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이라는 단어가 붙는 오월이 찾아든지도 나흘이 되었다.
내일이면 어린이날, 그후로 사흘 뒤면 어버이날이고 차츰 빛바래져 가는 스승의 날도 곧 뒤따라 온다.
그러나 푸르름과 찬란, 향기로 대변되는 오월이지만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오월이 되면 선물이라는 단어에 민감해진다.
어쨋거나 오월의 향기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 무설재 뜨락을 잠식하는 은방울꽃을 빼놓을 수 없겠다.
물론 은방울꽃이 아니더라도 지천에 봄꽃들의 향연이 장난 아니다.
온갖 꽃들이 너도 나도 제가 잘났다고 제몫의 꽃들을 장식하고 있지만 향기와 모양새로 보아서는 은방울꽃 만한 것이 없다.
오죽하면 가수 서모씨가 제 결혼식에 사용할 은방울꽃을 수급하기 위해 일본까지 손을 내벌렸으려고...
은방울꽃의 대가로 1억원이라는 돈을 단 몇시간의 즐거움으로 혹은 자신의 가치로 판단하였는지는 모를 일이었으나
결혼식의 꽃치레로 자신과 하객들에게 향기를 선사하고 본인과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그나마 다행인 것이다.
하여 그녀의 씀씀이에 댓거리를 하자는 것은 아니고 또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야 꽃시장도 경제도 돌아가겠지만
그것이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공수해온 은방울꽃이었다는 것이 좀 마음에 쓰일 뿐.
사회가 돌아가는 경제력에 대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나 그렇게 해서라도 본인이 만족했다면 그저 됐다....지만
가끔 연예인들의 호화 결혼식을 보자면 마음이 편편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굳이 부익부 빈익빈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조촐하고 소소하게 가족들끼리만 결혼했다고 하는 그들이었어도
그 뒷면에 호화찬란한 웨딩드레스와 이면의 이면사를 들여다 보자면
뭐 저런 말같지 않은 소리를? 이라 말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암튼 그런 일들이야 연예인들에게 다반사이고 그들은 이름과 얼굴과 인기로 먹고사는 그룹들이니 할 말은 없지만
관행이라고 말하기엔 소시민의 입장으로서는 사회적 인지도에 따른 공헌까지는 아니더라도
절제의 미학 정도는 가져주는 것이 또 그들이 할일이 아니던가 싶긴 했다.
그렇거나 말거나 잠시 오랫동안 하고싶었던 말을 하느라 딴길로 샜다.
사실 오월의 향그러움 뒤에 고단한 경제 철학까지 굳이 왈가왈부 할 일인가 싶지만
모르고 지나가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지 싶어 뉴스 한토막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한다.
이미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대비하여 뭔가를 준비하고 이벤트를 준비해야 할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게다.
하지만 무심코 전달하였던 성심성의가 죄다 증여세 대상이 된다면 이건 또 뭐? 라고 뜨악한 표정이 절로 떠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기한에 대해서는 사실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많은 돈을 자식들에게 주고받을 일이 없는 소시민인 고로 말이다.
하여튼 과세대상에 부모자식간의 금전거래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증여세를 내지 않고 자식이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돈은 10년간 5천만 까지 란다.
게다가 10년간 5천만원이 안넘었더라도 부모님이 소득이 있는데 생활비 명목으로 송금하는 경우는
또 증여세 부과대상이라니 미처 몰랐던 사항이기도 하다.
더구나 자식들엑 주는 용돈 역시 미성년자에게 10년동안 2천만원,
어른이 된 자식들에게 5천만원을 넘는 돈이나 경제지원을 하였다면 증여세를 내야한다 고 하니
그럼 현금으로 주지 뭐 라고 생각해도 그 현금이 액수가 많을 경우 현금의 출처까지 밝혀낸다니
와우, 뭐 이런 감시받는 세상인가 싶을 때도 있긴 하지만 소시민이라 그런 걱정은 없어도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안들은 뭐 증여세에 대해 별별 희귀한 방업으로 대처하고 있을 터....
모르게 슬쩍은 안 될 듯하다만 그래도 각자 알아서 셈법일 테지 싶다.
뿐만아니다.
유학중이거나 장거리 학교에 재직중인 내 자식 학비 보내거나
부모 자식간에 큰 용돈의 규모 혹은 부모 대신 가전제품을 사서 주고 그 돈을 계좌 이체 하였을 경우
아무리 가족간의 단순한 계좌 거래여도 세금이 부과 될 수 있다는데 깜짝 놀라기도 했다.
쥐장 또한 최근에 가전제품들이 세월이 흐른만큼 새것으로 교체해 달라고 아우성치며 고장들 나길래
무심코 딸에게 부탁하여 인터넷으로 사고 결제된 금액만큼 계좌이체를 하였는데 싶어 잠깐 당황했었다.
하여튼 정부에서 정한 만큼의 액수에도 못 미치니 그냥 저냥 잊고 살기로 했다...어차피 소시민이니까.
아무튼 부모에게 자잘하게 돈을 받았더라도 20년 동안 최대 1억 까지만 받을 수 있고
10년에는 5천만원 까지 받을 수 있다는데 그 금액이 넘었을 때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네?...
계산은 어찌하는 건지는 모를 일.
뿐만 아니라 현금이 아니더라도 각종 부동산이나 주식, 경제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물건이나 기타 등등도
모두 증여세 대상이라니 증여세에 대해 소시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역시나 모르기는 쥔장도 매한가지요 서민인지라 관심도 없었으니 이게 뭐임? 정도이긴 하다.
불현듯 정情으로 오갔던 소소한 일상들이 증여세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무거운 마음을 안긴다.
아니어도 셈법과는 거리가 먼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은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나와는 상관 없던 일들이 갑자기 시선몰이를 하게 된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며 괜한 한숨을 쉰다.
이게 뭐야.....선의가 왜곡되는 그런 현장 같은 느낌이랄까 싶어도
그게 또 법치국가려니 싶다가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다가도
그놈의 증여세가 도대체 뭐라고....소시민이니 뭘 따져?
그냥 살던대로 살아 라고 혼잣말을 할 뿐이다.
첫댓글 원~! 어느나라 얘긴지 뭔지~?
끌~~~! 쓸모 많은 돈들이
우째 엄한데가서 헤매나?
싶네요. 딴나라 얘긴 와 닿지가
않아서리...
세금공화국,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얘기입니다만
에효...거리가 먼지라 고민은 아웃.
그나저나 그 은방울꽃 향기가
어떤지? 참으로 궁금합니다요.
너무 향기로워서 뜨락이 은방울꽃 향기에 취해 있음..
다음주까지가 절정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