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_= 어제 술을 너무 과도하게 마셔서 그런지 머리가 띵하다. 후 ㅜ^ㅜ
가만히 앉아서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봤지만 역시나 기억이 안난다...
삼총사한테 들은 윤화령 술버릇...대로 했다면 사은선배 성격에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간에 기별좀 갔다싶으면 막말 나오고... 더 들어가면 엎어져 자버려 남을 피곤하게하는데
뭐 있다는 내 술버릇...이걸로도 정말 지독한데 어째 필름까지 끊기는거냐고!!
그나저나 지금이 몇시... ㅇ_ㅇ 4시?!
깜짝 놀라 핸드폰을 다시 확인해봐도 오후 4시다.
윤화령 네가 정령 미쳤구나.
"아줌마!!"
"어 일어났어?"
"왜 안깨우셨어요!? 학교 어떻게해!"
"시우가 개교기념일이라던데?"
"=_= 정말요? 오빠 어딨어요?"
"놀러간다면서 사복입고 나갔어. 걱정마러."
개교기념일이라... 왜 난 몰랐던것일까! ─.,─그나저나 천만다행이군.
"어제 술마셨지? 해장국좀 끓여놨어. 먹어."
"고맙습니다. 근데 오빠 저 술마신거 알아요?"
"왜 몰라. 알지. 사모님껜 아무말 안한다고 그랬으니까 괜찮아."
"아...네.."
"근데 어제 너 업고들어온 학생이 남자친구지?"
"사은선배요? 아마... 남자친구 맞을거에요."
"그래? 요즘 요앞에서 기다리던앤 그럼 누구야?"
"학교갈때 기다리는사람이요? 둘 동일인물인데... -ㅇ-"
"아닌것같던데..."
"에? 아줌마가 잘못보셨겠죠."
"그런가...."
속이 메스꺼워서 잘넘어가진 않았지만 아줌마 성의를 생각해서 밥을 꾸역꾸역 넘기고 올려왔다.
개교기념일을 이렇게 보내기가 너무 아깝다.뭐 특별한게 하나도 없이...
그나저나 삼총사가 왠일이래. 놀러가자고도 안하고... 맞다... 나 아성이랑 싸워서 그런건가...
사은선배한테 전화나 해줘야겠다.
어제 일 때문에 다짜고짜 욕부터 하면 오빠한테 확 일러버릴라.
아니지. 그놈은 혈육보자 우정이라고 할지도 몰라.....힘빠지게 이런생각하지말고!!
"누구야."
"저... 선배의 절친한 친구이자 강진고 짱인 윤시우의 동생 윤화령이라고합니다 =_="
씨.... 자기 친구 동생인데 설마 날 때리겠어? 욕하겠어? ^-^... 할려고 맘 먹는다고 해도
울 오빠가 짱이라구 =_+
"어 그래. 죽을라고 전화했지?"
"네?!"
"기억 못하는거야 시방?"
"제가 무슨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까 선배님 ㅜ^ㅜ?"
"하나도 기억 안나냐?"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내가어제 막말해버린건가? 제길... 모르는척...
"=_=....어제 집에 저 데려다놓으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동문서답중)"
"쪼잔하게 그거갖고 따질놈으로 보이냐? 말투나 고쳐라."
"넵!"
"근데... 나 아니다."
"네? 뭐가 아닌데요?"
"너 집에 박아놓은거."
"박아놓는다고 하니까 기분 나쁘다. 나 못 아니니까 그렇지말하지마요!"
"재미없어."
"아네. 그럼 누군데요."
"해원이."
"선배. 내 귀가 이상해진것같아요. 다시한번 리플레이!"
"하늘같은 선배한테 명령이냐?"
"하늘같기는 무슨! 하나도 안무섭지롱."
"생매장 당하고싶냐?"
"죄송해요!!"
"너... 존나 단순하다."
뭐시라?! 그냥 단순한것도 아니고 존나단순? 나이한살 어리다고 이 대접받으며 난
비굴모드를 진행할수 없어!
난 대체 왜 잠시 이놈이 진. 사. 은 이라는걸 잊고 전화를 한걸까.
"당연하죠."
"알긴 아네. 너도 머리가 있다면 생각좀 해봐라."
"?"
"네가 하연수가 오자마자 해원이가 그애한테 간건 흔들려서라고 생각하고있으니까 그건 제쳐놓지."
".....무슨말하려는건데요...."
