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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베이비 시터를 하면서 모은돈으로
하고싶었던 몇가지를 하고나니 돈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이번엔 스포츠에 투자 할 예정이다
그런데 50만원짜리 중고 가전제품을 살때도 안 떨렸는데
왜 이렇게 후덜덜 거리는지...
한번은 아주 작정을 하고 갔다가 문고리도 잡아보지 못한채 되돌아오고
또 생각나서 다시가서 또 되돌아오기를 습관처럼 반복했다
그러다가 오늘 정말 어이없게도 버스를 잘못 타서 집까지
걸어서 오는바람에 그 건물앞에 또 서있었다
오늘은...
어떡게든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문을열고 들어섰다...
여자가 혼자서 들어왔으니
어떻게 오셨냐는 질문은 당연한 거였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올해 제 나이 딱 오십이 되고보니..........
다,생략하고.....
그래요..........
친구라는 이름이 그리운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사귀고 싶은 친구는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기 직전까지 내 옆에 있어줄수 있는..
온종일 침묵만 흘러도 외롭지 않은...
그런 친구가 있었음 하는 바램으로 ....찾아왔다고 하자
그녀는 내게 동호회 이야기며
개인렛슨 까지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해주었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 휴일까지 온종일 와 있어도 되고
심지어 점심까지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여기서 해먹는다고 말해 주었다
관장님은
라켓도 한번 잡아본적 없던 사람이라도
두번의 보름달이 차면 익숙해질것이라고 했다
내가 잘 배울수 있을련지 자신은 없지만
미친듯이 매달려서 살아있음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이러다가 또 어떤 난관에 부딪히면 의지가 약해지거나
중도포기하게 되는 위기의 순간이 찾아올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마음은 좀 더 치열하게 스포츠를 향해 달려보고 싶다
워낙 운동하고 담쌓고 살아서
자신이 없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얼마만에 가슴이 뛰는 결단인지 모르겠다
그자리에서 개인렛슨비 20만원을 접수하는 순간
아깝다는 생각도 스쳐지나갔지만
홀로 견뎌내는 이런식의 우울한 기분을 풀어낼수있다면....
그래서 심장이 웃을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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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를 찾는 마음을 다잡는 마음여행도 잘 끝이난것 같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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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늘...
탁구 첫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어제까지.....
이 세상 모든 슬픔이 내 어깨위를 누르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참나~~세상에 별일도 다 있지...
엄마가 돌아가신지 3년이 지났는데도...
오히려 그때 보다도 올해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다
아무 이유도 없이 흘러내린 눈물은
급기야 어깨까지 들썩이게 만들더니....
어찌됐던 내 전체의 삶속에서 느껴본적 없었던 우울한 시간들이
그 자그마한 탁구공 한방에 다 날려버릴수 있다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오늘의 내가 딱 그랬다
관장님의 칭찬에
아무리 감추려 해도 입가에 저절로 번지는 미소~~
개인랫슨이 끝났음에도
옆에서 탁구를 치던 여자 회원들이 줄줄이 나와 상대를 해 주셨다
이중에는 개인렛슨만 3년째 받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의 칭찬이 아직도 귀에 울린다
"라켓을 처음 잡으신 분이 이렇게 잘 치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는....
더 환상적인 건.........
내가......
하얀 공 하나를 두고 사랑에 빠진것 같다
어서 빨리 내일이 왔으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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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중독 -
오늘 아침에도 눈을뜨니
역시 제일 먼저 탁구 생각이 났다
중독처럼...
오늘은 또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탁구장으로 들어서는데
정말 예기치 않게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안 경태(내가 지어낸 닉네임)님은
나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한 달차 초보자 이고 남자다
근데…….
오늘부터 일주일간 휴가인데
월~금요일까지 파트너가 되어주겠다고 했다
한 시간도 아니고…….하루 종일…….
난 그말이 너무나 고맙고도 행복했다
그리고
세잎클로버 속에 숨겨진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동시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바로..행운과, 행복!!!!!
