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진상인(陳陳相因)
오래된 쌀이 겹겹이 쌓인다는 뜻으로, 세상이 잘 다스려져 곡식이나 물건이 풍부함을 이르는 말이다.
陳 : 묵을 진(阝/8)
陳 : 묵을 진(阝/8)
相 : 서로 상(目/4)
因 : 인할 인(囗/3)
출전 : 사기(史記) 卷30 평준서(平準書)
묵은 것이 많이 쌓였다는 뜻으로, 일이 케케묵어 새로운 맛이 없는 모양으로 진부함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태평 세월에 묵은 쌀이 쌓임이나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여 혁신이나 창조가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이 성어는 사기(史記) 卷30 평준서(平準書)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천하가 평정되었으나, 오랜 전쟁으로 국가 재정은 어려워졌고, 백성들의 생활은 몹시 궁핍하였다. 한(漢)나라의 개국 황제 고조(高祖) 유방은 이러한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여러 가지 정책을 실시하였다.
특히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식량이나 기타 물건들을 매점매석(買占賣惜)하여 큰 이익을 챙긴 상인들에 대하여, 여러 가지 제한을 가하였다.
예컨대, 상인들은 비단옷을 입거나 말을 타서는 안되며,무기를 휴대하거나 관직에 나가는 것, 농민의 자녀를 사들여 노비로 부리는 것 등을 금지하고, 세금을 무겁게 매겨 상인들을 차별하고 그들을 비하(卑下)하는 영을 내렸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농민들에 대해서는 일련의 보호 정책을 추진하여 세금을 경감해 주어 농업 생산이 증가하도록 하였다.
한고조가 죽은 후에도, 뒤를 즉위한 문제(文帝)와 경제(景帝) 때에도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여, 농민들은 빈곤한 생활을 벗어나 점차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 시기를 역사에서는 문경지치(文景之治)라고 부른다.
한무제 때에 이르자, 한나라는 이미 강대국이 되었다. 사마천은 이시기의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至今上卽位數歲, 漢興七十餘年之閒, 國家無事, 非遇水旱之災, 民則人給家足, 都鄙廩庾皆滿.
지금의 황제(한무제)가 즉위한지 몇 년이 지난 때는, 한나라가 건국한지 이미 70여 년이 지난 사이로, 국가에 큰 일이 없었고, 홍수나 가뭄이 발생하지 않아서, 백성들은 집집마다 자급자족하였고, 곡식 창고들도 꽉 차게 되었다.
而府庫餘貨財, 京師之錢累巨萬, 貫朽而不可校.
관청의 창고에는 재화가 넘쳐 흘렀고, 경사(京師; 수도)의 돈은 억만금이나 되었는데, 돈을 묶은 줄이 썩은 것이 헤아릴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太倉之粟陳陳相因, 充溢露積於外, 至腐敗不可食.
태창(太倉; 수도의 곡식창고)의 양식은 차고 넘쳐나, 결국에는 노천까지 쌓아 두었다가, 썩어서 먹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衆庶街巷有馬, 阡陌之閒成群, 而乘字牝者儐而不得聚會.
보통 민가의 거리에서 백성도 말을 타고, 전야마다 말들이 무리를 짓고, 젊은 암말을 탄 사람들은 배척을 받아 모임에 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守閭閻者食粱肉, 爲吏者長子孫, 居官者以爲姓號.
골목길에 사는 자들도 고량진미를 먹었으며, 관리들에게는 늙을 때까지 인사 이동이 없어서 관직명으로써 자신들의 성씨를 삼았다.
故人人自愛而重犯法, 先行義而後絀恥辱焉.
이 때문에 사람마다 스스로 아끼고, 범법을 매우 엄중히 다루었으며, 의를 행하는 것을 우선 삼고, 치욕스런 행위를 하는 것을 배격했다.
當此之時, 網疏而民富, 役財驕溢, 或至兼幷豪黨之徒, 以武斷於鄕曲.
당시의 법망은 느슨하고 백성들은 부유했으나, 재물을 이용하여 사치스럽고 교만하게 불법행위를 하는 자들이 생겨났고, 남의 토지를 멋대로 겸병하며, 혹은 지방 호족들은 자기 고장에서 무력으로 위세를 부리며 제멋대로 설쳤다.
宗室有土公卿大夫以下, 爭于奢侈, 室廬輿服僭于上, 無限度.
봉지(封地)가 있는 종실(宗室)과 공경대부(公卿大夫) 이하들도 다투어 사치를 부렸고, 저택과 거마, 의복 등이 모두 과분한 것이 한도가 없었다.
物盛而衰, 固其變也.
무슨 사물이든 융성하면 반드시 쇠퇴한다고 하는데, 진실로 그렇게 변화되는 것이다.
