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운암삼거리 |
|
02:58 |
|
|
모악분기점 |
1.1(km) |
03:21 |
23(분) |
|
묵 방 산 |
1.7 |
04:10 |
49 |
|
가는정이 |
2.4 |
05:22 |
72 |
|
성 옥 산 |
3.6 |
06:44 |
82 |
|
왕 자 산 |
4.5 |
08:28 |
104 |
|
구 절 재 |
5.3 |
10:36 |
128 |
15분 휴식 |
366.6봉 |
3.4 |
12:04 |
88 |
|
고 당 산 |
8.2 |
15:27 |
203 |
15분 휴식 |
개 운 치 |
1.9 |
16:00 |
33 |
|
계 |
32.1km |
13:02 |
12:32 |
실 운행시간 |
산행 기록
지도 #1
지난 번 날머리였던 운암삼거리의 버스정류장 뒤로 운암대교의 불빛과 가로등이 환하게 비쳐주어 그리 어두운 걸 모르겠습니다.
어부집은 예전과 같이 그렇게 장사가 신통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의 산행기를 보면 문을 닫았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영업시간이 종료된 다음이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붕어를 판매한다는 현수막이 그런 걸 입증해 주고 지난 번 산에서 내려와서 버스를 기다릴 때 수족관 안에 민물 고기 몇 마리가 움직이고 산소공급기가 열심히 거품을 내는 것도 그런 생각을 뒷받침해 줍니다.
정류장에서 행장을 갖추고 산행 준비를 합니다.
02:58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의 마루금은 임실군 운암면과 완주군 구이면의 군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오늘 구간 들머리는 어부집에서 산외면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내려가다 우측으로 보이는 교통표지판 옆으로 표지띠가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밤이라고 하지만 그 위로 올라갈 경우 밭을 밟고 진행하게 된다는 선답자의 기록에 따라,
'좌 굽은 길' 표지 뒤로 있는 임도를 따라 편하게 진행하여 아까 원래의 길과 바로 만납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돌을 깨고 온통 난장판입니다.
03:16
야간이라서 그런지 그 공사판에서 들머리를 찾기가 쉽지는 않군요.
선답자들의 흔적을 간신히 찾아 오르막을 오르면서 땀 좀 냅니다.
온통 잡목과 잡풀들이 팔을 잡고 얼굴을 칩니다.
03:21
그러다보니 모악지맥 분기점에 섭니다.
호남정맥을 시작할 때부터 보이기 시작하던 그 모악산의 시작이 바로 여기군요.
행정구역 상으로 보면 여기서 완주군을 버리고 정읍시 산외면과 임실군 운암면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모악지맥은 여기서 시작하여 국사봉(541m),모악산(794m),매봉(250m),천잠산(153m),승반산(59m), 국사봉(61m),진봉산(72m),
봉화산(85m) 을 거처 김제시 만경강에서 맥을 다하는 75.6km의 만경강-전주천 남쪽 분수령을 말합니다.
75.6km라...
3~4번 정도는 이어가야 할 정도의 거리로군요.
03:33
길찾기가 난해합니다.
직진을 하다 좌틀하여 조심스럽게 마루금을 이어갑니다만 갈라지는 길이 많아 표지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면 그 많던 표지띠도 흔치 않습니다.
묵방산으로 오르는 길은 정말로 살벌합니다.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길 찾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은 차치해 두고라도 잡목과 가시덩굴로 인하여 진행하기가 어려운데 거기에 더하여 된비알이니 아주 힘이 듭니다.
03:54
북방산 전위봉에 올라 한숨을 돌립니다.
야간 산행이 단점 중에 하나가 옆을 잘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묵묵히 앞만 걷다보면 낮에는 옆눈으로 들어오던 사물도 야간에는 통 볼 수 없다는 겁니다.
04:10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묵방산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묵방산 삼거리도 못 보고 지나쳤다는 이야기인데....
묵방산에서 직진하는 길에는 로프까지 설치되어 있어 예습을 게을리 하였다면 분명 직진을 하며 로프를 보고는 "그래도 정맥길이라 이 정도의 배려는 해주었구만."이라는 감사의 마음을 지자체에 보냈을 것입니다.
04:15
시셋말로 "깜놀"이라고 합니까.
놀라서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보니 이렇게 우측으로 표지띠가 날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라오다 보면 크게 좌틀을 하는 곳이 이 묵방산 삼거리입니다.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야간에 알바 한 방이면.....
부드러워진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04:40
제법 큰 대나무 숲도 보이고 그러고는 훼손된 담이 있는 민가가 나옵니다.
여우치 마을이군요.
04:41
바로 우측으로 나뭇가지에 표지띠도 붙어 있고...
등로는 바로 정면에 문이 잠겨 있는 마을회관 같은 곳 뒤로 진행을 합니다.
04:47
우측으로는 고구마밭 같은 곳이 있어 진행이 가능할까도 생각해 일단은 가 보았지만 다 막혀 있고 다만 그 건물 뒤로는 이런 덩굴밭이 있어 발목을 잡더라도 진행한 흔적이 보였으며 간간이 표지띠도 보입니다.