굳이 말하자면…….
난 내 파트너가 고수보다는, 선배보다는
나와 비슷한 실력의 초보자가 제일 좋다
솔직히…….
고수님과 치면 웬일인지 긴장이 되고
마음의 부담감이 커서 실수를 많이 하게 되는데
나보다 조금 실력이 떨어지는 안 경태님 앞에서는
(레슨 받을 때 경태님은 관장님께 지적을 엄청 받고
나는 탁구의 천재라는 칭찬을 들었음 그래서 내가 한수 위라고 판단함)
마음이 편안해서 그런지
마음 놓고 쳐도 실수도 별로 없고 아주 대 만족이다
더 신기한건...........
날짜가 지나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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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린다…….
탁구가 나를 끌어당기는지…….
사람에게 끌리는 건지 당최 구분이 가지 않지만
확실한건…….
관장님이 그토록 얘기해주시던
탁구공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어느새 박자에 잘 맞춰서 리듬을 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멀리서 단체손님이 와서
관장님이 우리에게 탁구장을 맡겨놓고 식사를 하러 가셨다
그때 시간이 밤 10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었다.
이제 안 경태님과 탁구를 한 번치면
십분 이상이나 길게 이어져 갔고
서로의 부족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꼭 아주 오래 전부터 만난 사이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급기야는
관장님도 자리를 비웠겠다.
마침 탁구장엔 우리 둘만 있겠다.
아주 간이 부어서 내가…….먼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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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장을 내밀었다
게임 하자고…….
어차피 우린 둘 다 레슨받기전에
라켓한번 잡아본적 없었고
똑같이 한 달 되었기 때문에 나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게임에 들어가니
급 돌변 !!!!!!!
안 경태님이 너무 잘하는 거였다
똑같은 조건에서,
그것도 남자에게 지는 건 죽기보다 싫어서
아니…….그넘의 승부욕이 발동한지라
이겨보려고 머리도 굴려보고
이 악물고 어떻게든 받아보겠다고
팔, 다리에 알통이 생기도록
공격도 해 보았지만 결과는
0 : 3 완패
휴우~~
이렇게 잘 치는 줄도 모르고
나보다 하수로 생각했던 것이 미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내 파트너가 나보다 고수라는 것이
마음속 깊은 곳에는 뭔지 모를 기쁨이 뽀글뽀글 일고 있었다.
잘치는 이들이 보면 웃을 일이지만…….
그 후론…….
게임 하자는 소리를 뗄 수가 없다
패배자가 무슨…….
관장님이 그러는데……
0점으로 지면 빵 사야한다는데
빵값을 어케 감당하라공 ㅎㅎ
휘리릭~~~~
일주일의 시간이 아주 순식간에 지나갔고
또 다시 나는 혼자가 되었다
으~~걱정이다
나는 또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지..
내가 찾고 싶은 파트너는
꼭 12시간 탁구만 치고 있지 않더라도 그저 옆에 있어만 주어도
외롭지 않고 어색하지 않고, 서로가 불편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서로 웃으면서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내가 탁구선수로 나갈 작정도 아니고…….
그러나 이건 정말 너무 큰 욕심이라 는걸 알기에.
지금의 현실을 스스로 위로하지만.
새롭게 시작된 이 월요일은
지난주에서의 일상들과는 너무나 다른 …….
생각보다 훨씬 더 적응을 못하는것. 같다
끝맺음:
지나간 한주는 탁구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 그만두면 너무나 아깝단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이런저런 기회와 가능성을 찾는다
파트너를 못 찾았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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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탁구모임 -
모임날 아침…….
가방에 운동복을 챙기고
집에서 출발 ->남춘천역까지 1시간이나 걸어서갔는데
가을바람이 너무 좋아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후후…….
바람은 핑계고…….
곧 좋아하는 탁구를 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겠지
약속한 탁구장에 도착하고 보니 시간은 오전11시
그런데…….어라!!!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토록 찾아다닐 땐 안보이더니…….
