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07 전국 최상위 점포였는데… 파리만 날리는 홈플러스
"착한 가격 홈플러스, 내 두손 가득히, 내 마음에 가득히 해피 플러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첫 주말을 맞은 7월 5일 오후 홈플러스 대전유성점은 경쾌하게 울리는 음악이 무색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대전유성점은 지난 2022년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한 뒤 지난해까지 전국 최상위권 실적을 내는 알짜 점포였다. 합리적인 가격의 치킨과 간식 등은 물론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신선·조리식품, 제과점 등을 내걸며 인기몰이했다.
평소 같았으면 일요일 점심 시간대를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을 매장에는 고작 세 가족만이 휑한 매장을 전세 낸 듯 돌아다녔다. 판매상품 매대 곳곳에는 '정상 영업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가득했던 상품은 이미 매대에서 빠져버린 지 오래다. 채소, 고기, 생선 등 신선식품을 진열했던 매대는 상품들이 종적을 감춘 대신, 유통기한이 넉넉한 통조림 등 가공식품이나 집기류가 채워졌다.
활어와 해산물을 취급하던 생선 매대는 쥐포로 간신히 구색을 갖췄고, 국산·수입산 할 것이 다양했던 육류 매대에는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프라이팬과 머그잔 등만 가득 진열됐다. 이날 매장을 찾은 한 30대 손님은 "유성점 근처에서 자취해 평소 걸어와서 쇼핑도 하고, 한 끼 식삿거리도 사서 퇴근할 수 있어 좋았는데 이렇게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혼자서 자리를 지키던 한 직원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고기도 진공 포장육만 남았고 여기 진열된 게 전부"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평소 손님들에게 목청껏 고기를 권했다는 그는 "이것만 다 팔면 더 이상 고기를 받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직 들은 바가 없어 불안하다"고 했다. 마트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직원들은 지난달 21일 받아야 했던 6월 임금을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 의류, 잡화 등 유성점에 입점했던 업체도 일부는 이미 철수해 버려 가게는 공실로 남은 상태다. 남은 업체 관계자들도 손님 하나 없는 매장에 우두커니 앉아 심란한 표정을 짓거나 어딘가로 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 주말에도 파리 날리는 홈플러스
한 입점 의류업체 관계자는 "홈플러스 측에서 정확히 공지해주지는 않았지만, 듣기로는 2주 안에 자금 조달하는 게 불가능해 청산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브랜드는 다른 곳으로 들어갈 곳이 없어서 정장복 라인은 철수하고, 일부 평상복 라인만 지역 한 아웃렛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가 끝내 청산될 경우 직원 1만 2천명과 주차관리, 청소 등 간접 고용 인원 1천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매출의 상당 부분을 홈플러스에 의존해 온 중소 협력사들도 연쇄 도산할 우려가 나온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막대한 실업자 양산과 지역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남은 기간 회생 방안 마련 등에 정부의 개입이 절실하다. 전체 조합원 상경 등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장동혁 가족상.... 4개월된 외손녀 사망 조문 공방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 상가(喪家)에 조문한 것을 계기로 국민의힘에서 주말 간 날 선 공방이 벌어졌다. 한동훈 의원은 지난 7월 2일 오후 10시쯤 친한계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장동혁 대표 가족상 빈소를 찾았다. 한동훈 의원은 헌화 뒤 주변의 안내를 받아 장동혁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당시 테이블엔 장동혁 대표와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한동훈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등 10여분간 머문 뒤 빈소를 떠났다. 한동훈 의원의 조문을 놓고 국민의힘에선 충돌이 일었다. 장동혁 대표 측에서는 한동훈 의원이 사전 조율 없이 방문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7월 4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1월 (장동혁 대표) 단식장에는 안 나타나더니, 느닷없이 불쑥 가족상 빈소에는 나타났다”며 “그 사이에 인성이 달라진 걸까, 아니면 이해득실을 따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일까”라고 한 의원을 직격했다.
김효은 대변인도 같은 날 “유족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뻔히 알면서도 불쑥 나타났다. 남은 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일부 인사들은 “한동훈 의원이 ‘관용적인 정치인’ 이미지 포장을 위해 언론 플레이했다. ‘이 사람은 사이코패스’라는 직감에 휩싸였다”(주현철 외신대변인), “감성팔이를 위해 죽음까지 제물 삼았다”(박민영 미디어대변인)며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친한계는 반발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월 4일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의원은 주한 미 대사관의 부산 행사 축사 일정도 취소하고 부산에서 상경했다. 그런데 왜 문상 왔냐고 비난한다. 저질스럽다”고 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당시 빈소에는 취재진이 10명 이상 있었고, 그래서 한동훈 의원 조문이 기사화된 것”이라며 “도의적인 조문을 놓고 자극적인 비난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오히려 일부 당권파 인사들”이라고 비판했다.
갈등이 격화하자 당내에선 진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 분열이 심해지다 보니 비극적인 가족상마저 정쟁으로 비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은 조문을 가지고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7월 2일 빈소에서 장동혁 대표, 한동훈 의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이준석 대표도 입장을 냈다.
이준석 대표는 “조문 자체가 정치적으로 비칠까 염려돼 장동혁 대표 측에 미리 문의하고 조용히 조문했다. 깊은 조의를 표하며 장동혁 대표가 안정을 되찾으시길 기원한다”고 7월 4일 페이스북에 썼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같은 날 “날 선 진영의 말이 아닌 따뜻한 위로의 말이 필요한 때다.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장맛비 내리는 소서(小暑) 단상.......!!!!!!!!!!!
11번째 절기 소서(小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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