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법현.현장 서천축으로 가는 이유
우리 모두는 우주 본체라고 하는 하나의 본체에 뿌리내리고 사는
서로 다른 개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 몸뚱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건 이치예요.
붓다가 왜 보살행을 하는 줄 압니까?
자기는 완전히 불사(不死)의 법을 성취한, 영원히 미래제가 다하도록
불멸 멸도할 수 없는 붓다가 무엇이 아쉬워서 중생제도 하러 나옵니까 여러분?
한번 인간세상을 나오려면 그~ 많은 고생을 감수해야 해요. 감수해야 돼.
우리 부처님 보세요. 6년 동안 고행난행 했어요.
보통 보통 보통... 고생한 것이 아니어요. 흔쾌히 나오신다고.
‘좋다!’ 하고 내려간다고요. 중생을 위해서 그래.
한 사람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그러시거든요.
여러분! 법현 ․ 현장 아시지요? 중국 사람입니다.
법현 ․ 현장. 여러분 알아야 됩니다.
현장은 나이 30에 어린 중으로서 서천축을 갔어요.
지금의 인도를 갔다고요.
부처님 법을 구하기 위해서 갔어요.
그때가 지금부터 1100년 전일 거예요.
1100년 전에 중국에서 인도를 가려면 거리가 얼마나 먼 줄 압니까?
내가 알기로 아마 6만4천㎞ 정도 될 거예요. 상상할 수 없어요.
지금이야 버스나 비행기로 가버리면 되지만
그때 어디 버스나 비행기가 있었습니까? 1000년도 더 전인데요. 걸어서 가는 거예요.
걸어서 가는데 산에 길이 나 있었겠습니까? 호랑이가 담배 먹던 시대인데요.
목숨을 걸고 가는 거예요. 목숨을 걸고 간 거예요.
그 장래가 촉망되고 정말로 똑똑하고 당나라 당시 스님이잖아요.
황제의 칙명으로 내려간 거예요. 황제가 도와줘가지고요. 죽음을 무릅쓰고 간 거예요.
서천축을 가자면 그 사막이 있잖습니까? 사막이 있지요? 다클라마칸 사막이지요.
사막을 횡단해야 되고, 저기 파미르고원(Pamir Mountains-평균 높이 6,100m 이상의
고지대)으로 가야 되요.
실크로드로 해서 파미르고원으로 갑니다.
파미르고원이 어떤 고원입니까?
거기가 세계의 지붕이라고 하는 데예요.
그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데 수 천 길의 절벽을 타고 내려가는 거예요.
정글을 헤쳐서 가고, 하루 걸어가는데 어떻게 얼마나 가겠습니까?
1년, 2년, 3년 걸린 거예요.
정글이니까 맹수나 독충이 우글거려.
맹수, 호랑이, 늑대 등. 독사, 코브라가 버글버글해. 귀신들은 안 그렇고요?
그래서 서유기(西遊記)가 나왔잖아요. 서유기. 보셨지요? 한번 보십시오.
법현도 그랬습니다. 최초로 파미르 고원을 넘은 분은 법현입니다.
5세기 사람이지요? 그분은 1500년 전에… 여러분, 오늘 처음 오신 분,
이런 분들을 좀 생각해봐요.
부처님의 법을 구하러 갔어요. 부처님의 법을 구하려고.
그런데 그 당시는 부처님 가신 지 1000년도 더 되었어요. 그렇잖습니까?
부처님 당시라면 또 몰라요. 부처님 가신지 1000년이 넘었어요.
그러나 중인도 마갈다국에는 나란다사(寺)가 있었지요.
그 안에 나란다 대학이 있지.
불교를 전공하는 나란다(Nalanda) 대학. 불교가 성했어요.
그래서 법현 현장 등 많~은 구도승들이 간 거예요.
우리나라 신라스님도 있어요. 누구지요? 혜초입니다.
혜초가 인도까지 간 거예요.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여러분은 지금의 21세기, 기가 막힌 한국.
정말 알면 정말 부처님이 와 계신다는 것을 안다면
무슨 ‘한류(韓流)’ 같은 것이 인기를 끕니까? 지금 부처님이 와 계시거든요.
그런데 보신불로 와 계시기 때문에 모르거든요. 그렇잖습니까?
눈에 보여야지. 오늘도 기라성 같은 많은 부처님이 현재도 와 계시는데
여러분에게는 안 보이거든요. 안 보이거든요.
현지사의 큰 행사나 법회 때는 업장을 씻어줘요. 여기 현지사뿐이어요.
이 세상에 없어요. 이것은 역사에도 없어요.
이 말은《열반경》에 있습니다.《열반경》을 보세요.
지금 영산불교 현지궁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후오백세. 나오지요? 이자삼점(∴)이 딱 나와요. 자세히 나와요.《아함경》에도 나와요.
자, 보신불이 와 계시고, 두 분이 불과를 이루셨어요.
불교 역사 이후로 네 번째예요.
그런데 법문을 그렇게 들으러 오라고 해도 안 와요. 안 들어러 와요.
현장 ․ 법현을 생각해 보라고요. 현장 ․ 법현을 생각해 보라고요.
그러니까 현장 ․ 법현이 살았던, 부처님이 가신 1000년의 불교는
파가 쪼개어질대로 쪼개어졌잖아요. 부파불교 이후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불설이 나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경전이 최고라고 해가지고,
서로들간에요. 이것을 정리 못한다고요. 헷갈린다 그거예요.
정글에서 우왕좌왕한다고요. 그런 때예요. 그래도 좋다고 갔어요.
그래서 많은 경전을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와서 번역했지만.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