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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모론자 캐츠아이입니다.
아시다시피 오늘은 2019년 4월 1일,
추위가 슬슬 자취를 감추고 꽃이 피는 봄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4월의 시작입니다.
4월은 데뷔 이후로 오마이걸의 활동기와 반드시 교집합이 있었던 시기이며,
"꽃이 필 때 돌아오겠다" 라는 언급이 있었기에,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심은 올해 4월을 향해있었습니다.
특히 오늘, 2019년 4월 1일은 오마이걸의 컴백 예상일로써 많은 기대가 모이는 날이었는데요,
그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자면
1. 만우절의 컨셉
<LIAR LIAR> 활동 이후 오마이걸이 1년에 한 번 오마이보이 컨셉을 갖는 날이 바로 4월 1일.
다양한 컨셉을 추구하며 성장해온 오마이걸이기에 강렬하거나 어두운 컨셉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4월 1일이야말로 미라클의 입장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컴백일일 것입니다.
2. 4월의 정세
꽃 피는 4월은 오마이걸만의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존재가 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만큼, 가요계 거물의 4월 중순 컴백 소식이 있습니다.
피할 수 있는 전쟁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오마이걸과 WM에게 좋겠지만,
4월에는 오마이걸이 반드시 활동기를 가졌던 전통이 있기에,
올해 4월에도 활동기를 갖는다면 최대한 일찍, 4월 1일에 컴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기념일의 수열
오마이걸의 시작인 2015년 4월 이후로, 매년 4월 오마이걸에게 특별한 역사가 더해졌으며,
그 역사들 사이에는 아래와 같이 눈에 띄는 수학적 규칙이 존재합니다.
2016년 4월 4일, 오마이걸 멤버로서 맞이하는 지호의 첫 생일.
2017년 4월 3일, 컬러링북 앨범 발매.
2018년 4월 2일, 오마이걸 반하나 데뷔.
위의 규칙을 따른다면, 2019년 4월 1일 앨범 발매를 통해 새로운 역사가 새겨져야 합니다.
이렇게 너무나도 컴백일에 어울렸던 2019년 4월 1일.
그렇지만 현재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예측은 보란 듯이 깨졌다는 것을...
- 당황스럽다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거짓말쟁이는 죽었다."
지금부터 하나씩 그 단서를 찾아보겠습니다.
Black & Red
활동 종료 후 4개월쯤이 지나면, 가수의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합니다.
가수의 방송 프로그램 내 발언, SNS 글귀 하나하나에서 팬들은 컴백의 징후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오마이걸 멤버들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는지, 어느 정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 오마이걸 멤버들의 게시물을 살펴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Black과 Red를 강조한다는 것.
- Black & Red
Black과 Red의 속성을 갖는 물질 중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에는 바로 피(Blood)가 있습니다.
즉, 우리가 기대했던 2019년 4월 1일에 오마이걸은 피를 뿌려놓은 셈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피냐고요?
사실 피는 그렇게 뜬금없지 않습니다.
4월 탄생석 다이아몬드
- 블러드 다이아몬드, 피로 얻어진 영원의 상징
가장 인기 있는 보석이자 4월의 탄생석인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특유의 분자구조로 인해 매우 단단하고 안정적인 성질을 가진 물질로서,
영원의 상징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일부 다이아몬드는 한 때 아프리카의 전쟁자금을 위한 노동착취와 희생의 결과물이기에,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이름과 함께 누군가에게는 피에 물든 물건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영원의 상징을 위해 누군가는 피를 흘려야 했던 것이죠.
물론 누군가의 희생이 없다면 어떤 것이든 영원의 근처에도 가지 못합니다.
다만 4월의 탄생석에 묻은 피가 상징하는 것은 자의에 의한 숭고한 희생이 아닙니다.
타의에 의한 고통스럽고 불합리한 희생을 상징한다고 보는 쪽이 훨씬 적절하겠죠.
이렇게 오마이걸이 우리에게 보여준 4월 1일의 피에는 고통과 불합리의 속성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타인에게 고통스럽고 불합리한 희생을 안겨주는 존재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바로 거짓말쟁이입니다.
거짓말쟁이의 최후
- 언젠간 들킨다
거짓말쟁이를 기다리는 것은 피의 최후일 뿐입니다.
우리는 <LIAR LIAR> 작품에서 이러한 점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을 달리며 거짓을 외치던 피노키오는 핑크빛 고래의 뱃속에 갇혀 코가 빠져버렸죠.
더 이상 거짓말은커녕 시체수습조차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푸른 바다가 PINK OCEAN이 된 까닭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바로 피노키오의 안에 고여 있던 피가 터져 바다를 물들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2019년 4월 1일에 서있던 거짓말쟁이도 예외 없이 피의 최후를 맞이하였고,
이는 분명 오마이걸의 뜻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진실이란 무엇인가
중대하지 않은 사항에 대한 적절한 거짓의 사용은 주변의 평화를 유지시키기도 합니다.
다만 많은 경우에 거짓은 그다지 좋은 의도로 사용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도 않습니다.
세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거짓의 의도는 보이지 않는 부조리를 감추기 위함입니다.
물론 이것은 출혈을 보이지 않게 가리는 임시방편일 뿐, 뒤편에서 피는 점점 고여 갑니다.
고여 가는 피가 터지지 않게 유지시키려면 더 많은 거짓이 필요하며, 출혈은 멈추지 않습니다.