나와 동갑인 왕센스님을 이곳에서 만나다니…….
짧은 몇 초 동안에 우리는 두 손을 잡고
마치 몇 십 년 만에 여고동창생을 만난 듯 반갑게 웃으며
시장도 같이 보면서 …….정말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후에…….
반가운 분들의 총출연으로…….
한나절 웃음소리, 탁구소리 섞이며
달달한…….체육시간을 맘껏 즐겼다
처음 만났는데도 어색하지 않고 할 얘기도 끝도 없이 흘러나왔다
처음엔 내게도 ? 이런 친화력이 있었나? 의아해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관심이나 취향이 통하니 저절로 친해질 수밖에 없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리 짧지도 않은 7시간 이었지만
내겐 …….너무나도 짧았다…….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
나는…….춘천이었더라면 공한 번 주우러 갈때 2분 걸렸던 것이
여기선 총알처럼 빠르게 다다다닥 ~~~~~~
아니 탁구공만 쫓아다녀도 아주 신이 났다
나한테 언제 이런 마라톤 운동신경까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발이 공보다 빨리 굴러가더란 말이지
믿거나 말거나 ㅎㅎㅎ
오후6시…….
탁구를 끝내면서 단체사진을 찍고…….
흠뻑 땀 흘린 뒤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갔는데…….
언제 그 더운 여름이 있었냐는 듯이…….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좋은 경험을 쌓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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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여행,그리고 탁구 -
널 의심하는건 아닌데...
왜 그런지 자꾸 너와 멀어지는듯한 느낌이 들어
내가 이수은 탁구장을 그만두었다고 해서
너와 영영 이별 하는것도 아니잖아..
근데.........
네가 나없이 딴 사람들과 섞이는거
딴 사람들과 즐기는거... 보기 싫어
널 내곁에 두고 싶어 500원에 입양했다
빛과그림자 처럼...
바늘과 실처럼....
너의 파트너도 12,500원에 같이 데려왔어
이런날 있지?
완벽하게 기분좋은 날...
남들은 머,
라켓하나에 2십만원,50만원 들었다 하는데
난 꼴랑 13,000원에 완전한 행복을 누렸잖어
비록 집에서...
벽치고 연습할려고 산거지만
얼마나 뿌듯한지....
정말....
딱한번....
두번도,세번도 아닌...딱한번....
벽에 대고 쳤는데.....
공이.....
나 잡아봐라~~놀이로 착각했는지
장농 밑으로 또로로 굴러가버렸다
으~~~~
난 손이 짧아 널 잡을수 없어
난 힘이 없어 장농을 번쩍들어 널 꺼낼수가 없어
눈물을 삼키고...
다다닥~~~
문구점으로 고고씽~~~
그래서....
계획대로 하루 12시간 집에서만 연습했
냐고????
.
.
.
최대한 소리를 줄여보려고
탱탱볼...
골프공...
탁구공....
어떤게 잘 튀고 소리가 안나는지...
무엇하나 빠진것 없이 다 갖춰놓고...
저렇게 고이 모셔만 두고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
멀리...
전라도로 여행을 갔다
휴우~~
왕복차비만 해도 5만원이 넘을텐데...
또 빈손으로 갈수없어 백화점 상품권 사고나면
앞으로 어찌 살지... 고민하면서도~
어떻게든 못버틸라구? 이런 생각이 드는거다...
근데...
우화~~~화아~~
역시 저질르길 잘 했다
얼마나 웃었는지...........
얼마나 즐거웠는지.........
또가고 싶다
아니...
아주 여기서 살고싶다 ㅎㅎ
으~~~
탁구에서 뜬금없이 여행이야기라니....
뭐...맨날 비슷비슷한 탁구대 사진만 찍어올리느니
가끔씩 써비스 차원에서 이런 사진을 올리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그런데
이제
어떡하쥐?
