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칼럼-CEO 힐링포엠 (24) 삶의 만족도에 숨은 심리구조
자존감의 여섯 기둥
How to raise your self-esteem. The six pillars of self esteem
(입력: 월간현대경영 2023년 8월호)
자존감(Self-Esteem)이란 대체 무엇일까?
자신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기본적인 도전들에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자신에게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믿음이다. 자신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나에게 내리는 평가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훼손되면 정신적 성장이 가로막히고 고통이 따른다. 내 인생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가끔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내 가슴속에서는 ‘자기 가치(Self-Worth)’에 대한 의식이 적출 당한 것이나 다름없어진다. 자존감의 수준은 유년기에 완전히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으로 성장하는 동안에 자존감은 성장하거나 퇴보할 수 있다. 예순 살 먹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높은 열 살이 있기도 하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나다니엘 브랜든(Nathniel Branden: MA in psychology from NYU)은 우리의 행동과 자존감 사이에는 끊임없는 ‘순환고리(cycle)’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의 수준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행동했는가 가 자존감의 성장과 퇴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 순환고리의 핵심은 ‘행동(behavior)’이다. “자존감은 실천의 결과물”이라고 결론 내린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기를 원한다면 자존감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실천들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의식적 삶의 실천을 말하는 자존감의 여섯 기둥(The six pillars of self-esteem)
브랜든은 자기 수용의 실천, 자기 책임의 실천, 자기 주장이 실천, 목적 있는 삶의 실천, 자아 통합의 실천을 차례로 제시한다. 첫 번째 기둥은 의식하며 살기이다. 사실과 내 해석, 거기서 이는 감정을 구분한다. 내 가치와 목표를 알고 지금 이 순간 행동이 거기에 부합하는지 의식한다. 내 욕구와 열망, 몸의 감각,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의 주인, 깊숙한 상처의 휘둘림을 알아차린다. 두 번째 기둥은 자기 받아들이기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내 존재 권리를 옹호하기로 선택한다.” “받아들임이 반드시 좋아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받아들임은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사실을 사실로써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회피하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세 번째 기둥은 자기 책임지기이다. 내 욕구, 행동, 관계, 태도, 행복, 삶의 가치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진다. 네 번째 기둥은 자기주장하기이다. “혼자 서겠다는 의지, 솔직한 사람이 되려는 의지, 모든 인간관계에서 자신을 존중하겠다는 의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표현하려는 의지”이다. 다섯 번째는 목적에 집중하기이다. 스스로 선택한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여섯 번째는 자아통합하기이다. 이상과 실천, 말과 행동 일치하기이다. “위선과 부정을 택할 때 거기에 따르는 결과와 자존감이 치르는 대가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데서 수많은 삶이 비극이 벌어진다.”
자기 효능감(Self-Efficacy)과 자기 존중(Self-Respect)
우리는 어쩌다 손쉽게 휩쓸려버리는 사회생활로 인해 힘들 수 있다. 여기에서 ‘휩쓸린다’는 의미엔 현실 외면, 자기기만과 중독이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휩쓸림은 낮은 자존감이 정체 없는 두려움을 피하려는 하나의 방어기제다. 자존감에 밀접한 두 요소로 ‘자기 효능감’과 ‘자기 존중’이 있다. 자기 효능감이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면, 자기 존중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다. 그러나 자기를 받아드리는 것은 자존감을 받치고 있는 하나이 기둥일 뿐이다. 너무 높은 자존감이란 없다. 우리는 튼튼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삶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결국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드리는 것이다. 증명하려 애쓰지 않고, 나를 거부하는 않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인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주 작은 습관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올려주고, 스스로 인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존중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존감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얻게 되는 것이다.
원종섭 박사
“치유의 인문학’ 강사/ 제주대 교수/ 영미시 전공 교육학박사/ Wenatchee Valley College, Washington/NAPT 미국시치료학회 이사/ KPT 한국시치료연구소 시치료 전문가/ ‘치유의 인문학’,
Healing Poem 대표, 문화예술평론가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