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이미 개봉한, 우리나라에서는 10월에 개봉예정인 디스트릭트9이 시사회를 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파일이 돌고 P2p사이트 다운로드 순위 1위라는 뉴스도 봤습니다.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디스트릭트9을 추천하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물론 다운받아서 보라는 조언과 함께.
뭐 저도 종종 다운받아서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해운대 유출 사건이 있고서 불법다운로드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보게 되더군요.
디스트릭트9을 우리나라 영화라고 가정한다면 지금 상황은 참 심각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흔히들 업로드만 안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운받아보면서 '야 너도 봐 재밌어'하면서 불법다운로드와 업로드를 아무꺼리낍 없이 조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운로더가 있어야 업로더가 있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멀었다고 봅니다.
영화 '해운대'가 중국에 장당 900원에 깔렸다고 짱깨들 욕할 때가 아닙니다.>
라고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나니...문득
'어.. 그러고보니 나 mp3 헤비다운로더인데..' -_-;;;;;;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심각한 자기 모순에 빠져버렸습니다
우헝
첫댓글 지금 상황에서 모든 영화 모든 앨범을 돈주고 사서듣고 보고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자기가 꼭 보고 싶었던영화 꼭 듣고 싶은 앨범정도는 직접 사서듣고 보고 해야겠죠...그외에 그냥 궁금한 정도에 것이라면 뭐 다운을 받아도 무리가 없지않나 생각이 드네요 Ex)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라든지...ㅋㅋㅋㅋ
가난한 대학생인 저로썬 아무리 앨범이 좋아도 돈이 없기때문에.... 술값, 밥값 빼면 도대체 앨범값을 어떻게 대라고......... 다운로드하는 만큼 앨범을 사댄다면 한달에 거의 150달러는 쉽게 넘기죠... 거의 10~15달러 하는 앨범 하나, 하나 사다간 가랑비가 아닌 소나기에 옷 흠뻑 젖는꼴... 15달러면 맥주 한 케이스. 이럴땐 내가 진정한 음악팬인가... 라는 회의가 드네요.
정말 보고싶다는 디스트릭트9
그래두 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디스트릭트 9 처럼 훌륭한영화들을 보통 다운로드해서 보고나서 재미없다 그러는사람들이 적다는게 다행입니다 다운로드해서 보고나서 영화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것만큼 바보짓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스트릭트 9 정말 보고싶네요
돈없어서 못하는것이 너무 많은 가난한 학생이기에 저같은 경우는 음반 '양심껏'삽니다..; 그래도 버는 돈에비하면 영화임반 도서에 꽤 많은 투자를 하려고 노력함-_-
보긴 봤는데... 극장가서 또 볼라구여 그냥 다운받고 땡하기엔 너무 아까워서염
불법다운로드를 몹시나 싫어하는 인간인지라 국내에서 버젓이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것들을 가난을 핑계로 불법다운로드에 합리화 시키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분이 안좋아여. 가난하면 못 보고 못 듣는게 당연한 게 아니던가여. 돈 생길때까지 참던가, 지겨워도 듣던 씨디 또 듣거나, 정 새로운 게 듣고 싶으면 친구한데 납작엎으려 빌려달라거나 리핑해달라는 열성정도는 해보이거나, 전 종종 빚내서 사기도 하는...;; 자신의 문화욕도 못 다스리는 미약한 인내심을 문명의 이기를 잘 이용하고 있는 것 뿐이라는 바보같은 소리 좀 하지 말아줬음 좋겠어여. 창작물이 존중받지 못하면 문화계는 끝장난다고 봅니다~
가난하면 못 보고 못 듣는게 당연하다... 그 말이 조금 거슬리네요... 물론 뮤매님께선 나쁜 의도없이 한 말이란건 아는데. 뭔가 속에서 꿈틀거리는 생각들... 정말 이 부분에선 심히 토론을 해고보 싶은 맘.
불법다운로드... 참 오래된 떡밥인데 토론다운 토론은 못해본듯.
