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역전세, 갭투자 전세사기단...그들에겐 중형을, 피말리며 눈물흘리는 피해자들을 제대로 구제하시라

요즘 봄나물을 뜯어 말리고 밑반찬을 만드느라 분주하였다.오래도록 무설재를 점유한 외손자와 딸네가 돌아가고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그냥 흘려보내긴 아쉬워 몸이 고달퍼도 일거리를 만들었다. 하긴 겨울 지내고 쏙쏘옥 쏙 올라오는 지천의 봄나물과 봄꽃을 바라보며 그저 무료하게 지내기 보다는그래도 믿을만한 먹을거리를 만들어두는 요량을 가지면 나쁘지 않을 듯 해서다.그러나 그것도 체력이 한참일 때와는 좀 다른 듯 하긴 하다...아무래도 체력적 소모가 만만치 않아서. 어쨋거나 도시를 버리고 이곳에 거처지를 옮기고 처음에는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틈만나면 온 산자락을 헤집고 다니며온갖 다양한 봄나물들을 채쥐하거나 이색적이거나 흔하지만 굳이 손길을 필요로 하는 꽃차를 만들기 위해동분서주 하며 바쁨에 바쁨을 더해 미친듯한 날들을 보낼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때 욕심이라는 것을 내려놓고 부터는 봄나물도, 꽃차도 적당한 수준에서 끝내기를 반복하다가그것도 사람처럼 시절인연을 지나고 보니 그냥 부질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그저 마련해 둔 차만으로도 행복할 일 이겠다를 알게 되어 그나마 지천의 나물들을 그냥 눈으로만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혼한 자식들이 생기니까 또 작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여 아주 조금이나마  손길을 놀려봄기운 오르는 나물들을 찾아 여러가지 먹을거리를 준비해두고 괜시리 뿌듯해하며이젠 그만하면 됐다....그냥 이대로가 좋다 를 되뇌이며 모처럼 음유시인 "곽진언"의 노래를 듣다가이렇게 혼자 평온해도 괜찮으려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아침나절에도 뉴스를 보며 격분하던 심정이 불쑥 치밀어 올라 노래를 듣다가 이건 또 뭐지 싶었더라는 말이다.사실 요즘엔 온통 신경이, 한참 부족한 나랏님의 미숙한 행정과 행보에도 불쑥 불쑥 분노가 치밀었고그중에서도 도대체 대책 없는 전세 갭투자 사기단에 대한 제재가 너무나 미흡하고 대책이 없어 보여울컥 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날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상관이 없을 일이나 전세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사연을 듣다보면 마음이 아프다.이제 결혼을 했거나 나름 살아보겠다고 집을 찾던 젊은 청춘들의 피같은 돈을 그야말로 발라먹은 파충류같은 그 사기단들의 행태를 보면서 부모 입장으로 마음이 저릿해온다는 말이다. 전세 사기단에 동조하고 개노릇을 한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부도덕한 직업 윤리는 말할 것도 없고가진 돈 없이 전세임대인들을 상대로 돌려막기를 해가며 전세 사기를 벌이면서 털끝만큼의 양심도 지니지 못한저들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법도 피해가는 저들의 불량한 양심에 대해어쩌자고 재판장은 처벌수위가 그리도 낮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대책이라고 내어놓은 국토부도 정말 한심하다.아무 것도 핼결이 안된 채 피해 입은 전세입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여차하면 모든 것을 날려버릴 판인 황당한 일을 당한 세입자들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자세히 알아보지 못한 너희들 탓이라고 말하지 말라.이미 구조적으로 당할만큼 온갖 비리와 야료가 숨겨진 채 전세사기단의 교묘한 사기술에어느 누구도 비켜가지 못할 일이었으니 말이다. 살아오며 온 힘을 다해 마련했을 전세금을 갭투자꾼들에게 날려버리고삶을 포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가득이고 뉴스 보도만으로도 차고 넘친다.그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기가 하늘의 별따기 이니 어쩌면 좋다는 말인가.... 과연 해결책은 있을 것인지, 피해자들의 피눈물은 어찌 할건지...나른한 오후에 감성을 울리는 노래를 들으며 잔잔한 마음에 파문이 인다.혼자서 누리는 오후의 평온함이 어쩐지 미안해지는 지금은 그나마 "곽진언"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게 될 터. 어찌됐든 정부는 책임지고 이름도 굉상할 다양한 전세 사기단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며재판부는 그들에게 세상 구경은 절대 못할 형량으로 피해자들에게 그나마 위로의 손길을 보내야 할 것이며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책임자들은 죽고싶을 만큼 처절한 피해자들을 구제할 좋은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생색만 낸 국토부의 대책은 어차피 쓸모가 없을 테니 말이다. 금요일 이다."팬텀싱어"를 보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로 하자.소시민들은 어찌 할 도리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