04:49
어렵사리 그 지대를 통과하니 배남재입니다.
산행지도에는 다 여우치로 나와 있는 곳입니다.
콘크리트 포장을 따라 진행을 하면,
04:56
광산김씨 묘역을 지나게 되고,
05:00
그러고는 4등급삼각점(갈담 436,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 종산리 산108-1)이 있는 283.4봉을 만나게 됩니다.
05:14
다시 숲으로 들어가 누워 있는 전봇대도 보고 퓰숲을 열심히 헤치고 지나가다 보니,
05:22
정읍시 산외면과 임실군 운암면의 경계인,
05:22
가는정이 마을입니다.
아스팔트 도로를 잠시 따르면 좌측으로 옥정호산장이 보이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
05:26
전원주택 공사장을 선답자의 흔적을 따라 열심히 따라갑니다.
05:43
그러면 첫 봉우리인 334봉에 오르게 되고,
05:46
이제부터는 로프도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좀 편하게 걷게 됩니다.
05:48
쓰러진 나무들을 제거하려는 작업인지 아니면 새롭게 무슨 공사를 하는 것인지 어지럽게 널려진 공사현장을 지납니다.
05:58
평범한 봉우리를 지나,
06:03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 우회하는 길을 따라 만연히 진행합니다.
여기서 좌틀하는 길리 바로 임실군과 정읍시 산내면의 경계가 되므로 이제부터는 임실군을 버리고 공히 정읍시로 들어가 산외면과 산내면의 면계를 따라 정맥길은 진행이 됩니다.
06:45
분명 성옥산 정상인데 있다고 하는 2등급 삼각점(갈담24, 전라북도 정읍시 산내면 두월리 산48-2)도 보이지 않고 양철 정상판도 보이지 않습니다.
봉우리를 잘 못 찾았나 하고 둘러보아도 아직은 어두운 이른 아침이라 ....
하는 수없이 포기하고 진행합니다.
06:48
정말 새벽부터 고생 많이 합니다.
웬 나무가 이렇게 많이 꺾여져 누워 있고 가시나무는 이렇게 많으며 온 세상의 덩굴나무란 나무는 다 이곳에 집합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호남정맥 중에 최악의 구간으로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오늘의 이 구간을 꼽게 될 것 같습니다.
조망터가 나타나면서 좌측으로 두월리 마을이 보입니다.
잘 다듬어진 밀양박씨 묘 앞에서 우측으로 펼쳐지는 조망도 애써 감상하고....
우측으로 마을도 보이고 그 너머로 진행하여야 할 마루금도 보입니다.
묘지 지대를 통과하여 도로로 내려섭니다.
07:09
소리개재입니다.
삼거리에서 좌측의 들머리를 표지띠를 따라 올라갑니다.
플랭카드가 보여 무엇인가 보니.....
지도 #2
당산나무를 지나 좌측으로 잠에서 깨고 있는 마을 보며 지나다 보니,
농장이 나오고,
마을을 가로질러 반대방향을 보니,
비닐 하우스 뒤로 흰 색깔의 저수조가 보입니다.
그리로 방향을 잡고 진행합니다.
그 저수조로 오르면서 두월2리 마을 정경을 뒤돌아 봅니다.
저수조 바로 뒤로 치고 올라갑니다.
08:03
403봉에 올라 우틀하고 진행한 마루금을 우측으로 보면서 진행하다 보니,
08:28
4등급 삼각점(갈담453, 정읍시 산내면 예덕리 산53-1)이 있고,
정상 표지판이 자리하고 있는 왕자산입니다.
왕자산을 넘어서도 계속되는 이런 길입니다.
대단한 잡목 숲을 헤치고 지나가다보면,
그런데로 조망이 트이는 곳도 있기는 합니다.
선답자들이 이 구간을 진행할 때 평균 시속이 2km 살짝 넘는 이유를 이제야 확실하게 알 것 같습니다.
08:49
이런 길도 있다니....
유난히 오늘은 노거수를 자주 보는 것 같습니다.
닝기럴....
작업을 하였으면 좀 치워들 것이지....
09:06
이것의 용도는?
09:07
광산김씨 묘소를 지나고,
09:09
노거수 한 그루를 또 보니,
편안한 등로를 이어가게 됩니다.
09:15
담양전씨 묘 앞에서 싸가지고 온 고구마 두 개를 먹으면서 15분 정도 쉬어가기로 합니다.
09:46
456고지를 지나면서 이제는 산외면을 버리고 칠보면을 만나 칠보면과 산내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10:15
별 특징없는 마루금을 편안하게 진행합니다.
갑자기 대경산이라는 안내표지기를 만납니다.
대경산이라...
한현우님과 박건석님......
10:32
잠 다듬어진 묘지를 지나,
10:36
산악회의 날머리나 들머리로 많이 이용되는 구절재입니다.