"가만히 들어. 서아성이 누군가에게 맞고들어왔다고 했었지."
"선배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설마 선배가 그런거에요?"
"걔 다쳤다고 학교갈때 죽을상 하고 쫑알거린게 누군데!"
"=_= 잠시 기억이 안난것뿐이에요."
"어쨌든. 서아성이 맞았고, 그 다음에 니가 천해원이 귀신이라는... 뭐 그런말 했었지."
"네."
"그 다음날... 그러니까 어제 해원이가 너랑 다시 시작하자고 했고, 넌 거절했지.
그걸 알고 서아성이 너한테 손을 올렸고."
"그게.....무슨.."
"하연수도 가만히 있었으니까 천해원이 그럴수 있었겠지."
"네... 연수... 가만히 있었어요."
"이상하지 않냐?"
현성오빠가 말한 아성이와 하연수사이의 거래가 지금 이상하리만큼 맞아떨어지는
이 상황과 관련이 있는건가?
맞아. 정시현이란 사람이 하연수와의 거래때문에 죽어갔다고 그랬어.
그럼 아성이가... 해원일 걸고 거래를 한건가? 내가 바보같이 행동하니까....
'네가 내 친구니까 이렇게 한거다.'
아성이가 그런 거래를 했다는건 해원이가 날 좋아한다는 마음에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기때문일거야.
그렇다면 처음에 해원이가 연수에게 갔던건...
"그럼 아성이가...."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는데 넌 그것도 생각 못했냐?"
"모든게 다 맞아떨어져..."
"....."
"하지만... 한가지가 안풀렸어요. 해원이가 하연수한테 간건..."
"뭔가가 더 있다는거 아님... 정말 흔들려서."
"....나 해원이 믿어야되죠."
"당연한거 묻지마 입아퍼."
"선배... 고마워요!!"
'툭'
바보같이 해원이 못믿다가 같은 바보위해서 하연수와 그런 거래를 한 아성이 마음이나 아프게하구!
해원이... 해원이한테 사과해야되.
정말 너무 미안하면서도 고마워... 내게 이런 친구 주신 하느님께 너무 감사해.
아성아 네가 바랬던대로 해원이 찾을게... 고마워.
나... 너한테 100번이라도 더 맞을수 있을것 같아....
오히려 고마워서 눈물흘릴것 같아.
몇번이나 걸어봐도 들리는건 사무적인 어조의 여자목소리뿐...
학교도 아니고 해원이가 어디있을까 해원이해원이!!
너무 급한데... 당장이라도 네 얼굴 보고 사과하고 싶은데...
처음으로 네게 좋아한다는말 해버리고싶은데!!
사은선배 정말 고마워요. 나 소중한거 놓칠뻔 했어....
"사은선배!!"
"왜 또전화하는데 나 바뻐!"
"해원이 어딨는지 알아요?! 나 빨리 찾고싶은데...!"
"....기다려봐. 해원이 집주소 가르쳐줄게."
사은선배가 어떻게 해원이에 대해서 이렇게 잘알고있는건가. 그래 지금 이런거에 의문 갖을
때까 아니지!
정말 오늘 여러모로 미친짓한다. 모범택시를 잡아타다니 ─.,─^
이윽도 택시가 멈춰서고... 내 눈앞에 들어오는건 으리으리한 집...
우리집보다 더 큰것같다 =_=... 아니지아니지!
두근두근두근... 해원아 너랑 나는 아무래도 이어질수밖에 없는 인연인가봐!
벨을 누르자 어떤 중년의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머님이신가보다 >_< 미래 며느리왔어요 ㅜ^ㅜ
"누구세요?"
"저기 해원이 마누란데요 >_<"
'툭'
=_=... 이거 뭐시여. 상당히 기분이 나빠질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까지와서 갈수 없어!
"누구야!"
"저는... 해원이의 소중한 친구랍니다. 해원이가 지금 있나요?"
"아니 나갔는데."
'툭'
우리어머님이 이렇게 싸가지..화령아, 뭐라구?! 미래 어머님께 뭐라고!!?
흑... 여튼 해원이가 물려받은것같다 ─.,─^
전화도 안받고... 그대로 쪼그려 앉아 바닥을 해원♡화령으로 도배를 해놓고
혼자 흐뭇해 하며 해원일 기다렸다.
그새 깜깜해졌다. 나 이대로 얼어죽는거 아닐까. 어머님 미래 며느리 이렇게 얼려죽이실건가요!!
