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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에 관한 내 경험을 적을까 한다.
한국에 살때는 자전거만 탔다.
외국에 가서 이륜차 면허 취득하고, 8년 넘게 이륜차를 교통 수단 및 취미로 탔다. 그곳은 이륜차 면허 취득하려면 2년 걸린다. 임시 면허증은 이륜차 필기시험 합격하고, 실내 코스 통과하면 받는다. 무면허로 이륜차 타다 걸리면 벌금 5백만원!
한국처럼 무보험으로 이륜차 타다 걸리면 면허 취소에 벌금 5백만원 넘는다. 이륜차를 무보험, 무면허로 탄다는 건 진짜 똘아이나 미친 놈이라고 보면 된다.
이륜차는 자동차처럼 뚫린 길은 어디든지 달릴 수 있고, 대부분 이륜차를 취미로 타는 사람들은 도시 밖으로 나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날씨 좋은 날 아침에 몇명이 근처 커피숖이나 식당 주차장에 모인다. 그리고, 주요소에 가서 기름 넣고. 출발! 고속도로 진입해서 시내를 빠져나오면 평균 시속 110km에서 120km로 달린다. 200-300km 떨어진 공원이나 시골에 가서 점심 먹고 쉬다가 1시나 2시쯤 돌아오면 오후 4-5시쯤 된다.
초 여름이라 초 가을 (영상 20도 전 후), 산과 들판으로 펼쳐진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자유란 걸 실감하게 된다. 자동차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경험이다.
이륜차를 오래탄 부모는 자식들이 십대 후반이면 이륜차를 사주고, 보험도 들어준다. 그리고, 일부는 나이든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이륜차 타고 주말이나 휴가 때 전국 일주 여행도 한다.
그곳에선 환경적인 면 때문에 이륜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힘들지만, 이륜차를 자동차와 똑같은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제도적으로 이륜차 인들을 보호해준다. 법적으로 이륜차에 대한 특혜는 없지만, 교통 사고가 나면 경찰이나 보험 회사가 이륜차 인에게 더 신경을 쓴다.
당연한 것이다. 왜냐면 자동차와 이륜차 충돌 사고시 부상과 사망의 위혐이 큰 쪽은 이륜차 운전자이지, 자동차 운전자가 아니다. 거의 100% 사고시 이륜차 운전자가 피해를 본다. 국내처럼 도로 위의 이륜차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자동차 운전자들은 재수없으면 경찰에 잡히거나, 개인적으로 살인 미수로 고소할 수도 있다.
이륜차를 취미로 타는 성인은 남/녀는 인식이 좋다.
머리가 하얀 60이 넘은 남성이 600cc나 1000cc 스포츠바이크 를 (국내에선 리플리카나 뿅카로 불림) 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보통 중산층의 로망인 할리데이비슨을 구입해서 20년 이상 관리하며 타는 이륜차인들도 있고, 여름철에는 이륜차에 배낭이랑 여행 장비 싣고 전국 단체로 일주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륜차는 위험하니까 고속도로 금지하는 한국 경찰.
내 눈에는 중세 시대에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거짓말을 종교적 믿음과 민중 탄압에 사용한 종교 집권 체제의 부패한 권력의 재탕이다.
고속도로는 빠르게 이동하는 도로가 아니다. 국내 도로 교통법상 고속도로 최저 속력은 시속 50km 이다. 일반 시내 및 공용 도로 최대 속력은 시속 60km. 국도는 80km가 넘는다. 50cc 스쿠터도 80km 이상 문제없이 달린다.
참 이상한거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의 차이는 일방 통행과 중간에 신호등이 없어 차량의 흐름을 빠르게 한 도로일 뿐, 과속 목적으로 만든 도로가 아니다.
이해가 불가능한 건 도로 위의 약자인 이륜차인의 안전을 위한다면 경찰청은 고속도로를 개방해야 되는데, 고속도로보다 4-5배나 사고률이 높은 일반 도로로만 달리게 해서, 국민들을 잠재적 사고 및 부상/사망의 환경에 몰아넣고있다. 40년 가까이 되간다.
한국과 몇몇 후진국을 제외한 세계인들에게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은 절대적인 진실인데, 한국에서만 거짓이 된다. 누가 잘못된 것일까? 1973년에 이륜차 고속도로 진입 금지법이 통과되었으니, 사실상 극소수 경찰/군인들 또는 외국에서 이륜차를 타본 이들을 제외하면 한국인들은 이륜차 고속도로 주행에 대한 개념도 없다.
중세시대 천동설을 진실로 믿고, 부패한 종교 집권체제를 살았던 민중들과 똑같다.
단지, 그때와 현재의 차이는 통신 기술과 인터넷으로 다른 국가들의 실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이륜차 관련 제도가 전무하다고 봐야하는 한국의 현실.
이륜차 타는 청소년들을 짐승처럼 단속하는 인간성을 상실한 경찰들, 여기에 권력의 개가 되어 일방적인 정보만 대중에 알리는 방송사, 언론사들.