내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나니
서울 탁구모임이 살짝 부담스러웠다
전번에 참석했으니
이번엔 빠져도 되겠지 싶어
참석댓글을 달지 않았는데...
황송하옵게도...
총무님의 부르심의 댓글을 읽었다...
달콤한 유혹.....
어여~~오라고 손짓하는데 안갈수가 없었다
10월7일...
오늘도 난 여전히
똑같은 시간에 집에서 나왔다
처음모임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운동회 전날처럼 설레인다
근데...
한번 찾아갔다고 자만하는 바람에
전철을 잘못타서 한시간이나 헤매서
정오12시에 탁구장에 도착했다
도착하고보니.........
지구본님이 1등으로 오셔서 나를 반겨주셨다
서림산님이 3등으로 들어오시고...........
저만치에서 청춘님이 들어오시는데..........
환한 빛이 나오는 거다
나는 설레는 정도가 아니라
가슴이 쿵쿵 거리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그날
방송사 여러곳에서 촬영을 나왔던 인텨뷰를 잠깐 소개 한다
서림산:아유~~정말 50대 맞아유~~
지는 저보다 나이가 어린줄 알고 동생 삼을라고 했써유
또 서림산: 성은누나가 사인 받아놓으라고 해서
전 진짜 탈렌트인줄 알았쓰요
또또 서림산: 행님~~멋쪄요!!
앞으로 행님만 쫓아다닐랍니다
이상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참 많은
즐거움과 도움을 주셨던 서림산 님의 인터뷰였습니다 ㅎㅎ
이제는 탁구를 칠 시간....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 서림산님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내 뒤만 따라다니는데
난 승진한 기분으로 고개를 한껏 위로 쳐들고 으쓱해져서
고수들 틈에는 여전히 끼지도 못하면서
서림산님을 데리고 후미진 장소만 찾아다니는데도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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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받은 이야기,아니...1등상을 날로 삼킨 얘기며...
연말모임때 마니또 선물 이야기...
또왜,2시 모임에서 오전11시가 되었는지....
하고싶은 얘기는 많은데....
마음만 급해지고 눈길은 자꾸 밖으로만 쏠리는데
어떡하지.........
가을이.....
가을볕이..........
이렇게 찬란한 가을이 좋아서 나가고만 싶은데 어떻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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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듀 ~2012-
오늘은 제목에 맞게
소중한 일들, 소중한 사람들...
잊고 산 시간들을 반성하며...
올 한해를 하나씩 되돌아 보았다
그런데 탁구에 미친나는 오로지 탁구생각외에는
올한해 내가 무얼했는지 떠오르지가 않는다
할수없이 지나간 일기장을 뒤적이다 또 깜놀!!
7월달에 탁구장 들어가기 전의 일기는 아예 쓰지도 않았던 것이다
이럴수가!!!
올 한해의 시작을 상반기도 훨씬 지난후에 시작했다니!!
기록하지 않는것은 역사가 아니다....를 실감하면서
내년엔 꼭 일기를 열심히 쓰겠다 ...
반성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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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19일 ...
아침이 되어서야 난 춘천에 첫눈이 이렇게 많이 온걸 알게 되었다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너무 추워서 커튼을 닫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깊은잠속으로 빠져든 사이에
소리없이.......
눈이 내렸나 보다
올해엔 첫눈이 오는날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할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건만...
사랑하는 그 사람은 어디에 꽁꽁 숨어있는지....
머,그래도 괜찮아
왜냐면.............
춘천엔...........
100팀의 연인들이 부럽지 않을 여자 삼총사가 있으니까.....
우리 셋이 만나면
마음의 감성은 아직도 소녀같이 늘 설레고 즐겁고
길거리에 70~80 음악이라도 들려오면
셋이 똑같이 가슴이 쿵쾅거리는걸 서로 느낄수 있으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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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의 전설을 믿던날
후평동에서 부터 시작했다
것도....j와h언니와 함께 ....
