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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대 영문학과 학생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시번
줄거리 : 무대는 프렌티스 박사가 운영하는 정신병원 상담실. 프렌티스는 비서면접을 보러온 제랄딘에게 흑심을 품고 진찰을 빙자해 옷을 벗긴다. 이때 친구 모임에 갔던 프렌티스 부인이 예상보다 일찍 들이닥치고 프렌티스 박사는 벗은 제랄딘을 진찰대 커튼 뒤로 숨긴다. 부인은 제랄딘이 벗어놓은 옷을 자기 옷인줄 착각해 입고 가버리고, 병원을 감사하러 찾아온 공무원 랜스 박사는 진찰실에서 벗은 제랄딘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프렌티스 박사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고, 랜스 박사는 제랄딘을 정신병 환자로 오인해 병동에 가둬버린다.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끊임없이 다른 거짓말을 낳고, 부인을 협박하러 병원을 찾아온 호텔보이 닉과 그 뒤를 쫓는 경찰 매취까지 가세하여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점점 더 꼬여가는데.....
출연 정재춘, 정영희, 정혜숙, 임주희, 김희진, 이채상, 신철수, 남궁보연, 이미현, 유환영, 전지혜
제작 최창수 연출 김시번 드라마트루그 이두희 무대 조인순 의상 오윤희 소도구 김보숙
음악 선호영 조명 고건영 분장 FIKA 일러스트 네온비
지도교수 이원주 발음지도 Charse Yun, 이행록
후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공연 문의 및 예매 (Reservation) 010-2746-3730
관람가 10,000원
The Play is performed in English
본 공연은 영어연극이며 우리말 자막이 제공됩니다.
⑮ 다소 선정적인 표현이 있으므로 15세 이상 관람가능합니다.
※ 극장 찾아오시는 길
버스로 오시는 경우
1. 동성중고 버스정류장(혜화로터리)에서 성대(창경궁)방면으로 도보 3분거리
초록버스 : 1011, 1018, 2112
파란버스 : 101, 102, 103, 104, 106, 107, 109, 140, 143, 150, 160
빨간버스 : 9410
2. 성대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혜화동 로타리 방면으로 약 200미터
(아남아파트 입구 옆 우정타워빌딩 현대자동차 영업소 지하)
파란버스 : 151, 162, 171, 172, 272, 101, 102, 103, 104, 106, 107, 140, 143, 150, 161
빨간버스 : 9101, 9410
자가용/지하철로 오시는 경우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출구에서 혜화동로터리 현대자동차 옆 혜화동 로터리 짚풀문화연구소 앞
※ 작가 및 작품 소개
Joe Orton 에 관하여
1960년대 영국에는 재능 있는 흑색 희극(black comedy)의 작가들이 다수 등장한다. 흑색 희극은 가장 우스운 순간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지며 곰곰이 생각하면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지만 극장에서 공연되어지는 순간에는 생각할 겨를 없이 일단 웃게 만든다. 흑색 희극의 대가(大家)라면 단연 오튼(Joe Orton, 1933~67)을 꼽아야 할 것이다. 최초의 장막극 Entertaining Mr. Sloane(1964)의 성공이 계기가 되어 극작에 정진하여 Loot(1966), What the Butler Saw(1969)등을 발표하면서 일약 주요 극작가로 부상했으나 그의 명성을 시기한 동거(同居) 친구인 Halliwell이 어느 날 망치로 그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하고 자신은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다. 오튼 자신의 흑색 희극을 연상케 하는 이 어이없는 죽음으로 말미암아 오튼의 찬연한 행로는 너무나 짧게 끝나버리고 말았으나 단 세편의 장막극만으로도 그의 극작가로서의 지위는 해롤드 핀터(Harold Pinter)와 톰 스토파드(Tom Stoppard)에 비견될 만큼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What the Butler Saw는 도저히 이야기를 추릴 수 없을만큼 사건이 복잡하게 전개된다. 정신 병원을 무대로 한 이 작품에서 오튼은 도덕적 가치를 상실한 현대 사회의 정신적 무정부 상태를 야만적으로 희화해 보여주고 있는데 무엇보다 기존의 연극 형식에 대한 패러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새 연극의 이해(정진수 저)'에서 발췌)
What the Butler Saw에 관하여
60년대 영국 연극계에 소위 신소극(New Farce)의 바람을 몰고 온 조 오튼은 짧은 작품 활동 기간(1964-67년)과 희곡 5개라는 몇 안 되는 작품 수에도 불구하고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뒤를 잇는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희극 작가로 인정받아 왔다. 그는 권위와 권력에 집착하는 사회의 통념을 조롱하고, 정상과 비정상, 심각과 유희, 악몽과 축제의 병치와 전도, 내용의 비어있음을 드러내는 극도로 인위적인 경귀적 대사 등으로 희극이라는 장르를 재해석하면서 현대의 초상을 그려낸다고 평가받고 있다. 오튼은 비평가들이 “오튼적인”(Ortonesque)이라고 부르는 나름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으나 그 또한 서양 희극의 전통 안에 있는 작가이다.
오튼의 대표작인 <What the Butler Saw>은 얄팍한 인물들의 몸놀림과 말장난이 주조를 이루는 소극(farce)으로, 20세기 사회의 가치 붕괴와 가정 파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이지만 서양 코미디의 오래된 특색을 여럿 드러낸다. 먼저 이 작품은 자기 찾기와 가족 찾기라는 서양 희극의 가장 오래 된 공식을 재현하고 있다. 플라우투스(Plautus)의 신희극에서 볼 수 있는 쌍둥이를 둘러싼 “사람 잘못 알아보기”(mistaken identity)와 “가족재결합”(family reunion)이 그대로 재현된다. 성전환은 에우리피데스(Euripides)와 셰익스피어(Shakespeare)와도 연결된다. 에우리피데스의 <바코스의 여사제들(The Bacchae)>에서 펜테우스(Pentheus)가 보여준 의복 전환(성전환)과 디오니소스에 심취한 광기가 극 전반에 표출되고 작품의 끝에서는 표범 의상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매취 경사(Sergeant Match)의 모습을 통해 그 광기가 패러디 된다. 이 작품 내의 남장 여인, 여장 남자가 드러내는 성적 정체성의 혼란은 셰익스피어의 코미디에서, 그리고 16, 17세기 무대 위의 여장 배우들을 통해서 빈번하게 나타난 것들이기도 하다. <What the Butler Saw>에는 또한 극 전반을 통해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적인 동물적 에너지(성적인 에너지)가 드러나며 남근 상징이 두드러진다.
('논문: 조 오튼의 What the Butler Saw에 나타난 가족 찾기, 자기 찾기: 전통과 전복? (김소임)'에서 발췌)
첫댓글 언니~~~고마버~~~^^*
미리 정보를 접하니 많이 도움이 될 듯~~~!!!
자세한 안내에 힘입어 즐거운 관람이 될것 같군요.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