[용례]
卷三十 平準書
태종 18년 무술(1418) 7월 2일(경술)
박신, 최윤덕 등이 수조의 법을 진언하다
병조 판서 박신(朴信), 좌군 총제(左軍摠制) 최윤덕(崔閏德), 의영고 사(義盈庫使) 이계장(李繼長) 등이 수조(收租)의 법을 진언하였다.
수손 급손(隨損給損)함은 이미 이루어진 법식이 있으며, 각사(各司)의 납공(納貢)함은 비록 흉년을 만나더라도 일찍이 감손(減損)하지 않으니, 실로 미편합니다. 다행히 이제 창고(倉庫)가 차고 넘쳐서 진진상인(陳陳相因)하니, 엎드려 바라건대, 실농(失農)한 주군(州郡)에 대하여는 특히 교지(敎旨)를 내리어 금년(今年) 잡공(雜貢)의 반을 감하고, 창고의 묵은 쌀과 콩으로 무역(貿易)하여 그 수를 충당하여서 민생(民生)을 넉넉하게 하소서.
임금이 하교(下敎)하였다. “여러 도(道)에 행문 이첩(行文移牒)하여 손분(損分)할 때에는 그 풍흉(豐凶)을 고찰하여 그 실농(失農)한 주군(州郡)을 기록하여 아뢰도록 하라.”
○兵曹判書朴信、左軍摠制崔閏德、義盈庫使李繼長等陳言: 收租之法, 隨損給損, 已有成式。 各司納貢, 雖値凶荒, 未嘗減損, 實爲未便。 幸今倉庫盈溢, 陳陳相因, 伏望於失農州郡, 特下敎旨, 減今年雜貢之半, 以倉庫陳米太貿易, 以充其數, 以優民生。" 敎曰: "行移諸道, 於損分時, 令考其豐歉, 錄其失農州郡以聞。
▶️ 陳(베풀 진/묵을 진)은 ❶형성문자로 陣(진)은 통자(通字), 陈(진)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木(목), 음(音)을 나타내는 申(신, 진)으로 이루어졌다. 음(音)을 빌어, 늘어놓다, 한 줄로 늘어놓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陳자는 '베풀다'나 '늘어놓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陳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東(동녘 동)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東자는 씨앗을 담은 보따리를 묶어 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陳자는 이렇게 보따리를 그린 東자를 응용해 바닥에 짐을 풀어 늘여 놓는다는 의미에서 '베풀다'나 '늘여놓다'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陳(진)은 (1)중국 서주(西周) 춘추시대(春秋時代)의 나라로 시조(始祖)는 호공(胡公) 규만(嬀滿)이며, 순(舜)의 후손이, 주(周)의 무왕(武王)에 의해서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회양현(河南省淮陽縣)에 봉해졌음 내란이 그치지 않고 또한 강국 사이에 끼어 세력을 떨치지 못하였다가 24대 644년 만에 초(楚)에게 망함 (2)중국 남북조(南北朝) 시대의 나라 남조(南朝) 최후의 왕조 시조 진 패선(陳覇先)이 양(梁)의 후경(侯景)의 난을 평정한 뒤, 양(梁)의 정권을 잡고 557년에 양(梁)의 경제(景帝)로부터 위를 물려받아 진(陳)이라 일컬음. 573년 선제(宣帝) 때 북제(北齊), 북주(北周)와 자주 싸웠으나 무왕(武王)에게 패하여 회남(淮南) 땅을 모두 잃었으며, 수(隋)의 문제(文帝)에 의하여 5대 32년 만에 망함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②묵다 ③늘어놓다 ④늘어서다 ⑤말하다 ⑥많다 ⑦조사(調査)하다 ⑧펴다 ⑨나라의 이름 ⑩왕조(王朝)의 이름 ⑪방비(防備) ⑫진법 ⑬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진 칠 둔(屯), 베풀 장(張), 베풀 시(施), 베풀 설(設)이다. 용례로는 구두로 자세히 말함을 진술(陳述), 물건 따위를 보이기 위해 죽 벌려놓음을 진열(陳列), 사정을 아뢰어 부탁함을 진정(陳情), 새롭지 못함을 진부(陳腐), 잔치나 제사 때에 법식에 따라 음식을 상 위에 벌여 놓음을 진설(陳設), 이유를 말하고 사죄함을 진사(陳謝), 사실을 죽 이야기하여 말함을 진공(陳控), 사정을 진술하여 알림을 진달(陳達), 번거롭게 말하여 귀를 더럽힘을 진독(陳瀆), 진술하여 숨김 없이 다 털어 놓음을 진력(陳瀝), 사실을 진술하여 옳고 그름을 가림을 진변(陳卞), 하는 말이 진부하고 귀에 익음을 진숙(陳熟), 이듬해에 먹으려고 말려 둔 나물을 진채(陳菜), 축하의 뜻을 표하여 말함을 진하(陳賀), 죄를 저지른 사람이 그 죄상을 사실대로 말함을 진공(陳供), 앞에서 이미 서술함을 전진(前陳), 어떤 사실이나 내용을 글이나 말로 밝히어 펼치는 것을 개진(開陳), 품평회나 상점의 창안에 물건을 진열하여 늘어놓음을 포진(布陳), 면대하여 진술함을 면진(面陳), 받들어 진열한다는 뜻으로 조공을 바침을 이르는 말을 봉진(奉陳), 사정이나 의견을 번거롭게 진술함을 독진(瀆陳), 어떤 일에 앞장서는 자나 맨 먼저 주창하는 자를 이르는 말을 진승오광(陳勝吳廣), 오래된 쌀이 겹겹이 쌓인다는 뜻으로 세상이 잘 다스려져 곡식이나 물건이 풍부함을 이르는 말을 진진상인(陳陳相因), 증인이나 피고인이 남에게서 들은 사실을 법정에서 말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전문진술(傳聞陳述),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 생기거나 들어서는 일을 일컫는 말을 신진대사(新陳代謝) 등에 쓰인다.