목적은 누군가에게 선물할 커플티를 사러 나온거였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은빛으로 물드는 저녁이었다
푹푹 빠지는 눈속에서 조심 조심 발을 옮겨
스포츠매장과 남성복 매장을 휘젓고 다녓다
문제는 운동화 신발속에 들어간 눈이
물이 되어 발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추운줄도 모르고 피곤한줄도 모른채
후평동,팔호광장,운교동,을 걷고 또 걸어서
어느새 명동 한복판까지 와 있었다
2시간이 조금 흐른뒤...드디어...
맘에 꼭드는 선물을 발견했다
이 선물은 누구에게 갈지도 모를 불분명한 상태라 설렘이 더 크다
같이 따라온 친구들이 나보다 더 너무 좋아해주었다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거울앞에 서서
옷을 입어 보았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탁구장에서
커플 운동복을 입고 들떠있을 나의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즐거웠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난 내 선물을 미리 공개하고 시포서 얼매나 손이 간질간질 했었는지...ㅎㅎ
나의
제 13회 정기모임 및 송년회 마니또 선물은 커플티 였슴
선물놀이 땜에
벌써부터 내년 년말이 기다려진당 ㅎㅎ
2012년12월8일 토요일....
몇년만에 찾아오는 강추위가 찾아왔다고 뉴스에서 막 겁주는데
좋아하는 탁구앞에서 날씨따윈 하나도 걱정되지 않았다
한겨울에 스포츠는 또 다른 묘미가 있을것 같았다
그래도 머,일단은...추워도 너무 춥다고 하니...
눈만 빼꼼 내놓고 꽁꽁 싸매고 강추위와 맞서 싸우며 탁구장에 도착했다
탁구시합을 하기전에
쎈스님이 시장근처에서 뜨거운 칼국수를 사줬는데
추운날씨에 국물이 들어간 따뜻한 것을 먹어서인지
가슴까지 따뜻해졌다
오후2시....
으...........
복식게임이란게 이렇게도 힘들고 답답하고 내편에게...
가슴 메이는것인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것을...
나중엔....
다 포기하고...
가위 바위 보로 하자고 해도 안된다 하고 ...
사실 이기고 지고는
우리에겐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내 파트너인 마니홍님께
미안하고 죄송한 느낌을 참아낼수가없어
임시방편 정책으로....
다음 모임땐....
이수은 관장님을 모시고 와서
마니홍님 대 이수은 대결로 빅이벤트 행사를 하겠다며
큰소리 뻥뻥 쳤는데....
휴우~~~어쩌지????
이 수은 관장님 보고 있나요?????
갓3개월 탁구라켓을 잡은 내가
복식게임을 해보겠다고 욕심내다가
사진도 한장 못찍었는데....어떡하죠????
회장님이 찬조해주시고
회장님이 직접 운전하고
지천명님 아지트로 출발한 시간은 오후 6시40분....
버스는
어두워진 도로위를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곳이 천국인듯....
우리 회원님들은 마치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이
아주 편안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제일 나이많으신 회장님은 운전하시공 ㅎㅎ
회장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즈음
벌써부터 낯익은 내음이 코끝으로 밀려든다.
지천명님이 야심차게 준비하신
음식들....
그리고....
오징어,짬뽕,짜장면,볶음밥....맥주,소주,양주,음료수,기타등등 기타등등.....
저녁 ....
우리 모두함께 지난세월 살아왔던 얘기를 술잔과 나눈다,
이순간...무언지 모를 포근함이 술잔위에 포개어진다.
은근히 술이 오르며, 회원님들의 얼굴이 더 정다워지고 있을때
후임 회장님과 총무님 발표식을 가졌다
아~~지금 이 순간
분위기 너무 좋다 ㅎㅎ
드디어 선물 교환 시간...
나는 이 시간을 너무나 기다려왔다
우리가 가지고 온 선물에 1번 2번 숫자를 붙히곤...
