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가 올린 삼성이 과거 축구를 천대하던 기업이었고 현재투자하는것도 그닥 축구를 신경써주고 있다고 보기가 힘들다라고 쓴 글에 반발이 심했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어 '이재용'으로 한번 게시판을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모두들 이재용씨가 수원구단주가 된것을 계기로 프로축구연맹회장,축협회장등의 자리를 맡아 삼성이 축구에 대폭 투자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는데 제가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글을 써서 반발이 심했던 모양이네요...
그런데 제가 이런글을 쓴 이유가 있습니다. 솔직히 과거 축구를 적대시했던 삼성의 과거 다 제쳐두고 지금 한국 스포츠계에서 자리잡고있는 삼성의 위치를 봐도 우려스러운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축구에 올인하다시피한 현대가와는 달리 삼성은 올림픽이나 비인기종목에 너무 많은 지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창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발을 빼기가 어렵죠. 현재도 평창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이 바로 삼성입니다.
다시말해 현대는 축구를 모든스포츠중에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삼성은 많은종목중에 단지 한종목일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겁니다. 예전글 검색해봐도 나오지만 이재용씨는 축구보다 야구를 훨씬 좋아해서 야구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었지만 주위에서 kbo총재해봤자 외부에서 별로 알아주지도 않으니 차라리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축구협회회장직을 발판으로 삼아 ioc위원자리를 노린다고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피파부회장도 아니고 ioc위원이라니요...축구협회장이 그렇게 허접한 자리입니까? 대한민국 모든 축구관련대소사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를 바탕으로 모든 종목을 골고루 다 챙겨야할 ioc위원이 되겠다는건 경우에 따라서는 축구가 뒷전으로 밀릴수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ioc위원과 축구협회장을 겸직한상태에서 축구만 챙기다간 타종목에서 불공평하다는 소리가 나올수도 있기 때문이죠.
정몽준회장이 축구관련 문제가 생길때마다 국회에서 힘써주면서 챙긴다는건 알고들 계실겁니다. 국회의원인동시에 축구협회장이라서 그랬던거고(현재는 명예회장) 개인적으로도 축빠였기 때문에 그랬던거죠. 그런데 그 자리에 축구를 별로 좋아하는것 같지도 않고 회장이 되려는 목적도 ioc위원이 되기위한 발판으로밖에 생각하지않는--- 즉 축구를 하찮게 생각하고 있는듯하다는 의심을 하지않을래야 않기 힘들게 하는 사람이 축구협회를 맡게된다???
이럴경우 지금 정몽준회장이 하고 있듯이 축구계에 무슨일이 생길때마다 최우선적으로 축구인들의 권익을 보호해줄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게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겁니다. 이재용씨가 회장이 될 경우 투자될 삼성의 막대한 재원이요? 지금도 축구협회연간예산이 천억에 육박합니다. 그정도면 회장의 쌈지돈 필요없이도 얼마든지 운영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정몽준회장의 경우도 스폰서쉽이 없던 재임초 몇년빼고는 따로 찬조하고 이런적 거의 없었습니다. 그뒤에는 이미 협회재정이 회장 찬조금 수십억정도로는 영향받지 않을만큼 커져버렸기 때문이죠)
이재용씨가 축협회장이 된다고 해서 삼성에서 얼마를 끌어올수 있겠습니까? 제 예상으로는 그닥일걸로 예상됩니다. 수원삼성 연간예산이 200억전후죠. 케이리그상위권팀들 다 이정도 수준입니다. 이미 축협에서 천억에 육박하는 예산을 굴리고 있는데 이재용씨가 개인적으로 끌어다줄 몇십억(최대로 잡아봐야 100억)정도로는 축구계에 별로 큰 파급효과가 생기기 어렵습니다.
언론이나 방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거라구요? 지금언론방송에서 축구(케이리그)를 홀대하는건 야구보다 돈이 안되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재용씨가 축구협회회장이 된다고 갑자기 없던 상품성이 확 생기겠습니까? 그리고 축협이 관장하고있는 국대는 지금도 인기가 넘쳐흐릅니다.
제 생각에는 현재 축협에 이상적인 회장은 경제인보다는 차라리 축구에 애정이 있는 정치인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이미 재정적으로는 커질만큼 커졌고 여기에 경제인출신이 온다고 한들 이들이 던져주는 액수정도로는 이제 별 영향도 미칠수없고 기업활동때문에 축구협회활동에 집중할수없는 특성상 건성으로 모든일처리를 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말해 현재 축협행정수준에서 오히려 퇴보하게 될수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차라리 축구인외의 사람이 온다면 정치적으로 축구인들의 권익을 보호해줄수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후임회장으로 오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축구협회를 맡았을경우입니다. 지금 축구협회사람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칫 아무나 그자리를 인수했다가 현재 잘돌아가고 있는 행정을 망쳐놓을까바 우려스러운거죠. 연맹을 맡는거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연맹맡아서 정말 잘하는 모습(행정적인 발전+삼성의 전폭적인 투자+축구에 대한애정)을 보여준다면 현재와 같은 불신의 눈초리도 사그라들게 되겠죠. 그때라면 연맹회장으로써 보여준 실적을 발판삼아 축협회장까지도 노려볼수 있겠죠. 하지만 단지 삼성이라는 뒷배경에 혹해서 축구협회장이라는 한국축구를 좌지우지할수있는 막강한영향력을 가진 자리를 성급하게 갖다바쳤다 잘못되었을경우에는 그 후폭풍은 상상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근대 삼성 애기 많이 나오는데, 삼성이 의향이 있어서 이런글이 나오는건가요? 아님 추측?? 그것도 아니면 누군가 그랬으면 좋겠다 하는데 반발이 나오는건가요..???
예전에 이재용씨가 축구협회 회장을 노려보라는 측근들의 권유를 받았다는 기사가 있었고 그리고 최근 수원삼성 구단주가 되니 게시판에서 여러축구팬들이 이재용씨가 축구계에서 한자리(연맹회장,축협회장)맡아서 삼성의 전폭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서 축구발전 시켰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더군요.
삼성 미래전략기획팀이 짱구가 아닌이상 축협회장을 그대로 뚫기 힘들다는건 기본 전제로 깔로 계획을 세울 겁니다. 즉, 최종목표는 IOC 위원이고 이를 위한 발판이 축구협회장이라면 이는 중장기적인 플랜으로 가져가야 할 일입니다. 즉,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건 프로축구연맹회장직이죠... 이것도 빨라야 몇년 후일겁니다. 즉, 다음대 연맹회장은 포기하고 구단주 하면서 스탯 쌓아서 다음 연맹대권을 노릴 가능성이 크고 이후 연맹의 K리그 운영능력을 발판삼아 축구협회장 등에 도전할 걸로 봅니다. 10년 걸린다고 보면 되겠죠... 시간이 이쯤 걸린다고 보면 상황에 따라 IOC 위원과 피파 부회장 정도의 직함을 놓고 저울질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삼성이 단물만 빼먹고 먹튀할거다란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미 깊고깊은 뿌리가 내려있는 현대가의 입김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보면 투자할거 하고 단물 먹을거 먹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축구발전이라는 부분에서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삼성가와 현대가의 경쟁이 붙는 형태니...