▶️ 相(서로 상, 빌 양)은 ❶회의문자로 재목을 고르기 위해 나무(木)를 살펴본다는(目) 뜻이 합(合)하여 나무와 눈이 서로 마주본다는 데서 서로를 뜻한다. 나무에 올라 지세(地勢)를 멀리 넓게 보는 모습, 목표를 가만히 보다, 보고 정하는 일, 또 보는 상대, 상대의 모습 따위의 뜻으로도 쓴다. 지상에서 제일 눈에 잘 띄는 것은 나무이기 때문에 木과 目으로 합(合)하여 쓴다는 설도 있다. ❷회의문자로 相자는 ‘서로’나 ‘모양’, ‘가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相자는 木(나무 목)자와 目(눈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相자는 마치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래서 相자의 본래 의미도 ‘자세히 보다’나 ‘관찰하다’였다. 相자는 나에게 필요한 목재인지를 자세히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자세히 보다’를 뜻했었지만, 후에 나무와 눈의 대치 관계에서 착안해 ‘서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相(상, 양)은 (1)얼굴의 생김새 (2)각 종류(種類)의 모양과 태도(態度) (3)그때그때 나타나는 얼굴의 모양새 (4)옛적 중국(中國)의 악기(樂器)의 한 가지. 흙으로 만들었는데 모양은 작은 북과 같음. 손에 들고 장단(長短)을 맞추어 두드림 (5)물리적(物理的), 화학적(化學的)으로 균질(均質)한 물질의 부분, 또는 그리한 상태. 기상(氣相), 액상(液相), 고상(固相)의 세 가지가 있음 (6)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그 직위(職位)가 각료(閣僚)임을 나타내는 말 (7)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서로 ②바탕 ③도움, 보조자(補助者) ④시중드는 사람, 접대원(接待員) ⑤담당자(擔當者) ⑥정승(政丞) ⑦모양, 형상 ⑧방아타령 ⑨악기(樂器)의 이름 ⑩자세히 보다 ⑪돕다 ⑫다스리다 ⑬가리다, 고르다 ⑭따르다 ⑮이끌다 ⑯점치다 ⑰생각하다 그리고 ⓐ빌다, 기원하다(양) ⓑ푸닥거리하다(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서로 호(互)이다. 용례로는 서로 서로를 상호(相互), 서로 도움을 상조(相助),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서로 효과를 더하는 일을 상승(相乘), 서로 어울림이나 상호 간에 교제함을 상고(相交), 서로 짝짐이나 서로 함께 함을 상반(相伴), 서로 반대됨 또는 서로 어긋남을 상반(相反), 서로 믿음이나 서로 신용함을 상신(相信), 두 가지 일이 공교롭게 마주침을 상치(相値), 서로 같음을 상동(相同), 서로 고르게 어울림이나 서로 조화됨을 상화(相和), 남녀가 불의의 사통을 함을 상간(相姦), 서로 마주 보고 있음이나 마주 겨룸 또는 그 대상을 상대(相對), 생김새나 모습을 양상(樣相),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지거나 감추어진 사물의 참된 내용이나 사실을 진상(眞相),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양상을 위상(位相), 실제의 모양을 실상(實相),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겉에 드러나는 추한 몰골을 흉상(凶相), 서로 높이고 중하게 여김을 상호존중(相互尊重), 서로 바라보이는 가까운 곳을 상망지지(相望之地),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만나보지 못함을 상사불견(相思不見),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그리워해 잊지 못함을 상사불망(相思不忘),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움을 상애상조(相愛相助),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맑지 않다는 상즉불리(相卽不離) 등에 쓰인다.