상자속에 1,2,3,...번호를 보이지 않게 접어서 한분씩 뽑았다
사마님은 어떤선물을 뽑게될까?
스마트폰으로 타로점을 보고 계심 ㅎㅎ
드디어 내 차례...
두근거리는 가슴을 두손으로 꾸욱 누르고 뽑았는데 !!!!
세상에 행운의 숫자 7번이 나왔다
콩닥콩닥...
쉴틈 없는 셀레임..
뭔가 내 맘에 쏘옥 드는 선물을 받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내 예감이 적중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볼펜이다 .....
우화~~~
이 펜으로.....
불후의 명작을 쓰란거죠?
네 네 네....
글은 그렇다치더라도
죽을때까지 간직할게요
고맙습니다 ^^
이제 선물은 받앗으니
지금부터는 어느분이 내 선물을 받던 ...
평온한 가슴으로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이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어디 상상이나 했을까????
후임 회장님이 나와 커플티를 같이 입게될줄을!!!!
또 다른 한편에선
지천명님이 뭔 선물을 받으셨는지 좋아서 소리 소리 지르시공
다른분들은 박수까지 치고....ㅎㅎㅎ
지천명님 ...
우리를 이곳에 초청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또 이번모임을 준비하고 애써주셨던 회장님과 운영자님들과
그외 모든분들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모임이 되었습니다
.
.
.
사실은 이게 끝이 아닌데...
이 얘기를 생략하고 건너뛰어야 하나 ....???
안하면 뒷얘기로 연결이 되지 않아서 해야만 할것 같은데
어떻게 꺼내야 할지...
휴~우~~
지천명님 흉보는건 아니니까...오해는 하지 마세요
.
.
.
분위기가 완전히 무르익을 무렵 밤 11시쯤 되었나???
난데없이 찾아온 불청객 으로...아주 난리가 났다
아니..처음엔 ....
지천명님과 남자분들이 꼭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 같았다
왜에~~
부모님이 여행가시면서 집을 며칠씩 비워둔 틈을 타서
여자친구들을 불러모아 밤새 놀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부모님의 출현으로 어쩔줄몰라하던....
근데...
집주인인 지천명님이야
그분의 출현으로 당연히 안절부절못한다하지만???
다른 분들은 왜?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다들 일어나서 나가시는지?
우리
지천명님 집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잖아요?
그 약속도 잊은채...
얼떨결에 나도 같이 일행들을 따라 나섰지만
정말 큰일이다
다른 사람들이야 회장님이 버스로 집앞까지 태워다 준다지만
춘천사는 난?어디서 자지?
찜질방?
아니야~싫어,싫다
할수없이 난...
서림산님께 부탁을 해서
모텔까지만 좀 데려달라고 했고
회장님께는 상봉역 부근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
사실 이제와 하는 말인데....
그분의 출연이 선물교환이 다 끝나고 나타나서 다행이었지
안그랬음 정말...길바닥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뻔했따ㅎㅎㅎ
힛,근데
쎈스님이 내곁에서 끝까지 남아 있어주겠다는 말에
나는 오히려 지천명님 집에서 자는것 보다 더 신났다
왜냐하면??
남자 1명에 여자 2명이서 모텔로 가는데...
물론 서림산님이야 모텔만 잡아주고 집으로 가지만
암튼...
모텔 잡는데 너무 재밌었다
난 하룻밤 자는데 2만원이면 충분할줄 알았다
근데...세상에...
처음 들어갔던 모텔에서 4만원이나 불렀다
만원만 깎아달라고 통 사정했는데도 안 깎아줘서
우린 뒤도 안돌아 보고 다른 모텔로 갔다
흥~~
모텔이 머,여기 하나 뿐이냐
근데..두번째 모텔은 5만원이란다
다시 세번째 모텔로 갔는데 그기는 6만원 불렀다
당황한 우리는 그냥 4만원 불렀던 처음집으로 갈까?하다가
자존심 상해서 5만원 하는 모텔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서림산님은 연신...
