 없다고 방심하지말고 연승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THUNDER UP !!
첫댓글 글 잘봤습니다!
문자중계만 보고 경기는 아직 보질 못했는데, 리뷰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멤피스전도 그랬고 이바카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어서 다행입니다. 듀란트나 웨스트브룩이나 의식적으로 패스에 신경쓰면서 볼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즌 초반에는 손발이 많이 안맞는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 둘을 보유하고 여기에 시스템 농구까지 가미가 된다면 정말 멋진 농구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웨스트브룩 수비에 대해서는 저도 걱정이 되는 것이 상대팀 픽에 대한 대처가 너무 안좋아요. 말씀하신대로 픽에 대한 대처가 부족해서 미스매치로 인한 실점도 많고, 스위치 이후에 대처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볼핸들러 뒤꽁무니만 쫓아가다가 패스 한방에 오픈찬스를 내주는 장면도 많더군요. 도박성 수비도 많이하고요. 기본적으로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라서 더 아쉽죠.
칸터 출장시간을 좀 늘려서 더 활용을 했으면 하는데, 칸터 수비가 좀 심각한 편이라 조합하기가 은근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멤피스전에서 보니까 가솔한테 영혼까지 털리던데 오히려 가솔 수비는 듀란트가 더 좋더군요. 웨스트브룩-칸터가 조합이 잘 맞고 수비에서 듀란트나 이바카가 커버를 해줄 수 있다고 보면 주전으로 올려서 라이업을 한번 짜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거스틴-모로우-웨이터스-칼리슨-칸터 조합은 최대한 사용안했으면 합니다. 수비는 완전 자동문 라인업에다가 공격은 웨이터스의 컨디션에 맡겨야하는 라인업이죠.
말씀대로 도노반 감독이 로테이션 실험을 돌리면서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시간은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