▶️ 因(따를 인)은 ❶회의문자로 囙(인)은 통자(通字)이다. 사방을 둘러싼(큰입구몸 囗部) 둘레에 사람이 팔 벌리고(大) 있다는 데서 '인하다'를 뜻한다. 에워싼 영토(領土)를 넓히려고 하는 데에는 반드시 큰 원인이나,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因자는 ‘인하다’나 ‘말미암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因자는 囗(에운담 위)자와 大(큰 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因자는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因자의 본래 의미는 ‘자리’였다. 그러나 후에 因자가 ‘인하다’나 ‘말미암다’와 같이 어떠한 원인과 이유를 뜻하게 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 艹(풀 초)자가 더해진 茵(자리 인)자가 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因(인)은 (1)원인(原因)을 이루는 근본(根本) 동기 (2)인명(因明)의 논식(論式) 중 논증(論證)의 근거가 되며 논증을 성립시키는 이유로서, 논리학(論理學)에 있어서의 매개념(媒槪念)과 같음 등의 뜻으로 ①인(因)하다(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②말미암다, 원인이나 계기(契機)로 되다 ③의지(依支)하다 ④의거(依據)하다 ⑤겹치다 ⑥잇닿다(서로 이어져 맞닿다), 연달다 ⑦이어받다 ⑧따르다, 좇다 ⑨부탁(付託)하다 ⑩쌓이다 ⑪친하게 하다, 친하게 지내다 ⑫인연(因緣) ⑬연고(緣故), 연줄, 인연(因緣) ⑭유래(由來), 연유(緣由), 까닭 ⑮원인(原因)을 이루는 근본(根本) ⑯말미암아, 관련(關聯)하여 ⑰~의 이유(理由)로, ~에 의하여 ⑱~에서, ~부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인할 잉(仍), 인연 연(緣),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실과 과(果)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물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를 인연(因緣), 원인과 결과로 먼저 한 일의 갚음을 인과(因果), 옛 습관을 그대로 좇음 또는 그 습관을 인습(因襲), 사물을 성립시키는 요소를 인자(因子), 이전부터 전하여 몸에 젖은 풍습을 인습(因習), 머뭇거리고 선뜻 내키지 않음 또는 낡은 구습을 버리지 못함을 인순(因循), 어떠한 일의 원인을 사인(事因), 어떤 일의 근본이 되는 까닭을 원인(原因), 어떤 일이 일어나는 핵심적 원인을 요인(要因), 확실한 원인을 확인(確因), 어떤 사물을 발동하여 일으키는 원인을 동인(動因), 죽음의 원인을 사인(死因), 일이 일어나는 원인을 기인(起因), 근본이 되는 원인을 근인(根因), 선악의 과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행위를 업인(業因), 싸움에 지거나 일에 실패한 원인을 패인(敗因), 사물이 이루어지는 원인을 성인(成因), 어떤 사태를 이끌어 낸 원인을 도인(導因), 시집가고 장가듦을 혼인(昏因), 사물이나 현상이 생기는 원인을 생인(生因), 어떤 일의 근본 까닭이나 근본이 되는 원인을 소인(素因),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을 유인(誘因), 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으로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서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인과응보(因果應報), 원인과 결과가 서로 호응하여 그대로 갚는다는 말을 인과보응(因果報應), 구습을 고치지 않고 목전의 편안함만을 취함 또는 일을 행함에 있어 결단력 없이 우물쭈물 함을 인순고식(因循姑息), 남에게 의뢰하여 남의 힘으로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을 인인성사(因人成事), 시기를 잘 이용하면 재화도 복리가 된다는 말을 인화위복(因禍爲福), 목이 멘다고 그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장애를 두려워한 나머지 중대사를 폐함을 이르는 말을 인열폐식(因噎廢食), 언뜻 보이다가 바로 없어져 보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인홀불견(因忽不見), 실패한 것이 바뀌어 성공이 된다는 말을 인패위성(因敗爲成), 안락은 고통의 원인이라는 말을 낙시고인(樂是苦因), 사람의 열로써 밥을 짓지 않는다는 뜻으로 남에게 은혜를 입는 것을 떳떳이 여기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불인인열(不因人熱), 부부의 의가 좋은 것은 중매에 의함이 아니라는 말을 친불인매(親不因媒), 착한 원인에 착한 결과라는 뜻으로 선업을 닦으면 그로 말미암아 반드시 좋은 업과를 받음을 이르는 말을 선인선과(善因善果), 악한 원인에서 악한 결과가 생긴다는 뜻으로 악한 일을 하면 반드시 앙갚음이 되돌아온다는 말을 악인악과(惡因惡果)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