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볼일 볼때!
어느 뜨거운 여름 날이었다. 멀구가 마루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는데
살포시 열려있는 담장 쪽 대문 너머로 한 아가씨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멀구는 생각했다. "그래! 바로 저 여자야... 내가 평생 같이 하고 싶은 그런 여자!"
멀구는 망설이다가 슬그머니 그녀에게 다가가서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당신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전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호박 밭에서 쪼그려 앉아 있던 아름다운 그녀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멀구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당황스러웠는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않는 것이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땅만 쳐다보던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하는 말,
"저... 지금 볼일 보는 중이거든요. 나중에 말씀 하시면 안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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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올려주신 정성이 가득한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소중한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잘 감상합니다.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