불합리한 출혈을 덮어내기 바쁜 거짓투성이의 세상에 하나의 진실이 들어서 모든 것을 꿰뚫는다면,
그동안 쌓아온 모든 임시방편이 무너져 내려, 그 뒤편에 고였던 피가 세상에 터져 나올 것입니다.
누군가는 "대책 없는 진실이 세상을 피로 물들였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거짓이 진실을 거부할수록 최후에 더 많은 피를 보게 될 것" 이라는 점입니다.
오마이걸은 자신들의 가장 유력한 컴백일인 2019년 4월 1일을 스스로 희생시켰고,
이를 통해 진실의 편에서 앞장서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쟁이가 대놓고 모습을 드러내는 만우절은 1년에 단 한번뿐,
거짓이 거짓을 덮어주는 세상에서 거짓을 몰아내고 진실을 찾아내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2016년으로 돌아가 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거짓말이 보인다
진실의 편에서 앞장서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게 거짓말쟁이를 색출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2016년 8월 발매된 [내 얘길 들어봐] 앨범의 4번 트랙을 통해 그 능력을 이어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즉 컴백은 2019년 8월 4일.
2015년의 <CLOSER>가 그려낸 절망의 뒤편에
2018년의 <비밀정원>이 희망을 그려냈듯이,
2016년의 <LIAR LIAR>가 그려낸 거짓을 깨고
2019년의 오마이걸은 진실에 대한 심오한 메세지를 세상에 던질 것입니다.
첫댓글 심오한 메시지라...
파헤쳐보면 언제나 심오했던 오마이걸...
5년차의 성숙한 그룹이 된 만큼 그 심오함을 담을 그릇 또한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어... 어렵네요 ㅠㅠ
예술의 세계는 어렵게 받아들일수록 어려워지는 법...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혹자는 CLOSER가 뜨지 못한 이유에 신인 걸그룹 답지 않은 심오함을 들더군요...
지금의 오마이걸은 심오한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능력이 갖춰졌다고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청난 추측이네여.. 캐츠아이님이 고민하신 흔적이 글에서 보이네요 ㄷㄷ 정말 8월 4일이라면 소름이 쫙 돋을거 같네요.. 캐츠아이님은 꼭 탐정같으셔요.. 대단하십니다~~
빨강검정으로 시작해서 만우절답게 가볍게 끝낼까 했는데, 쓰다보니 많이 심오하고 진지해져버렸네요 ㅋㅋ
어쩌면 이 글을 통해 진정한 저의 모습을 찾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오마이걸에게서 심오하고 유추가능한 무언가를 계속해서 기대하다보니 이런 글도 쓸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만우절 특집 글이지만 저도 조심스럽게 8월 4일을 바라고 있습니다... ㅋㅋ
항상 저의 글을 사랑해주시고 칭찬의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미김미미님!
진짜 볼때마다 대단하신거 같아요.. 이글이 성지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볼 때마다 대단하다니 ㅋㅋㅋ 엄청난 칭찬이 아닐 수 없네요!
매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성지로...
미리 성지순례하고갑니다 ㅎㅎ 오마이걸의 남다른 관심이 대단하십니다!!
상징적 의미들을 파헤치려는 자세로 오마이걸을 바라보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ㅋㅋ
성지가 된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은 발챙이란거죠? 어렵네요...
발챙이에는 논란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시아 아니냐, 이브이 아니냐 하는 반동세력이 끊임없이 여론을 흩뜨리곤 하죠...
"발챙이가 맞다"라는 하나의 진실이 들어서 반동세력들의 머리에 비니의 딱밤을 선사해준다면,
그 때 비로소 평온한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물론 피바다 위의 평화겠지만요.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8월4일 이군요~ㅎㅎ
과연 이 글은 성지가 될것인가..!
기대 됩니다^^
+ 진실의 주제까지
성지 한번 가봅시다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기대됩니다!
네, 기대되는군요 ㅎㅎ
음모론은... 죽었다.... 고로 발챙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발챙이다...(?)
와우..;;; 이글을 이제서야 보게되다니.. 읽다보면 뭔가 쫌 무섭네요 피노키오 얘기에서..ㅋㅋ
음모론 글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심각한 분위기와 약간의 공포스러움을 이 글에 성공적으로 담아낸 것 같네요 ㅋㅋ
찾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효몽님!
8월 4일은 일요일이라 거짓말쟁이도 쉽니다. 따라서 8월 5일인거죠 정확하게 맞히셨네요 ㅎㄷㄷㄷㄷㄷㄷㄷㄷ
와우... 제가 쓰고도 놀라운 상황이군요 ㅎㄷㄷㄷㄷㄷㄷㄷㄷ
이제 곡의 주제가 진실한 사랑이라면...!!
8월 4일... 컴백하기엔 애메한 요일. 8월 5일 월요일 오마이걸은 'Fall In Love' 로 컴백을 합니다. 네.
성지가되었네요.
아니진짜 뭐하시는분이신가여 ㅋㅋㅋ
대단대단...
마침 종이비행기가 연한 핏빛...
그 안에 담긴 메세지가 '진실'한 사랑이라면... ㅎㄷㄷ
@캐츠아이 캐츠아이님 존경합니다.
@맹글이다 굳굳!
성지글지글 유망주가 넘쳐나는 현재 가장 본받아야할 성지글지글입니다.
착실한 빌드, 철학적 메세지, 놀라운 장확도까지 갖춘 이 글이야말로 성지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글이죠.
성지순례를 오셨으니 복을 받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