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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노화읍 공공도서관 2층에서 노화 청년연합회 주최로 “행복하소서”라는 유행어로 친숙한 정덕희교수의 특별강연회가 열렸다. 본지는 여성학 전문가인 정덕희 교수와 10문10답을 통해 이혼율이 높아가는 부부의 해결방법과 독거노인 문제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출생: 1956년 2월10일 충청남도 예산 ▶학력: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경영전공 ▶소속: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주임교수 ▶경력: 현대여성교육원 원장. 이미지 컨설팅 대표. 제2회 산업교육대상 명강사부문 수상. SBS파워FM "정덕희의 신나는 세상" 진행. KBS TV 아침마당 "월요주부발언대" 고정 출연 모노드라마 "이혼하지 않는 여자" 공연 ▶전문분야: 여성학.행복학.성공학.프로정신.자기변화 ▶저서: 시집 / 변신하는 여자. 수필 / 여자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부드러운 여자가 남자를 지배한다. 밤은 낮보다 짧다. 나는 나에게 목숨을 건다. 정덕희의 說, 수다, talk ◎완도는 몇 번째 방문인지? 완도는 여러 번 방문했다. 올해는 진도 주부대학 강의를 끝내고 아는 지인의 초청으로 노화 강연회를 위해 거의 1년 만에 다시 방문했다. 삼복더위에 에어컨도 없는 강의였지만 제 마음을 알았는지 창문을 오가며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바람이 있어 행복했고, 섬 마을 마이크가 기대 이상이라 행복했고, 열심히 웃어 주던 순수한 웃음이 가득해 행복했다. ◎노화도에서 이틀을 보냈다고 하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서울에서는 귀한 전복을 여기서는 질리도록 많이 먹었다. 사선을 타고 주변의 무인도를 돌아보며 복 받은 고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풍광보다는 사람들이 더 좋았다. 청년회 사람들을 보면서 선배와 후배간의 인간적인 맛이 느껴졌다. 솔직히 “목포는 항구다”라는 영화를 찍은 기분이다. 순수한 섬사람들과 정을 나눈 것이 무척 행복했다. 그리고 마음속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바다에서 소리를 지르며 털고 왔다. 내 고통을 바다가 담아줘서 너무 시원했다. ◎평상시 가지고 있던 완도에 대한 인상이나 느낌은? 완도는 사람이 좋고 풍요롭다. 배를 타고 돌아본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자연이 준 바다라는 밭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사는 분들은 고마움을 아는지 묻고 싶다. 바다가 그대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지도... 바다에서 소득을 올리는 어민들은 행복한 마음을 가지며 살라고 당부하고 싶다. ◎노화에서 했던 강연 내용은? 내가 감사할줄 모르면 행복이란 없다. 갖고 있는 것에 고마워할 줄 모르면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가까운 곳에 있다. 삶 자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힘든 일 속에서 고마움을 가져라. 예를 들어 “전복을 따면서 잘 자라줘서 고맙다” 따는 사람이 고맙게 느끼는 것 그것이 삶이다.
◎노화 바다를 보고 싶어서 진도에서의 하룻밤을 거절하고 바로 왔다고 하던데...? 포항 강연을 하고 순천.고흥을 거쳐 진도 주부대학 강의를 했다. 진도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노화도의 바다를 보면서 같이 간 친구의 생일을 치러주고 싶었다. 오랫동안 전국의 바다를 다녀봤지만 동해안은 남성 같고 서해안은 여성 같다. 남해안은 바다도 아닌 것이 연못도 아닌 것이 남성과 여성의 조화가 느껴지고 섬이 많아서 흡사 조경을 한 것 같은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부부의 별거나 이혼율이 높아가고 있는데 노력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조언 한마디? 부부가 서로 손해나는 장사라 생각하고 이혼하는 것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인생도 저축이다. 내가 손해 보는 것을 생각하면 안 된다. 별거나 이혼을 선택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가정은 긴 농사다. 나는 좋은 책보다 나의 삶에서 강의소재를 가져온다. 내 인생은 세금내고 만든 나의 삶이다. 내 이야기가 그들의 이야기다. 외롭게 사는 것 보다 티격태격 가정이 있는 것이 낫다. 좋았다 싫었다 다시 좋아지는 부부의 사랑이 내가 주장하는 S라인 사랑이다. ◎완도의 섬 지역에는 독거노인이 많이 사는데 혼자 살면서 외롭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외골수로 살면 안 된다. 누군가의 도움을 주는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나는 알려져 있는 공인이다. 강의할 때는 특별하지만 끝나고 나면 보통사람으로 돌아온다. 나는 강사료가 비싸지만 인간간계가 있고 마음을 주는 사람에게는 돈이 다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사람이 사는 것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섬은 정의 문화고 끈적끈적한 정은 섬과 바다의 순수를 뜻한다. 사람은 어울려 살아야한다. ◎전국을 다니다 보면 체력관리나 음식 등에 신경을 많이 쓸 텐데 건강 비결이 있는지?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나는 언제나 새벽4시에 눈을 떠서 백팔 번 절을 한다. 이후에 아침 명상을 한다. 주부이기 때문에 식사를 준비하고 내가 만든 음식을 가족이 맛있게 먹을 때 건강한 행복을 느낀다. 저녁에는 산책과 헬스를 한다. 이번에 노화에서 내가 주로 먹는 보약인 “사람의 정”이라는 보약을 몇 접 먹고 왔더니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완도 경기가 불황이 오면서 군민들은 제2의 IMF 라고 주장한다. 완도군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면? 인생은 S라인이다. 좋았을 때가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다. 완도가 전복이 과잉 생산된다고 들었다. 귀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판로를 개척하고 연구해야 한다. 위기는 곳 기회다. 10년 앞을 내다보고 살아야한다. 완도전복을 위해서는 연구도하고 같이 사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메시지는 완도에사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고 완도는 축복의 땅이다. 바다가 있으니까...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화도 이름보다 갈꽃섬이라는 표현이 더 예뻐요. 요즘 예쁜 이름 쓰려고 개명 하는 세상에... 가보고 싶은 섬 노화도를 갈꽃섬으로 부르는 것은 어떨런지요?”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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