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조용하던 우리집이 왁자지껄 합니다.
처녀들은 바로 언덕을 내려가 맑은 계곡물이 가득히 흘러가는 것을 보고
뛰어 듭니다.
"와 너무 좋다"
수영도 하고 물장구도 치고 야단입니다.
그곳 물 가에는 오래된 가래나무가 한 그루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데
지나는 사람들의 쉼터가 됩니다.
'우리 여기에서 저녁을 지어 먹자"
라고 하자 모두 그러자고 합니다.
나는 밭에 들어가 부추며 오이며 파며 덩굴콩이며 상추와쑥갓을 뜯어 주니 처녀들이 좋아라 합니다.
그날 저녁은 처녀들이 지은 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날이 어두워지자 나는 마당에 전등을 켜 주었습니다.
"와 하늘 좀 봐 서울에서는 별이 안보이지만 여기에서는 하늘이 온통 별이야"
"반딧불이가 무척 많네"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것 같아"
모두 감탄을 합니다.
그들은 내가 깔아준 깔개위에 앉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아침 이슬 내릴때 까지
별이지면 꿈도지고 슬픔만 남아요
창가에 지는 별들의 미소 잊을 수가 없어요
저별은.....
나는 방으로 들어가 벽장에 둔 클래식 기타를 꺼내어 먼지를 닦고 조율을 하고 밖으로 가지고
나와 반주를 해 주자 모두 좋아라 노래를 크게 부릅니다.
"Sing together. 저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모두 기타반주에 맞춰 다시 부릅니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 져 오면 오늘 그대오시려나 저 바다건너서"
내가 선창을 하자 모두 따라합니다.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을 사랑하리 내 사랑 영원히 사랑하리"
1980년대의 이런 아름다운 곡들이 많았는데
2024년 오늘의 한국에는 이런 노래가 없습니다.
젊은이들의 낭만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 시대의 자연보다 찰라적인 순간의 아름다움에 눈이 떠지나 봅니다.
'아름다운 노래 정든그노래가.
닭장속에는 암닭이 문간 옆에는 거위가
그러면 모두 짐승 흉내를 냅니다.
"부뚜막 위엔 고양이
"야옹"
"마루밑에는 강아지
"멍멍멍"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갑니다.
첫댓글 덕풍계곡에 아리따운 처녀들이 들이닥치다니...텀벙텀벙
수영하고 어머나 하늘엔 온통 별이야
밥을 지어먹고
애물단지집에서
천국이 따로 없네요.
저별은 나의 별
비바람이 치던 바다
2024년 동행방님들은
다 아는 노래들이지요.
어서오세요 별꽃님 감사합니다.
별꽃님은 전에 부르던 곡을 다 아시는군요
멋집니다.지금은 그런 노래도 없고 분위기도 그때와 너무 달라요
전엔 우리 대중 가요가
무척 서정적였는 데
요즘은 살벌한 가사가
많고 노래보다는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서오세요 사강님 감사합니다.
그쵸 시대가 너무 변했어요 정서적인 면이 없어요.
그래도 좋은 추억에 잠겨 봅니다
선배님께서 말씀 하시는 노랠 따라 불러봅니다
떼창으로 많이 불렀던 노래들이기에
정겹게 그지 없답니다.
활기가 넘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어서오세요 박희정님도 다 잘 아시는 노래인가봐요
옛날이 그워지지요.
저희 부부도 연애 할때
기타치며 이 노래들 많이 불렀습니다.
남편이 기타치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반했어요. ㅎㅎ
아유 사명2님 저는 제 기타와 노래에
반한 자들이 없어요 하하하
그냥 혼자 즐긴답니다.감사
제눈에 그아름다운 장면이 그려집니다
계곡가에앉아 클래식 기타반주 까지해주시니 정말 줄거운 시간이 됐을거같애요.
같이모여 부르든 노래가 귓전을맴도네요
어서오세요 산야초님 감사합니다.
님도 그 시대의 정서를 가지고 계신 분이시군요 감사합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그런 정서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