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삼송신도시 개발지역 주변 땅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32년동안 개발제한구
역(그린벨트)으로 묶였던 이 지역이 최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추가 개발 기대감으
로 인해 주변 지역 땅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고양시 부동산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삼송신도시 택지개발 예정지의 토지가격은 평
당 대지 250만원,전답 100만원선으로 택지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채 소문만 나돌던 지
난해 초와 비교해 별로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택지개발지구에서 제외된 삼송동 취락지구와 오금동,동산동,용두동 등의 부동산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삼송동 취락밀집지구 내 삼송역 부근 상가는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으로 지난해7월 평당 700만원선이었던 가격이 평당 1300만∼1500만원
까지 올랐지만 이 가격에도 매물이 거의 없다.
또 역세권 주택가의 경우 역과 인접한 곳은 평당 1000만원,다소 떨어진 곳은 평당 450만원
부터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도로변 전답은 평당 1300만원까지,기타 일반 농지도 평당 600
만∼7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초 대비 평균 15%에서 30%까지 오른 가격이다.
오금동 광명부동산 관계자는 “택지개발 예정지 인근 지역은 추가 개발 기대감 등으로 인
해 오금동,동산동,용두동의 경우 대지가 평당 250∼330만원에,삼송동의 논밭 역시 평균
300만∼40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토지공사가 개발지 내 가옥주에게 토지 및 건물 보상비를 지급하고 이주자용 택지
(50평∼80평)를 조성원가 이하로 우선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부동산컨설
팅업체들이 원주민들로부터 가옥을 매입,이를 쪼개 소위 ‘딱지’ 형태로 외지인들에게 되파
는 불법거래까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교통부는 삼송동을 비롯해 동산동 신원동 원흥동 용두동 대자동 일대 149만평에 주
택 2만2000호가 들어서는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으로 오는 5월 지구지정,내년 6월까지 개
발사업계획을 확정해 2007년 하반기에 일반아파트,2008년 상반기까지 임대아파트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토지공사 측은 “12층 이하의 중·저층 아파트 중심으로 북한산과 서오릉,서삼릉,농협대 등
도시 주변 녹지축을 연계하고 도시를 가르는 창릉천을 수변공원화하는 등 친환경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30년 장기임대 주택이 전체의 55.3%인 1만1099가구나 돼 이 지역 서
민들의 수요를 일정분 충족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