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콘야>
콘야(Konya)는 11세기 셀주크 터키의 수도였으며 현재는 520,000명의 주민이 사는 터키 중요도시 중 하나이다.내륙 깊숙한 곳 해발고도가 1000M에 위치한 고원도시이며 실크로드 무역상들의 마지막 휴식처였던 곳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제 눈 사태로 이 도시를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다음 일정을 위해서이다. 이슬람 신비주의 교파인 메블라나(Mevlana)교단의 발생지이기도 하고 메볼라니 수도사들이 빙빙 돌면서 추는 춤이 <세마> 춤이다. TV에서 많이 보았지만 이번에 직접 보는 건 포기해야 한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아름다운 설경을 보는 대신 콘야와 카파토키아의 열기구 체험은 못했다. 기회가 되면 5월 10월에 한 번 더 와 보고 싶다. 눈 때문에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를 못 탄것이 못내 아쉽다.
어떻게 다 만족할 수 있겠는가? 정년하면 좋은 계절에 저렴한 가격에 다시 오면 되겠지. 그동안 여름 겨울에만 비싼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콘야 역시 못 본 것이 아쉽다.
<라오디게아 파묵칼레>
드디어 소아시아 일곱교회 순방의 시작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다. 저녁에 파묵칼레에 도착하여 온천과 수영을 하였다. 겨울인데도 수영장물은 온천물이어서 따뜻했다. 노천온천에서 잠시 여행에 지친 몸을 풀었다. 다음날 새벽 6시 파묵칼레에 올라갔다. 겨울이어서 파묵칼레의 온천물이 층층으로 얼어있었다. 맨발로 족욕하는데 까지 갔다가 발바닥이 얼어붙는 줄 알았다. 엄청 추웠다. 영어 17도? 파묵칼레의 온천물은 약효가 뛰어나 병원에서 포기한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와서 휴양하면서 온천물로 치료 하던 곳이다. 실제 가망없는 많은 환자들의 온천물의 효능으로 치료가 되었다고 한다. 파묵칼레와 경관이 비슷한 곳이 중국 구체구의 황룡인가? 어디였나? 환상의 일출을 보고 바로 성서의 마지막 교회인 라오디게아로 갔다. 라오디게아는 "백성의 정의" 라는 뜻이다. 라오디게아교회는 히에라 폴리스 안에 있다. 라오디게나 교회에서 조금 내려 오면 고대도시 히에라 폴리스가 있다. 로마시대의 여러 유적들이 부서진채 산재해있다. 히에라 폴리스는 에베소에서 수리아 까지 연결되는 대로상에 위치해 있어서 B.C.133 년 이후부터 교통의 요충지와 상업도시로서 큰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오랜 세월 땅에 묻혀 있다가 발굴되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계시록 일곱교회 중 마지막 교회로서 21세기 현재의 교회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사람들의 신앙 상태를 말하고 있다. 파묵칼레의 온천물이 이곳으로 흘러 올 때면 식어서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상태로 된다고 하는데서 연유되었다고 한다.좀 더 열심을 내어 믿음 생활을 하라는 권고의 말씀이다.
호텔방에 열기구 타는 모습을 유화로 그려 놓았다
히에라 폴리스의 건물 잔재를 만지며 이 땅에서 살다 간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호텔 로비에도 열기구 그림이 있다
새벽에 찍은 파묵칼레의 모습
여름엔 물이 파란색으로 찍힐것이다
영하의 온도로 천하의 뜨거운 온천물도 꽁꽁 얼어 붙었다
라오디게아 교회터 이다
히에라 폴리스 고대 도시: 사람들은 가고 없고 건물터만 남아있다.
맨발로 족욕을 하러 가는 사람들의 발이 바닥에 얼어붙을 정도로 춥다.
첫댓글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렸던 해의 여름방학에 방문했던 터키, 형제국이라하여 가는 곳마다 환영 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마치 박물관의 나라 같던 터키, 또 가고 싶은 곳 0순위.. 강렬한 태양빛으로 엄청 더웠던 곳이 겨울 풍경으로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드는구나. 성지순례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믿음도 더욱 깊고 굳세지겠고..
기희야! 회장하느라고 수고가 많지? 항상 따스한 답글에서 너의 따스함을 느끼고 있구나.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임프란트 치료때문에 모임 참석이 불투명해.
라오디게아 교회의 설명이 성경으로 와 닿는 곳이네요.
그 숱한 온천에 발을 담그고 찬 물과 더운 물의 교차지점이 하나님이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것을 염려하신 곳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