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우물 약수터
소재지 : 인천 강화군 선원면 중앙로 320 번지
철종이 어린 시절 강화도 용흥궁에서 지낼 때 냉정리에 있던 외갓집을 오가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잠시 쉬어서 물을 마셨던 곳이 바로 찬우물 약수터이다. 또한 철종과 같은 마을에 살던 강화도 처녀인 봉이(鳳伊, 일명 양순이)를 처음 만난 곳도 찬우물 약수터라고 전한다. 철종과 강화도 처녀 봉이는 강화도 남산에 있는 청하동 약수터에서 만나 찬우물 약수터까지 거닐었다. 시간이 지나 임금이 된 철종이 한양 궁궐에서 생활할 때도 강화도에서 만났던 봉이를 잊지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을 시켜 찬우물 약수터에서 떠가지고 온 물로 막걸리를 담그게 했다고도 한다. 찬우물 약수터는 강화도 사람들에게 소문난 약수터 가운데 한 곳이다. 언제나 시원한 물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강화도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찬우물 약수터 앞에는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밭에서 기른 호박, 옥수수, 양파, 땅콩 등 제철 농산물들을 판매하기 위해 좌판을 벌여 놓는다.
찬우물 약수터는 ‘냉정약천’, ‘냉정약수’ 등으로도 불렸다. 강화군 선원면은 고려시대 고종 때 전국 2대 사찰 가운데 한 곳이었던 ‘선원사(禪源寺)’가 있었던 곳이다. 이곳 선원면에 ‘냉정(冷井)’이라 부르는 마을이 있는데, 찬우물약수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차고 맛있었기 때문에 마을 지명까지도 생기게 되었다. 또한 선원면에는 ‘옥곡물’이라는 우물이 한 개 더 있어서 강화도에서는 찬물이 나는 마을로 유명하다. 현재 찬우물 약수터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선원면 창리에 포함되어 있다.
찬우물 약수터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