횡단 보도를 건널 때 주변을 살펴야 하고, 인도 위를 걸을 때도 불법으로 인도를 달리는 이륜차들을 조심해야 한다. 횡단 보도 녹색 불 들어왔다고 그냥 건너가거나 딴짓하다간 - 휴대 폰, 책 읽기, 기타 - 빨간 불이지만 전력 질주하는 차에 치여 사망할 수 있다.
지금 사는 아파트 앞 횡단 보도에서 유아가 뺑소니 차에 치어 몇달 전에 사망했다. 아파트 지역 내는 30km 인데, 얼마나 달렸으면 아이를 치어 죽이고 도망갔을까?! 목격자 찾는다는 플랭카드가 횡단보도에 몇 주 동안 걸려있었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발명된 자동차 이지만, 국내 자동차 관련법은 인간이 아닌 기계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니 교통사고 세계 1위 국가가 된 것이지. 사람은 파리 목숨. 영화보다 잔인한 현실에 살고 있다.
군발이 조폭 정권 시절 부패 권력은 국민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탄압했다. 군발이 조폭 정권은 사라졌지만, 이륜차 인들은 역시 부패 권력의 무능과 무책임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탄압을 당하고 있다.
이륜차 타면 죽는 다는 몰상식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비행기 사고나면 사망률 100%인데 비행기를 왜 타냐고 묻고 싶다. 그렇게 죽음이 두렵다면 수 많은 사고로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
내가 살던 곳은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도 탈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기계보다 인간을 우선한 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이고, 한국도 이런 방향으로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고유가, 비좁은 국토에 정말 국민의 편리와 안전에 책임지는 권력이라면 외국처럼 이륜차,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권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50cc 스쿠터의 연비가 자동차 보도 30배 이상 높다. (1리터당 50km 이상 달리는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1대 주차 공간에 대형 이륜차 4-5대, 소형 이륜차나 스쿠터는 7-8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20세기 자동차 산업에서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팔린 것이 혼다의 수퍼 컵(Honda C100 or Honda 50) 이다. 6천만대가 팔렸고, 매년 5백만대가 전 세계적으로 팔린다. 최근 모델의 연비는 1리터당 140km다.
부패한 권력, 잘못된 제도, 피해는 국민이 본다. 솔찍히 고유가 시대에 출퇴근 교통비로 수입의 20-30% 이상을 도로에 버리는 수백만 자동차 운전자들 보면 갑갑하다.(1년 교통비 200-300만원, 심한 경우엔 500만원까지 쓴다. 중산층들은.) 그들의 죄인가? 선택의 기회가 박탈당한 현실이 드러운거지.
추신: 大韓民國 법은 개법인가 란 책에 국내 이륜차 현실이 잘 설명되어있다.
첫댓글 맞는말만 적어 놓으신것 같네요. 사고률이 훨씬 높은 일반도로 주행에 가둬놓는다는말이 공감이 됩니다.
법의 실효성은 생각않하고 국민 정서만 따지다 보니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는거 같아요 ㅠㅠ
몸에 와 닿는 글....
절절이 공감 합니다
공감 합니다, 세계 ㅇ여러곳을 돌아 다녀도 이륜차 고속도로 못올라가게 하는 곳은 중국 등 몇몇 국가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국도 홍콩은 이륜차가 똑같이 통행료내고 고속도로 주행을 합니다, 위험하니까 고속도로를 못올라가데 한다 ㅎㅎ 언제부터 국가가 이륜차 타는 사람들 위험한 것 까지 걱정해 주는지 모르겠지만 참 가만히 생각해보면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막장 토론회라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평등권은 말 뿐, 고정관념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
공갑합니다.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가서 읽고 왔습니다. 여러사람이 열람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되지 않을까~? 해서요.. ^^*
감사합니다...댓글도 많이 남겨주시면 좀더 많은 힘이 되겠지요..ㅎㅎㅎ
저도 유럽 출장가서 제일 부러웠던 것이 출퇴근을 고속도로로 이륜차를 이용해서 한다는 것입니다.....제도적으로 이륜차의 통행을 1차선과 2차선 중간 부분으로 정해서 바이크들이 진출입을 제외하곤 1차선과 2차선 사이로 질서 정연하게 달립니다...물론 1차선 차들은 중앙선쪽으로 붙어서 운행하고, 2차선 차들은 3차선쪽으로 붙어서 운행을 하는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 교통관계자들을 데려다 견학을 시켜주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죠...우리도 규칙을 정해놓고 고속도로를 허용한다면 질서정연한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요....^^
윗글을 헌법재판소 게시판에 일단 게재하셨으니 대원군의 후손들인 관련재판관들이 읽어는 볼것 같습니다...흑우님이 진정으로 라이더들의 대표 입니다....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 통행을 막는것은 헌법재판소의 권한이 아니라 만용이라는 댓글을 게재하였습니다.
이세상이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지 고스돕 세상이구려 바람ㅗ아 바람아 불고 또 불고 불어라 불다보면 조은 세상이 올거니까 그래야 나도살으리
좋은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