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변혁의 소용돌이 속, 목숨을 걸고서도 지키고
싶은 신념이 있다!
조국과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터를 누볐던
네이든 알그렌 대위. 그러나 남북전쟁이 끝난 후,
세상은 변했다.
용기와 희생, 명예와 같은 군인의 덕목은
실용주의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 흐름에
밀려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그가 참여했던
전쟁의 명분조차 퇴색해버리자 알그렌은
허탈감에 빠진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선 또 한명의 무사가 가치관의
혼란 속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황제와 국가에
목숨 바쳐 충성해온 사무라이의 마지막 지도자
카츠모토가 바로 그. 미국이 신문명의 조류 속에서
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던 그 시기에 일본의
전통 문화 역시 서양 문물의 도입으로 개혁의
홍역을 앓고, 새롭게 도입된 철도와 우편제도는
사무라이가 수세기 동안 목숨 걸고 지켜온 가치관을
뒤흔들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카츠모토에게 사무라이의 정신이 없는
삶은 곧 죽음이었다.
격동의 시대, 서로 다른 세계. 그리고 단 하나의 길!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된 알그렌과 카츠모토,
이 두 군인은 서구 열강의 신 문물에 매료된
일본 제국의 젊은 황제가 신식 군대 조련을 위해
알그렌을 초빙하면서 운명적으로 조우하게 된다.
서구화를 가속화 시키기 위해 황제의 측근들은
사무라이 집단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알그렌은 자신이 뜻밖에도 사무라이에 대해
연민과 동질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는다.
신념과 무사정신으로 무장한 사무라이의
모습이야말로 한때 자기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두 시대와 두 세계가 거세게 충돌하는 이 낯선
세계에 던져진 알그렌. 그는 군인의 명예심 하나로
자기의 앞길을 헤쳐나가는데...
제작 노트
Point 1.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이루어진 촬영
첫 촬영은 일본의 전통 문화가 그대로 살아있는
작은 마을 히메리의 엔교지 신사에서 이뤄졌다.
엔교지 신사는 서기 900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사원.
쇼사 산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스탭과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곤돌라를 이용해야 했다.
일본에서의 촬영이 끝난 후엔 제작진이 로케장소로
선정한 곳은 뉴질랜드의 뉴플리머스였다. 자연의
미학이 옛 시대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한 제작진은 옛 일본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뉴질랜드를 로케 장소로 정하게 되었다.
뉴질랜드는 일본과 비슷한 화산 섬 나라이기 때문.
25개의 구조물로 이루어진 19세기 사무라이 마을
세트는 200여명의 미술팀이 동원되어 완성했다.
미술팀은 5개월 전에 촬영지에 도착하여 자갈밭을
다듬어 논과 경지를 만들고 벼와 나무를 심었다.
제작진이 가장 고심한 부분 중 하나는 1870년대
일본의 풍물을 역사적 자료에 근거해 사실적으로
재연하는 것이었다.
정확한 고증을 위해 사진, 책, 기록문헌 등을 오랜
시간동안 연구했고, 극중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소품과 세트는 이러한 고증을 토대로 제작된 것.
특히, 총 950여 그루의 벚나무는 나뭇가지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제작해 촬영 장면에 따라
각 계절에 맞는 나뭇가지를 그때그때 바꿔 붙여가며
사용했다.
Point 2. 문화적인 의미까지 고려한 의상과 한스
짐머의 100번째 영화음악
소품과 세트 외에 정확한 의상의 고증도 영화의
시대적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필수적인 요소.
의상 제작 총 책임자인 닐라 딕슨은 일본, L.A,
뉴질랜드의 스탭을 동시에 지휘하며 사진과 문헌,
학자들의 조언 등을 토대로 수백 벌의 의상을
제작했다.
사무라이 갑옷의 제작기법, 기모노의 색깔과
직조방법, 문양의 크기, 소매길이가 갖는 문화적
의미까지 철저하게 분석해가며 정확한 고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초기에는 당시의 일반적인 복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이 아닌 사진작가에 의해 연출된 '작품'사진들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의상팀은 미국과
일본의 역사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해 그런 사진 중
옥석을 선별, 고증 자료로 삼을 만한 사진들만 골라냈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더욱 특기할 만한 것은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작곡을 맡은
100번째의 영화라는 점.
아카데미 수상 작곡가 한스 짐머는 전통 일본 악기인
샤쿠하치, 코토, 타이코 등을 활용해 전통의 향기가
물씬 나는 주제곡을 작곡했다.
샤쿠하치나 코토, 타이코 등은 옛 일본의 종교, 문화,
군사 의식에 다양하게 쓰이던 악기다.
Point 3. 2개월에 걸쳐 제작된 전투 장면 그리고 무사도
<라스트사무라이>에는 사무라이 군대와
제국 군대 간의 치열한 전투 장면이
두 번 등장한다. 일명 '안개 전투'와
'최후의 전투'가 그것. '안개 전투' 씬은
뉴질랜드 망가마호 호수 근처에서, '최후의 전투'
씬은 한 농장에서 2개월 여에 걸쳐 촬영됐다.
이 전투 장면 촬영을 위해 즈윅 감독은 미야모토
무사시의 저서 '오륜서'(THE BOOK OF FIVE RINGS)등의
병법서를 참고했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쌍검을
사용하는 니토류(2도류) 검도법을 개발한 에도
시대의 화가이자 무사.
'모든 영화엔 나름의 언어가 있다. 그 언어는 음과 양의
조화로 표현 될 수도 있고, 이미지와 동작을 통해
표현되기도 한다.
타카가 전투에 나가는 알그렌의 옷을 입혀주는
장면에도 그런 무언의 언어가 드러난다. 전사인
알그렌은 수동적으로 그녀의 동작에 몸을 맡기지만,
곧, 그녀는 알그렌의 발 밑에 무릎을 꿇는다.
그것은 복종의 자세이지만,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 행위 속에는 성적인 의미도 내포되어있다.
또 다른 장면에선 전형적 사무라이인 카츠모토가
황제에게 굴종의 의미로 무릎을 꿇는다.
이때 등장하는 검도 의식은 무술 훈련인 동시에
우아한 춤이기도 하다. 겉으로 드러난 폭력과
죽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복종과 헌신...
그러한 이중성이야말로 일본 문화의 핵심 코드이자
이 영화의 언어인 것이다.' 즈윅 감독의 말이다.
첫댓글 안녕하세요...새해 인사 드립니다..왠 영화 냐구요..재미있습니다..주말에 영화 보러 가세요..그리고 음악 배경에 넣어 주심 고맙겠습니다..<하실 수 있는 분>감사감사^*^
'라스트 사무라이'는 지가여행중에 많은 나라에서 선전 포스터를 본 영화였습니다. 금주중에 표를 구입하여 관람할 예정...예고편을 앉아서 보게 하여주신 보리화님께 감사드립니다요... 그런데 보리화님 글씨를 조금만 더 크게 해주십시요... 안질날것 같아요..^^^*
엡...주인님..~~~^*^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설명이군요. 한스 짐머의 100번째 영화음악도 기대가 되구요. 걈샤하므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