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쥴리 이야기의 첫째 핵심은 "거짓말 vs 진실"에 있습니다.
대통령 부인은 선출된 공적인 자리는 아니지만, 5200만명의 국민에게 노출되는 자리이고 또 외교적으로도, 외국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어떤 또 한 면의 얼굴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국가 수반의 부인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느냐에 대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나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라는 말은 뉴스버스 인터뷰에서 최초로 공언한 것입니다. "내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거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반박하셨어요.
문제는 그 이후에 다수의 사람들이 그에 반하는 인터뷰들을 했던 것이죠. 자기 실명까지 드러내면서 영부인을 볼케이노에서 봤다는 분들이 인터뷰를 한 거에요. 그렇다면, 영부인은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아니면 그렇게 말한 시민이 거짓말쟁이라고 재반론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영부인은 거기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어요. 이걸 그냥 찍어누르고 혹은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하면 "과거에 뭔가 있는가보다"라는 말들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장관 후보자의 20년 전 얘기까지 청문회에 다 나오고 후보자 딸의 중고등학교 일기장까지 검찰이 들여다보는 세상입니다. 어떻게 자기 사생활만 비밀을 지켜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영부인의 과거에 대한 진실은 스스로 밝히셔야 깨끗하게 끝날 겁니다. 반론을 제기한 그 시민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 이슈는 클린턴 대통령이 과거, 백악관 여성 인턴과 오럴 섹스를 했다는 이슈처럼, 묻히기는 커녕 더 더 퍼져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2. 쥴리 이야기의 둘째 핵심은 성매매 산업을 이용했느냐에 있습니다.
안해욱 회장 등 스스로의 신원까지 밝히면서 제보자들이 하는 말들은 르네상스 조남건 회장이 손님을 부르는 술자리에서 영부인이 배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그냥 일반적인 술손님도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죠.
여기서 양재택 검사와의 관계, 르네상스 조남건 회장과의 관계, 구속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회장과의 관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과정 모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모든 관계들은 암만해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본인이 나와서 세세히 설명하지 않는다면요.
영부인이 과거 술접대부 일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쥴리 이야기의 핵심이 아닙니다. 성매매 산업을 이용해 권력층 인맥을 활용해, 부정하게 재산을 축적하고 결국 검찰까지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핵심입니다.
성매매가 벌어지는 한복판에서 영부인은 당시 권력층과 인맥을 쌓으려 해서 부정한 커넥션을 이용해 출세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시민들 사이에서 이런 의심과 의혹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영부인은 직접, 스스로 진실을 밝히셔야 합니다. 스스로가 아니면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죠. 논문표절과 박사취득, 교수 채용 과정에서의 문제들도 마찬가지죠.
영부인께서는 "아내로서의 역할만 하겠다"고 이미 국민들 앞에서 단단히 다짐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국민들과의 약속을 스스로 어기고 공적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는 것이 국민과의 모든 약속을 어겨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