전 오히려 앞으로의 문화컨텐츠는 앞으로 합리적인 '공개'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있어요. 그렇다고 지금 저의 작태를 지금상태 그대로 합리화 시킨다는 의미는 아니구여(지금 제가 다운받아 음악듣는 행동은 분명 뮤매님이 말씀하시는 의미가 맞음), 돈을 주고 사야 문화 컨텐츠가 유지 된다는 생각이 과연 앞으로도 유효할 것인가, 당위적 명제가 되어야할 것인가가 일단 의문이에요. 우리까지야 그렇다 치지만 현재 10대미만의 아이들이 성장하며 체화하는 사회와 문화를 생각해 본다면 이런 발상은 사회를 훨씬 빡빡하게 만들것 같다능(답글이라 길겐 못쓰겠네요). 전 문화컨텐츠와 월드와이드웹은 도래하는 다음세대를 위한
변혁의 무기중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기 떄문에.. 지금 그 쪽으로 공부하고 있기도 하고- 물론 제가 음악다운받는것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비겁한 변명일 뿐입니다. 돈없던 중고딩 꼬꼬마시절 무료음원의 유혹이 절 이러한 길로 이끌었네요. 뭐 후회는 없음--;;
제가 생각이 매우 고루하긴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 소신이 워낙 단호해서 하하;; 언제 토론하면 참 좋을 거 같아여~
영화같은 경우엔 컴으로 볼때랑 극장에서 볼때랑은 또 굉장한 차이가 있지요. 저도 개봉전에 미리 영화를 볼기회가 있어서 (불법다운로드아님) 컴으로 봐놓는데, 다시 극장에서 할때 보면 정말 시시했던 장면에서 비로소 웃게되고 설레게 됩니다. 분명 보면서 전율이 왔고 했던 장면도 또 달라요 다운로드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무언가를 대할때, 창작물이던 길가에 핀 꽃이던 오랜시간 성의를 다 한 그 모습을 제대로 보고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컴으로 보면 잘 몰라요 ;;; 그것의 진짜 색과, 빛과 느낌을.... 이렇게 쉽게 소비되고 거침없이 저평가 되고 사라지는 아까운 영화 1편 1편을 생각하며 적어봅니다..
핀트가 어긋난 딴 소리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한해서는 돈보다는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시 말하자면 홍보,마케팅이 중요하단 얘기인데,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돌이라든지 유행하는 주류 것만 홍보되고 묻혀가고. 음악 찾아들으려고 해도 그 옛날처럼 라디오나 티비 잡지에서 다양하게 다뤄주는 거도 아니고 요즘은 블로그마저 저작권문제로 차단되고.. 주변친구에게 굽신? 문화불모지에 살수록 아이돌이나 어제본 버라이어티쇼 얘기나 오가지, 혼자 즐기는 외로움은 급증... 저작권이 보호되어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다 막아버리는 거 같아 답답할 때도 많네요.대체 어디서 알고 즐기라고? 하는 것이 많아서.
문화소비자로서 우리는 세상에 빛을 본 모든 것을 취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중에서 좋은 것 하나를 선택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큰 거만 몇개 갖다놓고 그 중에서 골라고 하는 시장구조인데, 라디오는 아이돌 중심의 유행가나 토크쇼 투성이요, 일본이나 영미권처럼 라이브클럽이라도 활성화된 것도 아니고, 거리공연은 소음취급. 홍보차원에서 한번 듣고 말아버리다가도 정말 좋으면 cd 한장 더 사는 게 인지상정, 사지 말라거나 보지 말라고 해도 접한 뒤에는 다 보거나 듣는 등 지속적인 소비자가 됩니다. 소수더라도 처음에는 불법이었으나 후에 소비자가 되는 그런 애호가들이 있으니 그나마 나은 실정이 아닐까 싶어요.
라디오에서 들을게 없다는건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결국 내가 정말 듣고 싶어 하는 음악들을 불법다운로드를 거치지 않고 들을려면 유튜브나 피치포크같은 온라인 미디어, 블로그를 통해 들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것도 결국 한계가 있죠.. 뭐 이렇게 말해봤자 다 핑계... 돈을 아껴가면서 레코드 샵에 자주 들리는 친구들을 보면 난 내 친구들보다 음악에 열정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맘이 아프긴 한데... 앨범 값으로 산 맥주들을 마시다 보면 그런 생각들도 싸~ 하게 없어진다는,..
저도 항상 '음악은 시디로 들어야 맛이다'라며 친구들에게 떠들고는 다니지만.. 집에오면 '어?! 누구 앨범이 새로 나왔다고!? 그럼 들어봐야지!!' 라며 다운로드 사이트를 뒤집고 있는 저를 보게되죠.. 푸하아...저도 항상 저에게 이런 모순덩어리-라며 떠들곤 하지만 멈추지는 않는...ㄷㄷ
디스트릭트9 요거 추석때 개봉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