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FTX 인수 취소- 높아진 크립토 시장 연쇄 청산 가능성
[김중한의 PLUS, Platform for US]
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사를 타진한 지 하루 만에 전격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보통 인수에는 최소 5개월 내외의 지난한 과정이 소요되는데요, 하루 만에 바로 손을 떼었다는 것은 그만큼 숨겨진 부실이 컸다는 이야기 입니다.
처음엔 유동성 지원 좀 해서 살려내려고 했는데 장부를 열어보니 하루 만에 답이 없다고 판단을 내릴 만큼 내상이 심했다는 것이죠.
정치적인 부담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수 대상인 회사가 알고보니 범죄에 가까운 무엇인가를 저질렀다면 딜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입니다.
바이낸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겠죠.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추가 부실 규모는 80억 달러 수준입니다.
올해 1월 시리즈C 펀딩 라운드에서 4억 달러를 유치하며 받은 Valuation이 32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것이 제로로 수렴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실제로 세콰이아 캐피탈은 사건 이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FTX의 투자 포지션의 가치가 제로로 상각처리 되었음을 보고했습니다.
사건 발생 초기 말씀드린 대로 오히려 6월 루나 사태(+테더 디페깅) 때보다 레거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기에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코인 생태계 내부로만 보면 훨씬 파급 효과는 커질 수 있는데요,
여러 VC, 디파이가 엮여 있어 연쇄 청산이 진행될 경우 그 여파가 어디까지 커질지 판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주식시장이 코인 시장 때문에 급락하는 시나리오보다는 시장 자체가 어려워지며 울 때, 뺨을 때리는 역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성향 증가, 시장 전반의 크레딧 위축 가속화).
상황이 하루 걸러 급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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