그때...내 머리위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너 여기서 뭐하냐."
이 목소리... 해원이다!!
내가 얼마나 많이 기다렸는데 동사하기 직전에 오는거야 이 나쁜놈아!
아니지. 니가 날 기다렸을 시간에 비교하면 새발의 피도 아닐거야.
이제 너 안믿는일 없어..... ㅜ^ㅜ
내 낙서(해원♡화령)들을 한참동안 말없이 쳐다보더니 비로소 나와 시선을 맞추는 놈.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서인지 저려오는 두 다리를 추스리며 일어섰다.
"춥다. 나 하루종일(사실 많아야 5시간임-_-) 기다렸어."
"...바보냐..?"
"뭐라고? ─.,─"
"추운데... 이러고 기다리면 어떻게 바보야...."
"너니까 기다려야지!"
"왜... 이제오냐..."
날 세게 끌어안는 해원이. 생각해보니까 나 세수안했는데 밤에 만나서 다행이다. =_=
"지가 못믿게해놓구."
"병신아 너 나 안믿었냐?"
"여자친구보고 병신이라는게 말이되냐!"
"너 앞으로도 나 안믿을거야?"
그래. 아무말 않고 평생 네 품에 안겨있을게. 여기가 내자리야.
"아니. 해원아 난 네가 타조보고 치타라고 해도 믿을거야 ㅜ^ㅜ"
"내가 자폐냐? 내가 왜 너보고 타조를 치타라고해."
"예를 들어 그렇다는거지. 천해원 입 엄청 험해졌어!"
"어디사는 윤씨가 속썩여서 그런다."
"....."
"그리고... 나 그렇게 너 속이지 않아. 절대 너 힘들게하지 않을거라고."
"해원아..."
"근데 넌! 서방님 얼굴보자마자 기겁하고 도망갔냐?"
"귀, 귀신인줄 알아서 ㅜ^ㅜ"
"천해원 못믿은벌, 힘들게한벌, 많이 기다리게 한벌... 다준다..."
너 나 죽이겠다!!? 그리고 나만 잘못한건가. 자기도 잘못했으면서 뒤집어씌우고있어.
윤화령 곁에서 잠시나마 떨어졌던거, 천해원 못믿게한거, 울게한거... =_=
놈의 품에 안겨있는 지금... 행복은 만끽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거나 따지다니.
천해원 너는 감격의 재회(?)인데 시비나 걸고!
네 품이 따뜻하니까...봐준다...
날 품에서 떨어뜨리더니 어색한 미소를 살짝 지어보이고는 다시 다가온다.
잘생긴 놈의 입술이 나의 숨결을 탐한다. 쓴맛이 넘어오는게... 요놈 술마셨나보다!
숨이 차올무렵 내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리는 해원이.
바보... 왜이러는지 다 알겠다. 이렇게 직접 만지지 않아도 안단말이야...
천해원 심장 윤화령 소유잖아 ^^.
"이게 너한테 있는데 내가 어딜가냐."
"...."
"다른사람 볼래도 그럴수 없는데 왜 못믿어."
미안해 잠시 잊고있었어. 내 손에 쥐어진 심장소리가 아주 희미해져서 내가 놓쳐버린줄
알았단말이야.
"넌... 천해원 심장이 뒤는 이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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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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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광 그놈의 심장이 내거라고?! [49] -추가-
나영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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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4 12:12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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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설 재밌어요^^근데 빨리 좀 써주세요ㅋㅋ
죄송해요 ㅜㅜ 하루종일 소설쓰고만 있을수 없거든요ㅠ^ㅠ; 오늘 좀 늦게올려서 죄송해요.......
재미있어요~~담편도 강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넘 재밌어용 그런데 좀 많이 써 주실 순 없을까염???
넘 재밌어용 그런데 좀 많이 써 주실 순 없을까염???
넘 재밌어용 그런데 좀 많이 써 주실 순 없을까염???
죄송해요 ㅜㅜ 저도 나름대로 노력하고있어요..........
재밋다 !
너무 재미있어여 다음편 빨리여 ~!
완결을 지금 내면 재미 없죠!! 재미있는 다음편 기대할게요^--------^
너무 잼있어용 ㅇㅅ ㅇ.. 빨리빨리 올려주시구요 .. 담푠도 원츄 乃~
ㅋㅋㅋㅋ 정말 재미있어요 ㅋㅋ
흐미 ! 감동의 (?) 재회네여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