잠시 가방을 내려놓고 할키고 찢긴 손과 발에 연고를 바르고 1회용 반창고도 붙입니다.
구절재의 모습입니다.
칠보면과
산내면의 경계 표지판도 보고....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10:53
#62송전탑을 보고
11:06
된비알을 치고 오르다 우틀하면,
수종개량을 위해서인가요?
벌목을 해 놓은 단지를 지나면서,
좌측 허궁실 마을도 봅니다.
11:14
338고지를 지나,
편백나무 숲을 지나면서 호흡도 가다듬고....
11:21
멧선생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벽돌을 이용하여 선조의 묘를 관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11:36
또 정글이 시작되고,
............
11:54
#38송전탑을 지납니다.
12:04
그러고는 366.6봉에 도착하여,
4등급 삼각점(정읍478, 전라북도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 산 186)도 확인합니다.
서울에서 전화가 옵니다.
서울은 비가 오는데 거기는 괜찮냐는....
여기도 벌써 안개가 끼기 시작하면서 가는안개비가 내리고 있군요.
12:29
소장봉이라고도 불리우는 봉우리입니다.
12:34
그 봉우리를 내려오면 안갯속으로 시멘트 도로가 보이고 주택도 보이는군요.
우측으로 민가 한 채를 지나니 정면으로 연화정사가 보입니다.
수도꼭지도 있어 더운 여름에는 이곳에서 얼굴 좀 닦고 지나갈 수 있음은 물론 물도 보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석탄사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다시 산으로 들어가는데,
처음부터 산길을 따라 오르다가 잡목의 장애를 받느니 무덤 두 기가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치고 오르는 곳이 나오는데 거기로 오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다시 고구마 두 개를 먹고 오릅니다.
13:09
정상에 올라 좌틀하여 된비알울 내려갑니다.
13:17
487봉을 지나,
13:23
500봉을 지나는데,
아마 좌측에 용전이라는 지명이 있으니까 '용전봉' 정도로 작명을 하시려다가 그냥 포기한 것 같으십니다.
그냥 용봉입니다.
13:32
산죽지대를 지나 작은 옛 고개 하나를 지납니다.
용전재로군요.
13:55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옵니다.
좌틀하면 국사봉이라....
순창군이 시작된다는 이정표로 아주 산뜻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호남정맥이 무엇인지 알고나 쓴 걸까요?
여기가 노령산맥 그러니까 태백산맥에서 분기한 호남정맥으로 알고 쓴걸까 아니면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노령산맥에서 나온 호남정맥으로나 아는 걸까?
백두대간일까 태백산맥일까?
빨리 정리를 해줘야지....
어쨌든 여기서 좌틀하면 순창군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니 이제부터는 정읍시 산내면을 버리고 순창순 쌍치면과 정읍시 칠보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벌써 발이 축축해지기 시작합니다.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고...
고도를 팍 낮추고....
14:37
그런데 이게 무슨 풍경입니까.
처음에는 단풍나무를 심어 놓은 조경수 농장으로 알았습니다.
이게 블루베리라고 하는 것이라는군요.
14:39
그 농장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곳이 바로 굴재로군요.
산길로 바로 좌틀합니다.
이렇게 편하게 지날 수도 있군요.
지도 #3
지도에는 가시덤불로 덮힌 곳을 통과하여야 한다고 했는데 현장에는 그런 곳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깨끗이 정리가 된 거 같더군요.
이 정도면 양호한 것이고,
바위 지대도 지나지만,
산죽밭이 이 정도면 인위적으로 정리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15:27
묘지가 있고,
15:27
이런 걸로 정상석을 대신한 고당산이 이 지역에서는 그래도 이름값을 하는 곳이니 ....
15:30
바로 옆에 있는 묵은 헬기장은 비록 이런 모습이라도....
고당산을 지나면 바로 내리막길이고 그러면 바로 개운치로 생각했는데,
15:43
역시 정맥길은 만만한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615봉을 지나서야 겨우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여,
이렇게 어두운 대나무 숲을 지나서야,
14:00
개운치 도로변에 있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댁에서 물을 한 모금 얻어 마시고서야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미 온몸은 다 젖었고 저보다 할머니가 저를 더 걱정해 주시는군요.
좌측으로는 순창 우측으로는 정읍시입니다.
정류장에서 무장을 해제하고 정읍택시를 불러 정읍으로 들어가 오늘 하루의 보람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정읍의 시장통에 가서 정읍에서는 그래도 내로라 하는 고깃집에 가서 아주 포식을 하며 내일 산행을 준비합니다.
첫댓글 저도 전주 가면 그 동태탕 먹습니다. 수제비도 넣어주고. 그 국사봉은 철쭉으로 유명하지요. 가볼만 합니다.
호남정맥도 마무리네요.그래도 옥정호 주변은 나름 다시보고픈 지역이어서~~관심 깊게 산행기를 봅니다.묵방산도 가보아야 하고요~~~무탈하게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