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주최하는 세계대회 사상 최초로 오픈전인 제1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전이 3일 저녁 신문빌딩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한국의 이세돌 9단이 대진추첨한
숫자를 들어보이며 웃음짓고 있다.
제1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개막식 및 64강전 대진추첨 한국 16명 중 11명 중국선수와 힘싸움… '우리끼리' 대결도
2판
이세돌은 마루롱, 박정환은 주위엔하오, 최철한은 천야오예와 대결한다. 또 조한승은 동옌, 박영훈은 스위에,
이영구는 저우허시와 만난다. 그리고 백홍석은 정먀오신, 목진석은 장웨이지에, 김동호는 장동위에, 김현찬은 리친청과 겨룬다. 중국 신예를 상대하는
기사가 많다.
64강 대진추첨 결과 본선에 오른 한국선수 16명 중 11명이 중국선수와 힘싸움을 벌이게 됐다. 대진추첨은
국가안배를 하지 않아 변상일-안국현, 박정상-이상헌은 '우리끼리' 대결로 이뤄졌다. 그리고 김승재는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와 64강전을
벌인다.
제1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전 개막식이 13일 저녁 베이징 중심가의 신문빌딩(Beijing New Plaza
Building)에서 열렸다. 이 자리엔 구이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백령그룹의 장웨이 회장과 구이저우 부성장, 64강 멤버, 각국 단장 및
내외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단장으로는 대주배 후원기업인 TM마린의 김대욱 대표가 참석했다.
▲ 개막식엔
200여명이 참석했다. 본선진출에 실패한 한국선수 몇 명이 참석해도 되느냐는 의사를 비쳤으나 자리가 없다는 대답이 들려왔을 만큼 꽉 찼다.
개막식은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내외빈 소개, 인사말 및 축사, 대진추첨, 인터뷰, 만찬 등으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대진추첨은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국가시드를 먼저 한 후 예선통과자 순으로 했다.
이 대진은 64강
종료 후 다시 추첨으로 32강 대진을 정한다. 이런 시스템은 4강까지 이어진다. 다만 64강과 32강은 무작위로 추첨하고, 16강부터는 가급적
동일국가 선수끼리 붙지 않도록 국가안배를 한다. 8강까지는 단판승부, 4강은 3번기, 결승은 5번기로 치른다.
올 들어 라이벌
중국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형세를 백령배의 태극전사들이 반전시킬지 기대되는 64강전은 내일(1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10시
30분)부터 중국기원에서 열린다. 나라별 선수 분포는 한국 16명(아마추어 1명 포함), 중국 43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다.
중국이 주최하는 국제기전 최초로 오픈대회로 열리고 있는 제1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20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40분(초읽기 1분 5회), 덤은 중국룰에 따라 7집반을 적용한다.
▲ '황소'
박영훈 9단(왼쪽)과 최철한 9단. 또 한 명 원성진 9단은 함께하지 못했다.
▲ 입단은
늦었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이상헌 초단.
▲
자랑스러운 막내 변상일 초단. 두툼한 점퍼를 벗고 이곳 백화점에서 멋진 재킷을 사 입었다.
▲ 유일한
아마추어 진출자 김민호. 64강에서 '해볼 만한' 천시엔 초단을 만난다.
▲ 무서운
신예 16세 미위팅 3단(왼쪽)과 14세 양딩신 3단.
▲ 대선배
차민수 4단이 후배들 격려를 겸해 식장에 함께했다.
▲ 한국단장
김대욱 TM마린 대표. 대주배 시니어기전을 후원하고 있다.
▲ '철의
수문장'으로 한시절을 풍미했던 녜웨이핑 9단이 귀빈석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 장웨이
백령그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만찬
음식. 선수석엔 구이저우의 명주 '마오타이'는 놓이지 않았다.
▲ 만찬
도중 구이저우성의 부성장이 한국선수단석을 찾아았다.
▲ 64명
중 첫 번째 추첨자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창하오 9단.
▲ 개막식에
유일하게 참석하지 못한 콩지에 9단을 대리해서 위빈 중국감독이 추첨하고 있다. 대국 상대는 신예 황천.
▲
와일드카드 조한승 9단. 추첨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인형을 골라 테이프를 벗기면 숫자가 적혀 있는데, 그 숫자에 해당하는 자리에
배치된다.
▲ 최철한
9단이 36번을 고른 자리 옆으로 천야오예 9단이 찾아왔다.
▲ 한 명씩
추첨했던 시드자와는 달리 예선통과자는 3명씩 무리지어 추첨했다.
▲
"중국선수를 만나야 했다"며 "어린 변상일과의 승부가 부담된다"는 안국현 3단.
▲ 맨
마지막으로 두 명이 남은 가운데 추첨한 이영구 9단(오른쪽)과 저우허시 4단. 공교롭게도 49번과 50번으로 64강 상대로
결정됐다.
▲ 기자들이
일러주자 서로 멋쩍어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매번
좋은 바둑을 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는데 이번은 처음 생긴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 이세돌 9단)
▲
"결혼하면 성적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야마 유타
9단)
▲ "중국이
처음 개최하는 오픈대회이기에 중국이 우승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세돌 9단의 인터뷰에 응수한 구리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