누나~~내가 모텔비 내줄게
제발...응...제발...쫌 들어가자...챙피해죽겠어 ...
이러는데...표정이 진짜 웃겼다 ㅎㅎ
드디어...
모텔방...
여자 둘,남자 하나...
약간의 긴장감 마저 감도는 묘한 분위기속에서
내가 목소리를 깔고 말했따
옵빠~~
가지말고 우리랑 같이 밤새워 놀자~~
그랬더니
서림산님...
화난듯,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쾅 닫고 나간다
췌~~우린 머,여자도 아니냐 ~
단둘이 남게 된
토끼 둘(동갑)...
사실 쎈스님 얼굴은 몇번 봤어도
우린 급이 달라서...
쎈스님은 고수 난 하수
그래서 탁구를 같이 친 시간도 없어서
할얘기도 별로 없을것 같아,조금 얘기를 나누다
둘이서 같이 심야영화나 한편 보고와서 자야지 했는데....
세상에 이런일이 에나 나올것 같은....
일이 발생했다
서림산님이 돌아간 시간이 겨우 12시쯤 됐나???
근데.....
처음으로 시계를 본 시간이????
.
.
.
아침7시이다
그렇다...
쎈스님과 나는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밤을 꼬박 새웠던 것이다
사이버에서 만난 우리인데도
어색하지않고 할 얘기가 끝도없이 흘러나왔다
옛날의 그 웃음소리
그 시절을(사춘기 여고시절) 함께 하지 않았던 우리들인데
어쩌면 이렇게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같이 공유하고 있었던 것 처럼
거의 7시간 가까운 수다를 떨수 있었을까?
잠이야 잘려고 했었지 근데.. 잠을 자려다가
아까 미처 떠오르지 않았던 다른 이야기들이 한보따리 또 떠올라서 수다 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춘천와 생각해 보니 할얘기가 또 있다
그 얘기 하러 조만간 다시 만나야겠다 ㅎㅎㅎ
2012년12월9일 일요일....
아침 8시...
핸드폰 문자 소리에 쎈스님과 나 동시에 일어났다
조금 더 자고 싶었는데...한시간쯤 잤나?
아침부터 여기 저기에서 쎈스님을 찾느라 장난이 아니다
처음엔 닭갈비집 언니가....
또 그다음엔 다나?맞나?라는 여자친구가....
쎈스님은 오늘도 두곳에서 탁구모임이 있어서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때문에 잠한숨 못잔 쎈스님을 생각하니
뭉클하게 가슴이 짠해지는데...
그때 마침...
지천명님께서 쎈스님과 같은 탁구모임도 있고 해서
겸사 겸사 아침도 사주시겠다며
우리들 있는 곳으로 오시겠다고 하셨다
아,난 정말...
내옆에서 끝까지 있어준 그녀 쎈스가 너무 고맙고
추운데 그 먼곳에서 쎈스님을 데리러 오시는 지천명님도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데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 마무리 인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련지....
고맙다..
내 소중한 친구야..
그리고 탁구회원분....
내년에 멋진모습으로 또 뵈어요.....
사랑합니다 ^^
........
첫댓글 이왕 시작했으니 열심히 새로운 취미 익히셔야 하겠지요.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설 명절 잘 보내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
다양한 분들과 마음속 이야기 많이 나누시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중1때 탁구를 배웠는데 종일 온통 탁구생각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공이나 제대로 맞힐려나...
ㅎㅎㅎ 언제한번 같이 탁구쳐요 ^^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잘 지내시죠? ㅎㅎ
ㅎㅎㅎ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
운동으로 체력관리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ㅎㅎㅎ 안녕하세요
나무처럼,바다처럼,늘 그자리에 계시네요 ^^
이렇게 오랜만에 뵙고나니 너무 좋아요 ^^
말숙이님 서울이시죠?
서울 탁구동호회 모임에서 한번 뵙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