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도르 곶(Cape Bojador)
아프리카 서해안의 갑. Cape Boujdour라고도 씀.
현재 서사하라에 속하며 곳곳에 암초가 늘어서 있어 항해에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아랍어로 아부카타르('위험의 아버지'라는 뜻)라 불리기도 한다.
1434년 포르투갈의 항해가 질 이아느스(질 에아네스 대령)가 보자도르 곶을 처음으로 통과하여, 이 지역을 항해하는 데 성공한 최초의 인물로 기록되었다. 당시까지 전설상으로 무서운 바다(mar tenebroso)로 알려져 있던 이 남하의 한계점을 넘어서게 되자, 원정대들은 빠른 속도로 남진하여 2년이 채 못 된 1436년에는 오로 강을 발견했다.
그후 포르투갈인들이 들어와 노예무역을 위해 이 지역을 개발했다. 1450년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이에 이 지역을 둘러싼 영토분쟁이 계속되자, 스페인은 모로코와 테투안 조약을 체결(1860), 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획득했다. 1884년에는 이 지역을 공식적으로 합병했고, 20세기초에는 선박들의 항해를 돕기 위해 이곳에 등대를 세웠다.
1976년 스페인이 서사하라 지역에서 철수하자 모로코가 지배권을 주장, 이곳에 담수호 공장과 군대주둔을 위한 병영을 건설하고 그 정착지를 새로 만든 보자도르 주의 주도로 삼았다. 보자도르 곶은 북쪽의 엘아이운과 포장도로로 연결된다.
보자도르 곶은 서사하라 북부 해안가 북위 26° 07' 37", 서경 14° 29' 57"에 위치한 곶이자 인근에 위치한 인구 41,178명의 도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